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2 권 발매기념SS 오마케 마이카, 마법사가 되고 싶지 않아?
    2021년 04월 23일 14시 23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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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0421du/122/

     

     

     

     멜로디에게서 [마법사의 알] 을 받은 그 날 밤ㅡㅡ

     

     "하아. 멜로디 선배, 날이면 날마다 행동이 게임에서 동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네에."

     

     투덜거리면서 잠옷으로 갈아입는 마이카. 가슴가에는 [마법사의 알] 이 반짝 빛나고 있다.

     여러가지로 태클을 넣었으면서도, 어찌되었든 펜던트는 제대로 받아두었던 마이카였다.

     ........이제 불만을 투덜거리는 것은 슬슬 무리가 있지 않을까.

     마이카는 침대 옆에 펜던트를 놓았다. 알과 동조하기 위해 펜던트를 항상 몸에 지닐 필요가 있지만, 이 정도의 거리라면 문제없는 모양이다.

     

     "잘 자, 그레일."

     

     [쿨~쿨~.....모, 목숨만은 살려......쿨~쿨~]

     

     ".......왜 이 애는, 방의 한 구석에서 부들부들 떨며 자는 걸까?"

     

     분명 '이 저택에 안녕의 땅은 없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세 메이드 중에서 유일하게 평범한 소녀였던 마이카가, 은색 마력이 듬뿍 담긴 펜던트를 몸에 지내게 되었다. 그레일은 이제야 저택 안의 인간이 [은성결계] 비슷한 것을 매번 입고 있는 상황에 익숙해졌는데 이런 처사라니.

     마왕 그레일의 잠꼬대가 심약한 소리로 바뀐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뭐 상관없나.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니, 잘 자~"

     

     마이카의 의식은 꿈속으로 인도되었다ㅡㅡ그리고, 펜던트의 알이 은색으로 뿌옇게 빛났다.

     

     '흐흐흐, 빨리 태어나지 않으려나, 내 파트너. 그럼 마법을 한가득 써.......'

     

     

     

     

     ".....어라?"

     

     눈을 확 떠버린 마이카. 그곳은 저택에 있는 자신의 방이 아니었다. 잠옷이 아니라 메이드복을 입고 있었고, 거기다 머리는 묶여있지 않다는 뒤죽박죽인 모습. 물론 침대에 누워있지도 않은 채, 낯선 땅에 서 있었다.

     

     애초에 여기가 어디인지를 모르겠다. 왜냐면, 아무것도 없으니까.

     지면도 하늘도 새하얀 이상한 공간. 그냥 널찍한 그곳은 끝이 보이지 않았고, 단지 흰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꿈과같은 불가사의한 세계......꿈?

     

     ".......아하, 이거, 꿈이다."

     

     마이카는 갑자기 이해했다. 이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꿈이라고. 자각몽이라는 것인가.

     

     "뭐, 알고 있어도 아무것도 못하지만. 이런 새하얀 장소에서 뭘 하면 좋을까. 빨리 눈을 뜨는 편이 좋을까? 하지만 어떻게, 꺄악!?"

     

     갑자기 마이카의 눈앞에 은색 빛이 터졌다. 마이카는 무심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정말, 갑자기 뭐야.....어, 이번엔 뭐지?"

     

     터졌을 터인 은색의 빛. 그것은 은색으로 빛나는 빛의 구슬이 되어 마이카의 눈앞에 떠 있었다.

     

     

     그리고ㅡㅡ

     

     

     [여어, 마이카. 처음 보네]

     

     "말했다!?"

     

     빛의 구슬이 말했다. 마이카는 무심코 후회했지만, 어째선지 빛의 구슬에서 쓴웃음을 짓는 듯한 기척이 느껴졌다.

     

     '빛의 구슬이 쓴웃음이라니, 얼굴도 뭣도 없는데 그런거 알 수 있을 리......어? 하지만, 설마......'

     

     "설마 너...... [마법사의 알] ?"

     

     마이카는 다시금, 빛의 구슬이 확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 알았던 것이다.

     

     "어쩌면, 이게 [동조] ......?"

