- 082 마왕vs용자2021년 04월 29일 09시 05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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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식사 후에는 제각각의 일을 한다.
클레어는 다세대주택의 도면을 갖고 공방길드로.
아무래도 클레어는 요즘 공방길드에 자주 간다. 아마 뭔가를 꾸미고 있는 모양이다.
후라우와 캐티는, 크로스타운의 각 점포를 돌면서 메뉴 등의 상담을 받는다.
최근에는 까페에서의 상담도 늘어났다.
세탁이 끝난 레베는 삐땅과 일광욕.
햇살이 따스하다.
에리스는 거실에서 뭔가를 쓰고 있다.
일광욕하다가 눈을 뜬 레베. 에리스가 뭔가에 열중하는 것이 신경쓰여서 그만 물어보고 말았다.
"아가씨, 뭘 쓰고 있지?"
"격투예능 경기의 각본이야."
"각본?"
"시합개시 전까지의 빌드업와, 대략적인 시합의 흐름, 그리고 시합결과야."
레베는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아가씨, 진검승부로 하면 안 될까?"
그러자, 에리스가 잠깐 레베를 노려보았다.
"레베, 그렇게 생각한다면 네가 말하는 진검승부에 릴을 지불할 손님을 300명 모아봐."
움츠러드는 레베. 하지만, 질 수 없다며 그녀는 질문을 거듭했다.
"시합결과를 정하다니, 연극을 한다는 뜻?"
이제는 레베를 계속 노려보는 에리스.
"잘 들어 레베, 서로 죽이는 싸움은 자극적일 뿐이야. 그리고 관객도 처음에는 서로 죽이는 싸움을 원하지. 하지만, 그런 것은 결국 초창기에만 그래. 중요한 것은 싸움에 임할 때까지의 스토리와, 매력적인 시합내용. 그리고 목적은 관객을 만족시켜서, 지속적으로 릴을 뱉어내게 만드는 것. 그걸 모르겠어?"
에리스의 압력에 굴복하는 레베.
"알겠어? 빌드업와 시합결과는 사전에 정하지만, 시합내용은 격투가 본인들에 의한 것. 그들도 그걸 위해 단련하고 있는 자들이야."
에리스는 이어서 말했다.
"각본에 따르면 장렬한 전투 후, 마지막 순간 용자가 마왕을 이기는 법이야. 싸우는 카타르시스, 권선징악의 상쾌함. 그게 관객들이 원하는 거야. 뭐, 그것만으로는 질리니까 변화를 주기도 하지만."
비유를 하면서 연설하는 에리스. 그러다 자신의 비유에 뭔가를 눈치챘다.
오.
오오.
이 각본, 괜찮을지도.
놀라고 있는 레베를 무시하고서, 에리스ㅡ에지는 다시 필기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각본를 모두 쓴 에리스ㅡ에지. 스스로도 좋은 것을 썼다며 납득하였다.
그리고 그걸 들고서 도적길드로 향하여, 노브히코 일행에게 내용을 설명하였다.
"에리스 아가씨, 이 각본이라면 복면을 착용하는 게 어떻슴까?"
역시나 프로. 노브히코 일행의 의견은 긍정적으로 고려해야겠다.
"레렌 씨와 카렌 씨가 다시 도와줬으면 좋겠슴다."
마사카츠도 적극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그래, 이전에도 즐거워했으니 잠깐 부탁하고 올게."
에리스는 즉시 모험가길드의 카렌에게 경기의 협력을 부탁하였다.
그리고는 바로 모험가길드로 향하여, 레렌에게도 같은 의뢰를 하였다.
"후린트 아저씨, 이번엔 이렇게 하려고 생각해요."
"아가씨는 천재인가."
에리스는 공방길드에서, 후린트와 전단지 내용에 대해 의논을 하고 있었다.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은 우리들과 상인 길드가 하면 될까."
"네, 아저씨도 한몫 끼고 싶지 않나요."
"맞아."
에리스는 후린트와 적당히 웃은 후, 공방길드를 나서서 신사의 거리로 향했다.
목적은 마르게리트 언니와 마리린 언니.
자, 경기 당일.
오늘도 만원객석. 전번에 2시합만 하여 욕구불만이었던 탓인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즐기겠다는 관객의 모습도 보였다.
이번 전단지의 내용은 이렇다.
"릴이 떨어지면 정나미도 떨어지는가! 설마하던 공○길드와 상○길드의 항쟁!"
"마왕의 선언에 용자가 일어섰다! 마왕vs용자가 오늘 실현!"
오늘도 에리스가 링 위에 섰다.
"그럼 여러분, 제 1 라운드의 선수 입장합니다!"
