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1 메이드복이다!2021년 04월 22일 20시 33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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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에다. 차를 함께 끓여도 될까? 모처럼 에리비라에게 마시게 해주는 것이니, 실패하고 싶지 않아."
"실패라니요. 레티시아 님이 내어준 차라면 기뻐할 거에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맛있게 달이고 싶어. 부탁해!"
지금 힘드게 지낼 에리비라에게는, 가능한 한 맛있는 걸 마시개 해주고 싶다!
가장 맛있게! 그럼, 에다가 끓이게 하는 편이 가장 좋겠지만, 나도 뭔가 하고 싶어서....
"알겠습니다. 그럼 같이 끓여봐요."
"그럼 부디 저희들도."
"함께 하게 해주세요!"
니콜레 씨와 리리아나 씨가 앞으로 나선다.
"저기."
"......."
에다가 시선을 흘끗 향해와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함께해요."
"고마워요."
"다행이다아!"
음음, 이런 것은 함께 하는 편이 즐겁지.
"그럼, 넷이서 방으로 돌아가서......."
"아니! 여기서 끓여줘!"
에다의 말을 글로리아가 가로막는다.
"레티시아가 내준 차를 같이 마시려는 게 목적임다."
"사, 상관없잖아! 이런 기회 거의 없으니까!"
"저기, 저기, 마리온에게도 나눠줄 수 있나요?"
"나는~ 에다가 내어준 것이 좋은걸~"
"경쟁률이 떨어지는 것은 기쁘.......크흠. 찻잎도 찻잔도 전부 갖춰져 있고, 어느 것을 써도 좋으니 부디 여기서 해줘!!"
음, 글로리아는 파라리스 가문에서 만드는 찻잎을 컴플리트해놓았고 찻잔도 내 방에 있는 것보다 잘 갖춰놓았었지.
"그래, 뜨거운 물이라면 내가 데워줄 수 있으니."
"정말 믿음직해."
그래그래, 리제트의 불마법은 정말 대단하다니까!
음.
설비도 완전 충분하니까, 진짜 맛난 차를 달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구나~
"에다, 감사히 쓰도록 하자."
"네. 그럼, 차가워져도 맛있는 찻잎은~"
에다가 찻잎을 고르는 모습을, 리리아나와 니콜레와 나란히 바라본다.
오오, 나란히 서보니 니콜레 씨는 작구나!
빠릿한 분위기가 왠지 키가 커보이는 이미지를 심어줬지만, 실은 자그마한 편.
그리고, 니콜레 씨와 나란히 있어서 정말 크게 보였던 리리아나 씨는, 레티시아와 거의 같은 키여서......
아?
음?
나 좋은 거 떠올렸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자마자, 자그마한 카트에 에리비라를 위한 저녁식사를 올려놓고 징벌실로 옮기는 것은.......나!!
메이드복을 입은, 레티시아!!
리리아나 씨가 나와 같은 키여서 혹시나 하고 생각했더니!
입을 수 있었습니다, 리리아나 씨의 메이드복!
레티시아는 그럭저럭 유명해서 얼굴이 알려졌을지도 모르겠지만, 학생이 데려온 메이드의 얼굴까지는 기억하지 않을 터!
메이드 캡을 깊게 눌러쓰면, 설마 레티시아라고는 생각하지 않겠지.
에다가 가르쳐 준 순서대로 망을 보는 선생을 지나쳐서, 에리비라가 있는 곳으로!
징벌실은 세 곳 있었는데, 제일 구석진 곳만이 닫혀있었다.
그곳에 가서 문을 노크한다.
"예."
목소리를 확인하고서 문에 달려있는 창같은 것-바깥에서만 열리도록 되어있는-을 열었다.
"고마워 에다 씨! 언니......"
"쉬이~!"
입가에 손가락을 대고서, 에리비라에게 조용히하도록 하였다.
"오늘은 에다 씨가 아니라, 글로리아 씨의 메이드인 리리아나가 왔습니다."
라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
에리비라는 입을 양손으로 가린 채 고개를 끄덕였다.
"갈아입을 옷과 내일의 식사입니다. 홍차는 제가 달였으니 입에 맞으면 좋겠지만요."
"고, 고맙......습니다."
창문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갈 정도의 크기인 접시를 건네면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괜찮니? 뭔가 곤란한 일은 없고?"
"저는 괜찮지만...... 이런 일, 혹시 들킨다면!"
"그 때는 내가 혼날 뿐이야. 아, 어쩌면 옆방에 들어갈지도. 그렇게 되면 쓸쓸하지 않아서 좋겠네. 아, 그래도 한가운데를 비우고 가장자리와 가장자리라면 곤란하겠네."
"안 돼요! 그건 절대!! 절대로 들키지 않도록 돌아가세요! 이제는 이런 일 하면 안 돼요!"
"그래? 또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메이드복을 다시 입을 수 있으니!
"안 돼요!"
"그래, 분명 이제 곧 나오게 될 테니, 이런 일을 할 기회는 이제 없어보이기도 하고."
".........."
오오, 어째서 그런 고민하는 표정을 짓는 걸까!?
"미, 미안해. 곤란하게 만들 셈은 없었는걸?"
기운을 낸다면 하고 생각한 것인데.
"와줘서 기쁘지만, 위험한 일은 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요."
"위험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조심하세요. 이제, 가주세요. 발견되기 전에."
"알았어. 아, 이거!"
리제트의 진짜 맛난 쿠키와, 매달고 있던 리본.
"모두들 빨리 에리비라의 오해가 풀리도록, 가능한 일을 찾을 테니까."
"오해, 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곤란한 일이야. 에리비라가 그런 일을 할 리가 없잖아., 당연한 일인데."
"저는.......저주를 알기 위해 숙부에게 부탁해서, 문헌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완전히 오해인 것은......"
"어머. 역시 날 위해서 한 일인 거네!"
그것 이외의 이유는 없다!
"엥........아, 언니의...........이지만........다른........"
"신경써주지 않아도 돼. 가장 중요한 것은 에리비라니까."
"하지만....."
"저기, 날 위해서 해준 일이어도, 그렇지 않다해도 우리들은 에리비라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 할 거야. 왜냐면 친구니까."
".........친구."
"그래."
난 소매를 약간 걷어올리고서, 팔에 매어둔 리본을 보여주었다.
"언니.......조심하세요!"
"뭐?"
"제가 아니에요. 언니란 말이에요!"
"무슨......."
"꽤 시간이 지난 모양인데, 무슨 일 있습니까?"
망을 보던 선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죄송합니다! 쟁반이 끼여버려서요! 이제 괜찮습니다! .......그럼."
좀 더 대화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다.
나는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에리비라에게 눈짓으로 사과하고서, 창문을 닫았다.
에리비라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되자, 갑자기 싸늘한 분위기가 되었다.
'제가 아니에요. 언니란 말이에요!'
에리비라가 마지막으로 말했던 대사.
그 말의 의미는 나로서는 알 수 없었다.
지금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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