     

     [감이 좋아서 다행이야, 마이카. 그래, 내가 너의 파트너가 될 존재. 아직 이름이 없으니 편의상 [마법사의 알] 로 해둘게.]

     

     ".....설마, 꿈에 나와서 대화할 수 있다니."

     

     멜로디에게서 이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기 때문에, 마이카는 상당히 놀라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다르지만. 너와의 동조는 아직 시작한 참이고, 이렇게 너와 대화하는 나 자신도 어디까지나 현재 단계에서 동조된 네 기억과 지식에서 만들어진 간이 인격에 불과해.]

     

     "그럼, 아직 네가 태어난 것은 아니라는 뜻?"

     

     [맞아. 난 아직 태어나기엔 미완성의 상태야. 이대로 자랄지도 모르고, 전혀 다른 존재로서 태어날 수도 있어. 나도 미래의 일은 전혀 몰라.]

     

     "그럼 어째서 지금 나와 이렇게 대화하고 있는 거야?"

     

     [그건 너와의 동조처리의 초기공정이라 그럴지도. 꿈속이라고는 해도 너와 대화하는 것으로서 동조의 정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 아마, 꿈에서 깬 너는 거의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그랬구나."

     

     동조의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구나, 라며 마이카는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기억과 지식에 동조해나가면서, 난 네게 어울리는 파트너로서 최적화되어가. 분명 네 기대에, 소원에 응해줄 거라 생각해.]

     

     "나의, 소원에.........?"

     

     [너와 동조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난 널 이해해나가. 표층의 소원도,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든 너 자신조차 눈치채지 못한 소원에도 도달할 거야. 그리고, 그걸 이루어주는 일이야말로 나의 사명이란 말이지.]

     

     "네가, 나의 소원을?"

     

     [그래. 마법이란 기적의 힘. 분명 네 소원도 이루어줄 거야. 그러니.....]

     

     빛의 구슬이 따스한 미소를 지은 느낌이 났다. 이 애는 진심일지도 모른다. 마이카는 그렇게 느꼈다.

     정말로 그런 일이 가능한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역시, 부끄럽지는 기쁘게 생각된다.

     

     

     눈앞의 존재가 언젠가 태어나게 될 자신의 파트너라고 생각하면, 마이카는ㅡㅡ

     

     

     

     

     

     [그러니까........나와 계약해서 마법사가 되어줘, 마이카!]

     

     

     "체이이이이이이이인지!"

     

     "끼이이이잉!?"

     

     마이카는 기세좋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숨이 거칠었고, 어째선지 땀이 났다. 갑작스런 귀기서린 목소리를 듣자, 잠들고 있을 터인 그레일 까지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고 말았다.

     

     "하아, 하아.......미, 미안, 그레일. 지금 왠지 이상한 대사가.....어라? 저기, 뭘 말했더라?"

     

     정말 위험한 꿈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마이카는 그 내용을 떠올릴 수 없었다.

     

     "이 세계가 끝나버릴 수도 있는, 정말 무서운 꿈을 본 듯한 느낌이 드는데......."

     

     마이카는 무심코 [마법사의 알] 을 보았다. ........매우 찡그린 표정을 하고서.

     

     ".......새삼스럽지만 정말 걱정되기 시작했는데, 괜찮을까?"

     

     약간 불만하게 생각하면서도, 마이카는 다시 꿈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여성향 게임을 각별히 사랑하는 소녀, 마이카의 기억과 지식의 안에는 마법 관련의 이차원 지식이 한가득 들어있었는데......도대체, 알은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 것인가?

     

     

     

     

     그 후ㅡㅡ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끼이이이이잉!?"

     

     "빨리 집에 돌아가.......네가 돌아가! 아니, 알에다가 말한 게 아니라니까!"

     "끼이이이이잉!?"

     

     "하지만 그 실체는ㅡㅡ사랑의 전사 프리티마이.......꺄아아아아! 이런 모습 할 수 있겠냐아아아아!"

     "끼이이이이이이잉!?"

     

     

     

     그런 소리가 마이카의 방에 울렸다던가 안 울렸다던가......

     

     

     

     [소설 제 2 권 발매기념SS 끝] .... 제 3 장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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