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75 선전은 확실하게
    2021년 04월 25일 00시 22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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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3461cg/80/

     

     

     

     "마리린 씨, 오늘도 훌륭했어." 기스의 이름을 사칭한 용자 그레이가 마리린의 가슴에서 응석부린다.

     마리린은 그레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걸었다.

     "기스 님도 기운을 되찾은 모양이네요."

     "응, 마리린 씨 덕택이야."

     "그런데 기스 님, 남성가의 리모델링이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요. 열흘 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오픈이벤트가 있으니, 괜찮으시면 발걸음을 해주세요."

     "그런 이벤트에서는 어떤 복장을 입어야 좋을지."

     "일반적으로 턱시도면 괜찮을 거에요."

     곤란해하는 그레이. 돈은 있지만 턱시도라는 것을 어디서 사야하는지 모른다.

     "저기, 턱시도라는 것은, 어디서 살 수 있을까?"

     "괜찮으시면 안내해드릴까요?"

     "괜찮을까."

     "네, 저도 오늘은 이걸로 일이 끝나니까요."

     생각치 못한 행운인 마리린 씨와의 애프터.

     그레이는 서둘러 옷을 입고는, 대합실에서 마리린 씨를 기다렸다.

     "기다리셨어요."

     오늘의 마리린 씨도, 여전히 에로함이 한가득. 어째서 평범한 블라우스와 세미롱 플레어스커트인데 이렇게까지 에로해질 수 있을까.

     "그럼 기스 님, 가요."

     미소지으며 그레이의 왼팔에 자신의 팔을 끼우고는 가슴을 밀착시키며 그레이를 재촉하는 마리린 씨.

     머리가 멍해져버린 그레이.

     마리린 씨에게 떠밀리는 것처럼, 그레이는 걸어갔다.

     마리린 씨가 안내해준 곳은, 중앙광장에서 남성가로 이전해온 남성복 전문점.

     "점주님, 이분이 턱시도 한 세트를 원하세요."

     "이거이거 마리린 씨. 항상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러자 마리린은 가게의 주인에게 귓가에서 속삭였다.

     "모히칸 가격, 기억하시나요? 그걸로 부탁해요."

     마리린은 요염한 미소를 띄웠고, 점주도 사악한 미소를 띄웠다.

     "그럼 기스 님, 전 이제 가볼게요."

     "그래, 마리린 씨 고마워. 열흘 후에 반드시 방문할게."

     이렇게, 그레이는 턱시도 한 세트를 시가의 두 배 가격에 사들였다.

     

     

     "마르게리타 누님, 오늘도 훌륭했다." 베르르데우스의 이름을 사칭한 마왕이, 바닥에 엎어진 채로 마르게리타에게 말을 걸었다.

     "카멜 클러치는 마음에 들었니, 베르 씨."

     "그래, 최고였다."

     "그런데 베르 씨, 남성가의 리모델링이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열흘 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오픈 이벤트가 있으니, 부디 와주지 않을래."

     마르게리타는 이어서 말했다.

     "베르 씨가 추천해주었던 검은 원피스 드레스가, 나이트클럽과 새롭게 오픈하는 목욕탕의 제복으로 채용되었지 뭐야."

     "정말인가."

     엎드린 채 현자타임을 보내고 있던 마왕은, 그 한마디에 돌아누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랫도리가 아프다.

     "그래서, 베르 씨는 이번에 도와줬으니 선물을 준비했어. 괜찮으면 대합실에서 기다려줄래."

     "알겠다, 바로 옷을 입어야겠군."

     마왕은 재빨리 옷을 입고서, 평소의 밀짚모자를 눌러쓰고서 대합실에서 마르게리타를 기다렸다.

     오늘의 마르게리타는, 흰색 브라우스와 검은 베스트, 그리고 검고 타이트한 스커트.

     "기다렸지. 이건 나이트클럽 게임 부문의 제복이야, 어때?"

     이거 에로하다, 뭐냐 이 괘씸한 가슴의 계곡은, 뭐냐 저 괘씸한 뒷트임은.

     마왕은 리셋되었다.

     "누님, 오늘은 연장할 수 없을까?"

     "미안, 오늘은 이따가 일의 회의가 있어서 좀. 다른 애는 싫어하니 안 되겠네."

     3번은 여유로는 마왕. 하지만 마왕은 이미 마르게리타 이외는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참기로 했다.

     "그런데, 선물은 이거야. 베르 씨에게 어울릴 거라 생각해."

     그건 검정색 양복 한 세트.

     "괜찮은가, 이런 비싸보이는 것을."

     "목숨을 구해줬잖아, 이 정도야 싼 편이라고. 괜찮다면 이걸 입고서 오픈 이벤트에 와줬으면 기쁘겠어."

     마지막의 "기쁘겠어" 를 말하며 얼굴을 약간 붉히고 만 마르게리타. 하지만, 마왕은 눈치채지 못했다.

     "알았다 누님. 열흘 후였지. 반드시 오겠다."

     그리고 마르게리타는 마왕의 왼팔을 잡고는, 몸을 바짝 밀착시키고는 입구까지 마왕을 배웅해주었다.

     "또 와, 베르 씨."

     가슴가에서 작게 손을 흔드는 마르게리타.

     "그래, 또 오겠다."

     그것에 대답을 해주고는, 마을 밖으로 걸어가는 마왕.

     "당신답지 않네."

     혼잣말을 말하면서, 마르게리타는 도적길드로 향했다.

     

     "캐티, 잘 부탁한다냐."

     "캐티, 잘 부탁드릴게요."

     먀티와 라브라도 무사히 와란에 도착. 모험가길드에서 에리스 일행의 집을 가르쳐주어서 인사하러 왔다.

