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73 면접입니다
    2021년 04월 23일 19시 14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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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3461cg/77/

     

     

     

     "에리스 아가씨, 소개할게. 이 애가 마셰리다."

     

     마르게리타 언니와 마리린 언니가 도적길드의 로비에 데려온 사람은, 갸름한 얼굴의 여성.

     은발은 어깨까지. 귀밑에서 땋은 머리카락이 액센트. 시선은 가늘고, 콧등에서 입가까지도 말끔한 모습의 차가운 미인.

     "이 가게에서의 이명은 있나요?"

     "밤의 양호실입니다."

     에리스의 질문에, 주저없이 대답하는 마죠리.

     호오, 머리의 회전은 빠른 모양이네. 에리스는 그렇게 판단하며 질문을 이어나갔다.

     "일의 내용은 언니들한테서 들었나요?"

     "네, 에리스 님. 특히, 남자의 유혹이 금지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가씨, 마죠리는 몰락귀족의 여식이다."

     마르게리타가, 본인은 말하기 어려울 사실을 에리스에게 전했다.

     "당신, 여태까지 주인님의 은신처에서의 수입을 전부 포기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각오는 있나요?"

     "에리스 님, 저는 연애감정 따윈 불필요한 일이라고 언니들에게 들었기 때문에, 여기로 온 것입니다. 언니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전 이 일에서 도망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도망치고 싶은걸요."

     진지한 눈매로 에리스를 응시하는 마죠리. 그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에리스는 생각했다. 아이훌과 크레디아의 일을.

     두 사람은 레베가 구했다. 하지만, 마셰리는 구해준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알았어요 마셰리. 하지만, 시험은 할게요."

     에리스는 마죠리에게 물었다.

     "500릴의 36배는?"

     "18000릴."

     "그것의 10%는?"

     "1800릴."

     "18000릴에서 1800 릴을 빼면?"

     "16200릴."

     "합격."

     계산능력은 충분히 갖고 있다. 후임의 지도도 문제없어 보이는 성격이다.

     마지막 시험.

     "마셰리, 당신이 여태까지 어떤 인생을 보내왔는지, 당신의 입으로 제게 말해줄 수 있을까요."

     에리스를 노려보는 마셰리.

     하지만 에리스는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에리스도 마셰리를 노려보았다.

     "알겠습니다, 말씀드릴게요."

     마셰리가 말한 내용은, 자주 있는 귀족의 권력전쟁. 그리고 골목가의 어둠.

     "저를 범한 남자의 수도 말씀드리는 편이 좋을까요?"

     마셰리는 에리스에게 물어보았다. 그것은 괴롭힘이 아니라, 사실을 전달할지 어떨지에 대한 절차였다. 거기에 에리스는 당돌하게 대답했다.

     "불필요해요. 그래서, 마셰리, 당신, 도적길드 [예능 유닛] 의 서브리더로 취임할 생각은 있나요."

     갑작스런 이야기에 당황하는 마셰리.

     "마셰리, 저와 같은 입장이 되라는 뜻이랍니다." 라며, 마리린이 거들어주었다.

     "마셰리, 형식상으로는 내 부하가 되겠지만, 여태까지 말한 그대로다." 라고, 마르게리타도 거들었다.

     "마르게리타, 마리린, 마셰리 세 명에게 남성가의 경영을 실질적으로 맡긴다는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에리스가 정리한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마셰리.

     주인님의 은신처 덕분에, 내일을 생각할 여유는 생겼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걸 더욱 뛰어넘는, 꿈과도 같은 이야기.

     "남자의 거리를 여자가 지배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면, 조금은 가슴 벅찬 이야기가 될까요."

     에리스의 말에, 마셰리는 이 이상 없을 정도로 눈을 부릅뜨는 것으로 대변했다.

     

     요원 배치의 개요는 정해졌다.

     남성가의 세 점포. 나이트클럽, 주인님의 은신처, 새 목욕탕은, 마르게리타가 '예능유닛 리더' 로서 관리한다.

     나이트클럽의 웨이터와 주인님의 은신처, 새 목욕탕에서 일하는 메이드는 전부 서브리더인 마리린의 부하로 하고, 마리린이 목욕탕 측에서 배치의 관리를 한다.

     예약이 있는 사람은 목욕탕에서 대기하고, 없는 사람은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로 내보내도록.

     게임 전문의 행거, 딜러, 어시스턴트는 나이트클럽이 직접 채용하여 마셰리의 밑에 둔다.

