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7 모험가들, 입성2021년 04월 25일 23시 42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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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을 그치지 않는 S랭크 모험가, 황금의 마안.
울부짖는 메르디아와, 마찬가지로 주위에 주저앉아서 고개를 숙인 동료들.
그리고 그런 네 사람을 내려다보는 장신의 남자.
안 돼.
이건 안 된다고.
".....라그레이트. 미안. 잠깐 드래곤 좀 불러줘."
"뭐?"
나의 발언에 라그레이트가 눈썹 사이를 찌푸리면서 날 보았다.
서둘러라, 라그레이트.
난 위험한 소문이 퍼지기 전에 더욱 화려한 소문을 퍼뜨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세, 세세세, 세상에.....! 세상에에!?"
"대단해....정말로 드래곤에 탔어..."
"이것이, 용기사의 세계...."
"우, 우와앙....요, 용기사니임....용기사님이다아..."
드래곤의 모습이 된 라그레이트의 위에서, S랭크 모험가 파티는 크게 흥분하고 있었다.
내가 모두를 둘러보고 있자, 라그레이트가 불만스러운 소리로 으르렁거렸다.
꽤 익숙해져서 그런지, 드래곤의 모습이라 해도 라그레이트가 언짢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 보인다. 저것이 우리들의 성이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가 그라드 촌의 안쪽에 건설된 발・발하라 성을 시야에 넣었다.
"대, 대단해....백은빛 성이다..."
"대단하네요. 설마 저런 멋진 성이, 미스릴로 되어있다니..."
"미스릴!?"
브륜힐트의 말에, 세 사람이 동시에 반응하였다.
그리고 세 사람은 다시 성을 돌아보며, 잡아먹을 것처럼 성의 모습을 응시하였다.
"벽 뿐이라고. 안쪽은 인테리어나 가짜 미스릴이다."
내가 브륜힐트의 해설에 보충설명을 더하자, 아다랏테와 마리나가 절규하며 날 돌아보았다.
"미, 믿을 수 없습니다...신의 금속이라고 일컬어지는 미스릴이, 벽에...?"
"죄, 죄송했어요. 정말로 죄송해요....이제 절대로 실례되는 일은 안 할 거예요...."
"신화의 세계에 들어온 것 같아..."
마리나, 아다랏테, 메르디아가 제각기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와중에, 우리들을 태운 라그레이트는 성의 정면에 내려섰다.
난 성을 올려다보며 움직이지 않게 된 세 명을 제쳐두고서, 브륜힐트에게 얼굴을 향했다.
"브륜힐트, 일단 오늘도 성에 머물러. 딱히 급한 일은 없지?"
"아, 예. 문제없습니다. 오히려, 정말 영광입니다."
이제야 미소를 조금 보인 브륜힐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나는, 성으로 걸어갔다.
문과 장식품을 볼 때마다 감탄의 목소리를 흘리는 메르디아 일행과 함께 복도를 따라 성 안을 걸었다.
알현실로 가자, 옥좌를 사이에 두고 카르타스와 로자가 서 있었다.
"어서오십시오, 경!"
"왔어."
난 고개를 숙이는 카르타스와 로자의 인사를 받아준 후 계단을 올라서 브륜힐트 일행을 돌아보며 옥좌에 앉았다.
"자, 나의 왕국 에인헤랴르에 잘 왔다, 모험가들이여. 내가 이 나라의 왕인, 렌이다. 새삼스럽지만 잘 부탁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브륜힐트 일행과 셰리는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였다.
"좀 믿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이 나라를 일으켰다는 것 정도는 믿어줄 수 있을까?"
내가 약간 심술궂은 질문을 하며 웃자, 네 명은 송구스러움에 다시금 깊게 고개를 숙였다.
"호오.....이 자들은 우리 경을 의심하여 이 성에?"
"흐음....?"
나의 말에, 카르타스와 로자에게서 분노가 샘솟았다.
"화내지 마. 아무래도, 용기사를 자칭하는 가짜가 지금까지 수없이 나왔던 모양이야. 그것과 착각한 것이겠지."
"하지만, 경을 보면 그 오오라를 느낄 수 있는 자들 같소만."
"정말 그래."
두 사람은 내 쪽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브륜힐트 일행에게 말한 것이다.