     두 명을 맞이하는 보석상자 다섯 명.

     어라, 한 명 많은데.

     그러자 먀티가 뒤에 숨어있던 자그마한 여자애의 손을 붙잡고는 앞으로 밀어내며 소개하였다.

     "이 아이는 라비, 수인족 토끼종의 아이다냐. 서빙에 쓰려고 데려왔다냐."

     "라비에요, 잘 부탁해요."

     긴 귀를 쫑긋 세우면서 인사하는 토끼종의 소녀. 야생토끼같은 갈색 털이 귀엽다.

     "요리점이니까, 일손은 많은 편이 좋다냐. 이익이 나올 때까지는 당근이라도 갉아먹으면 된다냐."

     심한 말을 하는 캐티.

     "그럼, 안내도 해줄 겸, 모두가 가게로 가자."

     에리스의 호령에 따르는 다섯 명.

     

     현재 크로스타운에 차려진 가게는 여섯 점포.

     백합의 정원 쪽에서 가까운 쪽, 큰길을 끼고 북쪽에 있는 한나와 켄의 빵집.

     그 옆에는 야외 까페를 사이로 두고 아이훌과 크레디아의 찻집.

     거기다 마차 몇 대 분량의 공간을 두고서, 여성용 부띠끄가 이미 에리스의 융자를 받아 개점하였다.

     남쪽에는 신과 논나의 중화만두점이 빵집의 반대편에 건설되었다.

     그리고 라이브하우스. 라이브하우스는 꽤 큼직하게 만들어졌고, 뒷편에는 마차의 주차장도 넓게 확보해놓았다.

     그 옆에서는 분식을 먹을 수 있는 까페가 건설되었다. 이 가게는 에리스 일행이 와란에서 때때로 식사하던 단골집. 이쪽도 에리스의 융자로 오픈되었다.

     그리고 그 옆이 찜요리점. 먀티 일행의 가게가 된다. 이미 건설이 끝나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캐티가 찜요리점의 입구 자물쇠를 열고서, 세 사람에게 입점을 재촉했다.

     안에는 여섯 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둥근 테이블 3개와, 4인용 테이블이 2개, 2인 테이블이 4개.

     그 안에는 주방.

     클레어ㅡ후린트 브랜드의 찜기가 여섯 대 늘어서 있고, 그 이외로도 조리용 난로가 세 대. 화덕이 하나. 조리대도 넓게 확보하였다.

     "한나와 켄의 방을 참고했으니, 마침 잘 됐다냐."

     주방, 부엌, 세면실 외에도, 방이 세 곳이어서 1명당 한 방씩 확보된다.

     설마 개인방을 손에 넣을 거라 생각치 못했던 세 명은 놀라면서도 기뻐했다.

     "그럼, 가구와 교복을 사러 가쟈. 후라우, 함께 와달라냐."

     캐티가 전부 마련해 줄 모양이다. 이 고양이 소녀도 억을 넘는 재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여유로울 것이다.

     여기서 다섯 명은 일단 해산해서, 캐티와 후라우는 와란 중심가로 장보기, 에리스는 도적길드, 레베와 클레어는 아이훌의 가게에서 케잌 세트를 즐기면서 귀가하기로 했다.

     

     "입장료 수입은 전부 상인길드의 것으로 하고, 도적길드는 전속예능인들에게 지불될 출연료의 10%를 뗀다, 이걸로 어떤가요?"

     에리스가 교섭하고 있는 상대는 바르디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은 마르게리타, 마리린, 마셰리.

     "그건 너무 적지 않은가, 고문 씨."

     어느 사이엔가 도적길드의 고문이 되어버린 에리스.

     "상인길드의 수입에 도적길드가 손을 대는 건 솔직히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도적길드는 이미 목욕탕 두 곳과 나이트클럽의 경영권을 쥐었잖아요, 잊으셨나요, 아저씨."

     바르디스가 크크큭하고 웃으면서 에리스에게 말했다.

     "그랬었지, 그 말대로다 에리스, 넌 도적길드에 정말 잘 해주고 있다. 차라리, 이대로 내 딸이 되어서 여기를 이어보지 않겠느냐?"

     "거절할게요."

     "쌀쌀맞기는."

     "아저씨, 그런 짓을 해버리면 모험가길드와 공방길드가 적으로 돌아서버려요."

     "괜찮다고, 그쪽도 후라우와 클레어가 잇게 되면 문제없다."

     "아저씨들이 죽고 나서 생각해볼게요."

     이야기가 엇나가고 말아서, 에리스는 다시 한번 수정했다.

     "그래서, 가게의 이름을 정할 필요가 있는데, 여러분 뭔가 아이디어가 있나요."

     그러자 마르게리타가 손을 들었다.

     "풍속점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으니, 이참에 나이트클럽을 '주인님의 은신처' 로 하고, 여태까지의 목욕탕은 일반인을 위한 '건강천국', 좋은 일의 목욕탕은 '멋쟁이의 낙원', 그리고 남성가는 신사의 거리, 이걸로 어때?"

     호오, 괜찮네.

     "전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른 분들은요?"

     바르디스도 감탄하였다. 다른 두 사람은 미리 아이디어를 들은 모양이어서, 찬성을 표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만일을 위해 상인길드의 마리아에게는 사전에 보고해둘게요. OK라면, 즉시 후린트 아저씨에게 간판의 작성과 전단지의 준비를 부탁하고 올게요."

     "그래, 부탁한다, 고문 씨."

     "그래, 무섭네무서워."

     양손을 들며 항복의 포즈를 취하는 바르디스. 허투루 볼 수 없는 아저씨다.

     "그럼 갔다올게요."

     네 명의 배웅을 받으며, 에리스는 상인길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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