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86 누구도 모르는 나
    2021년 04월 25일 21시 17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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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126/

     

     

     

     하지만, 이 세계의 신은 그의 훌륭한 사랑을 못보고 놓쳐버린 것이었다!

     그의 혼은 세계의 순리에 의해, 모든 사랑을 잊어버릴 것이다.

     이 너무나 커다란 세계에서는, 그의 지고한 혼은 그만 못보고 놓치게 되는 것이다.

     

     나는, 그를 건져올렸다.

     물질에 간섭할 수는 없어도, 혼이라고 하는 신에 가까운 것이라면 나라고 해도 하나 정도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혼을 가져와서, 나의 세계에서 유일하게 간섭할 수 있는 '나' 였던 것에 넣었다.

     

     내가 이 세계의 여신이 될 때, 이 나였던 것을 남겼다.

     그것은 이전의 신의 태만과 변덕 때문이었는데, 나였던 것을 없앨 이유를 만드는 것을 그만두고 부자연스러운 채로 통째로 나에게 넘겨버린 것이다.

     

     나였던 것과 나와의 사이에는, 당연히 연결이 있다.

     갑자기 맡게 된, 이 지켜보는 일 밖에 못하는 세계 속에서, 나였던 것은 아주 약간이지만 내가 간섭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나는 갑자기 내가 죽어서 슬퍼하는 부모와 형, 에다와 리제트의 일을 생각하며, 그냥 잠들게 하였다.

     천천히 내가 사라지는 것을 받아들이게 할 셈이었다.

     사람들은 나였던 것이 계속 잠들어 있는 것을, 자기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들며 돌봐주었다.

     

     그래서 몸은 정말 좋은 상태로 보존되어 있어서, 이 숭고한 혼을 넣을 그릇으로서 최적이었던 것이다.

     

     그는 나의 세계에서 레티시아로서 살아가며, 수많은 기적을 일으켜주었다.

     

     아아, 하지만 내 탓이다!

     레티시아는 전임 신이 정해버린 세계의 버그여서,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세계는 레티시아를 제거하기 위해, 강제로 왜곡된다.

     

     에리비라의 경고를 눈치챈 리제트 일행의 작전은, 상당히 좋은 것이었다.

     레티시아는 세계에게서 계속 노려질 것이지만, 일단 시간은 벌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내가 힘을 길러 이 세계의 순리를 바꿀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산이 있었다.

     오산은 레티시아의 사랑이다.

     

     아무리 애원해도 레티시아는 숨어지내는 것을 납득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방에 강제로 가둬두었지만.....

     자신을 위해 소녀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여, 뿌리치고 나와버린 것이었다.

     

     애정이 깊기 때문에, 그 훌륭한 사랑 때문에,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리고 만다.

     숭고한 혼에 감탄하며, 자신에게 분노한다.

     

     나는, 정말로 아무것도 못해!

     이름만 있고 경험도 힘도 아무것도 없는,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못난 여신에 불과해!

     

     "기다려요! 저의 전부를 줄 터이니, 이 이상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건 용서할 수 없어요!"

     

     레티시아가 외친다.

     

     ".......미안해, 레티시아. 하지만, 지키고 싶어. 나의 전부로."

     

     그리고, 덧붙여 말한 어렴풋한 목소리.

     

     그것은 기도였다.

     

     아무도 모르는, 나라고 하는 새로운 여신에 대한 첫 기도.

     

     

     그때, 나와 레티시아는 연결되었다.

     몸이 애초에 나여서 그런지, 내가 데리고 온 혼이여서 그런지, 레티시아의 넘쳐나는 사랑이 그렇게 만든 것인지, 그 모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었던 것인지.

     

     어쨌든, 레티시아와 나는 연결되었다.

     

     우리들은 그 순간 하나가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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