그 탓에 계단 아래에 나란히 무릎 꿇은 네 명은 더욱 몸을 움츠렸다.
난 약간 미안함을 느끼면서 네 명을 보고 입을 열었다.
"브륜힐트."
"네, 네에!"
내가 이름을 부르자, 브륜힐트는 자세 그대로 대답하였다.
"메르디아."
"예, 예!"
"아다랏테, 마리나."
"아, 네, 네네, 네엣!"
"예."
모두가 대답한 것을 확인하고, 난 한번 고개를 끄덕인 후 입을 열었다.
"사실, 이 성은 우리들의 본거지가 아니다. 진짜 거점은 심연의 숲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게 고하자, 네 명은 무심코 고개를 들어 날 보았다.
"진짜 거점!?"
"설마, 신화의 그...."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이 성인 것이...."
네 명이 동시에 반응하는 와중에, 내 옆에 선 카르타스가 콧방귀를 뀌었다.
"이 성은 경께서 나라를 일으키실 때 세운 일시적인 것이오. 경의 진짜 거성은 이곳보다 훨씬 훌륭하다오!"
카르타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아연실색한 네 명을 내려다보며 껄껄거리며 큰 소리로 웃었다.
".....뭐 됐어. 그래서 말이다. 한가할 때라도 좋으니 너희들 만으로 심연의 숲을 공략해보지 않겠나?"
"시, 심연의 숲을!?"
나의 제안에, 브륜힐트가 놀람의 목소리를 내었다.
"그래. 왜냐면, 이대로 간다면 우리들의 거점까지 도달할 영웅은 전혀 나타나지 않겠지. 그래서, S랭크 모험가의 파티인 백은의 바람에 대한 비공식적인 의뢰를 하겠다."
나는 거기서 일단 말을 끊고는, 네 명을 둘러보며 미소지은 후 입을 열었다.
"우리들의 거처까지 도달하는 영웅이 되어라."
내가 그렇게 입에 담자, 네 명은 호흡을 잊은 것처럼 입을 벌리면서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메르디아가 기세좋게 일어나더니 날 똑바로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 도달해보이겠어요! 신화의 땅에! 제가 반드시!"
메르디아의 그 강한 결의가 담긴 말에, 다른 세 사람도 서둘러 동의했다.
난 눈을 반짝거리며 소리내는 네 사람을 보며,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로, 좋은 홍보탑이 생겼다.
브륜힐트 일행 네 명과 셰리는 식사와 목욕을 하도록 하고, 나는 길드멤버 만 남은 알현실에서 천천히 한숨을 토했다.
"경, 우리들의 거점을 밝혀도 괜찮겠소?"
"이 세계의 정보를 모아보니, 아무래도 문제는 없어보이더라. 내가 그렇게 판단했어."
카르타스의 불만스러운 미소와 함께 나온 무음에, 난 애매한 대답을 하였다.
그러자,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간 라그레이트가 깊은 한숨을 쉬며 수긍했다.
"그렇겠지, 나의 주인. 나로서는 오늘까지 주인이 너무 신중하길래 놀랐었다고. 강적과 서로 죽이던 나날이 그립네."
"라그레이트의 말은 제쳐두고서라도, 역시 보스는 우리들의 일은 생각치 않고 팍팍 앞으로 나아가는 게 보스답다고 생각해."
뭐냐, 그 독재자.
"하지만, 그 녀석들로선 무리같아."
"그렇네요~ 보았던 대로는 하급 드래곤이나 쓰러트릴 수 있을지 어떨지."
서니의 말에 이오가 동의하며 그렇게 말했다.
난 그런 길드멤버를 보고 웃으면서, 팔걸이에 올린 오른팔에 체중을 실으며 몸을 기울였다.
"누구도 나아가지 않는 심연의 숲에 S랭크의 모험가가 계속 도전한다. 꽤 좋은 소문거리잖아? 그리고, 그 모험가가 거점으로 삼는 것은 용기사의 나라....사람들이 모여들 법한 선전 문구다. 이제는, 심연의 숲을 조금이라도 나아간 모험가들이 약간의 장비를 발견하게 하면 충분하겠지."
내가 그러게 말하자, 길드 멤버들이 감탄의 목소리를 내었다.
"역시 경이오! 실로 악랄하기 그지없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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