이어서 스톤월즈의 연주.
청 코너에서는, 사슬을 십자로 두른 크로스체인 아머를 입고서 거대한 배틀액스를 든 후린트 본인이 나타났다.
적 코너에는, 흰 가면의 남자. 이마에는 '상인' 의 문자가.
"마스터~! 죽여~!"
"할배를 끝장내라~!"
오늘도 좋은 느낌의 응원이 날아든다.
심판은 공평한 연출을 위해서 모험가길드의 바스 씨가 맡았따.
땡.
시합이 시작되었다.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후린트. 상인마스크는 한결같이 공격을 받아내기만 할 뿐.
"아저씨! 죽여~!"
상스러운 야유가 날아든다. 좋아좋아.
후린트의 공격에 휘청거리는 상인마스크. 거기에 후린트의 래리어트가 작렬한다!
링에 쓰러지는 상인마스크.
"할배, 끝장내라~!"
"맡겨둬!"
후린트는 상인마스크를 로프로 밀쳐내더니, 다시 래리어트를 먹인다.
하지만, 거기서 상인마스크가 몸을 피하더니 후린트를 등뒤로 돌아가서 팔을 걸고 후린트의 양 어깨를 바닥에 내리쳤다.
"원, 투, 쓰리~!"
상인마스크의 대역전승. 링 위에서 발을 구르며 분해하는 후린트. 휘청거리면서도 승리의 퍼포먼스를 하는 상인마스크. 그리고 결판이 난 것에 크게 기뻐하는 관객들.
"이거 재미있네."
마왕은 마르게리타의 옆에서 흥분하였다.
"기뻐해줘서 다행이야."
자신은 백슬라이드라는 역전기로 끝나버린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숨기면서, 마르게리타가 마왕에게 대답했다.
"이런것도 재미있네요."
용자 그레이는 마리린의 옆에서 감탄하였다.
"기뻐해주셔서 다행이에요."
자신도 링 위에서 희롱당하고 싶다는 감정을 억누르면서, 마리린이 용자에게 대답하였다.
"그럼 제 2 라운드, 마왕군의 입장입니다!"
에리스가 링 위에서 선언하였다.
청 코너에서는, 검은 가죽재질의 비키니와 박쥐 날개같은 기믹을 등에 붙인 카렌이, 온몸을 금색으로 칠한 남자들을 선도하였다.
적 코너에서는, 새하얀 비키니 아머를 입은 레렌이 마찬가지로 새하얀 갑옷의 남자를 선도하였다.
그리고 링 안으로.
서큐버스로 분장한 카렌이 용자 측을 도발한다.
"멍청한 용자여, 너희들은 여기서 끝장이다!"
발키리를 분장한 레렌이 그에 응답한다.
"사악한 마왕이여, 오늘에야말로 없애주겠다!"
달아오르는 경기장 안.
링 위에서 대치하는, 마왕마스크와 용자마스크.
땡.
시합개시.
오늘도 레렌과 카렌이 분위기를 돋군다.
일진일퇴의 공방에, 환호성이 나오는 관내.
그리고 양측 링아웃.
"다음은 이기라고 용자마스크!"
"난 마왕마스크의 팬이 되었다고!"
격투 예능을 즐기는 법을 알기 시작한 관객들에게서, 긍정적인 응원이 날아들었다.
"오늘의 시합은 이상입니다. 여러분,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마왕이 마르게리타에게 속삭였다.
"마왕에게 있는 것들은, 저런 귀여운 소악마가 아니라 노름을 좋아하는 음험한 악마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예, 마르게리타 씨 정보 겟.
용자가 마리린에게 속삭였다.
"용자에게 발키리같은 마법사가 있으면 좋을 텐데. 현실은 괴롭네요."
예, 마리린 씨 정보 겟.
마르게리타와 마리린은, 제각각 손님을 배웅한 후 백합의 정원으로 향했다.
"후린트 아저씨, 어떠신가요?"
"오오, 역시나 프로로군, 이쪽의 공격을 멋지게 받아내다니."
"송구스럽슴다." 대답한 사람은 노브히코.
"내 패배도 좋은 각본이었지?"
의기양양한 후린트가 에리스와 노브히코에게 가슴을 폈다.
"아저씨, 괜찮으시면 다음번 이후의 각본은 아저씨들도 써보지 않겠어요? 보수는 순이익의 10%로 어때요?"
여기는 공방길드. 아이디어가 넘친다.
"아저씨가 그렇게 말해준다면, 힘써봐야지."
후린트는 호쾌하게 웃었다.
그리고 에리스는 다음회 이후, 경기의 순이익 20%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얻게 되었다.
이렇게 제 2 회 격투 경기는 성공리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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