     이 조건을 들은 바르디스는 처음엔 눈썹을 찡그렸지만, 에리스가 게임의 공평성을 담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득하자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마르게리타 직속의 부하를 붙인다.

     "너희들, 이리 와."

     에리스의 부름에 온 것은, 듬직한 남자 네 명.

     "마르게리타 언니, 이 네 명을 나이트클럽에서 고용하고, 언니의 부하로 삼으세요."

     입을 떡 벌리는 마르게리타.

     "노브히코다. 전에는 격투계 예능인이었다. 자랑스런 진짜호모다."

     "카즈오다. 나도 격투계 예능인이었다. 명예로운 진짜호모다."

     "마사카츠다. 나도 격투계 예능인이었다. 지고한 진짜호모다."

     "미노르다. 나도 격투계 예능인이었다. 이상적인 진짜호모다."

     "어때, 진짜호모니까, 쓰기 쉽겠죠? 마르게리타 언니."

     이 네 명은, 머슬 브라더즈가 소개해준 그들의 사제.

     남성가에 폭력장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에리스. 거기다 그들의 추천이 확실히 통했다.

     한순간 겁먹었지만, 역시나 여왕벌. 곧바로 회복하고는 에리스의 앞에서 네 명에게 선언한다.

     "좋아, 너희들은 이제부터 내 수족이다."

     "예이."

     마르게리타 언니의 매력에도 아무 안테나도 서지 않는 네 명은, 비지니스적으로 마르게리타 언니의 부하가 되었다.

     

     크로스타운 쪽도 순조로운 진전이.

     후라우는 신과 논나를 방문하여 기술지도를 시작했다.

     켄과 한나도 번성하는 빵집의 틈을 보아 신이 있는 곳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옆의 찻집에서는, 최근 모험가길드의 바즈 씨와 다그 씨가 죽치고 있다.

     차의 리필값 100릴을, 은연 중 결정하게 만든 것은 그들.

     그들은 차를 리필하면서 아이훌과 크레디아의 대화를 즐기는 모습.

     부띠끄와 까페도 영업을 시작했다.

     여러 가게가 열렸기 때문에, 시가지에서 백합의 정원으로 가는 마차 이외에 관광객이 도보로 방문하는 일도 있었다.

     한나의 가족인 론나 할머니와 한나의 여동생인 닌나도 가게를 도와주게 되었기 때문에, 켄과 한나는 에리스에게 지시받은대로 각 점포의 매상수수료와 변제금의 수금업무도 하고 있다.

     모든 것은 에리스의 계획대로.

     

     일단 집으로 돌아간 에리스는, 삐땅을 놀려주면서 네 명의 귀가를 기다렸다.

     "왔어~"

     클레어가 돌아왔다.

     이어서 캐티, 후라우, 레베도 돌아왔다.

     "바로 저녁식사를 준비할게요."

     미소짓고는 부엌으로 향하는 후라우.

     그러자, 어제에 이어 다시 미안해하는 표정의 레베.

     "미안, 아가씨, 일단 이야기 좀 들어줘."

     또 상인길드에서 뭔가를 들은 거라고 에리스는 판단했다. 하지만, 그건 쓸데없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도 추측된다.

     어쨌든, 상인길드의 마스터는 레베에게 홀딱 반했으니까.

     "뭔데, 레베."

     "니콜이, 스톤월즈의 취직처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스톤월즈란, 니콜이 이끄는 악단. 멤버는 니콜을 포함한 다섯 명. 전부 게이.

     "근육의 부탁은 들어주는데, 내 부탁은 들어주지 않느냐며 넌지시 협박당했다." 며 어깨를 떨구는 레베.

     이거야 원, 성격이 비뚤어졌다고 느끼는 에리스. 진짜호모의 세력확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겠지.

     그리고, 이런 때에 편리한 것이 방구석 백수의 두뇌.

     핑~

     "좋아 레베. 니콜에게, 다른 네 명을 데리고 내가 있는 곳에 오도록 전해줄래?"

     "괜찮을까, 아가씨?"

     "괜찮아, 레베."

     "저녁식사 되었어요!"

     후라우의 목소리에 대화는 중단.

     오늘도 즐거운 저녁밥을 즐기는 다섯 명과 한마리.

     "그래 에리스, 라이브하우스도 거의 완성이야."

     "에리스, 찜요리점도 강행공사 끝에 완공되었다냐."

     "그래, 내일은 보러 가야겠네."

     

     그리고 평소대로, 목욕을 즐기고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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