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8 가능한 일은 얼마 없지만2021년 04월 19일 16시 16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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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비라가 연행된 후로 몇 시간 뒤.
우리들은 레티시아의 방에 집합하였다.
모두 모이면 역시 좁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에리비라가 없으니 왠지 부족하다.
사람의 수로 보면 리제트가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일 터인데, 왠지 뻥 하고 구멍이 뚫린 느낌이다.
모두 같은 느낌인 모양인지 리제트가 가져온 아삭한 쿠키를 내놓아도, 에다가 조금 특별한 허브티를 내놓아도 좀처럼 손을 대지 않았다.
나도 식욕은 없었지만, 리제트나 에다에게 미안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입으로 옮겼다.
둘 다 정말 맛있었다......하지만 에리비라는 먹을 수 없잖아.
그래서 침울.
에리비라는 지금 무렵 징벌실에 있으려나.
징벌실.......음?
"징벌실은, 이 학교에 있었나?"
적어도 레티시아의 기억에는 없다.
뭐, 레티시아는 우등생이었으니 그런 곳에 갈 일도 없었겠지만.
"아, 레티시아는 모르겠네. 네가 잠든 후에 생겼으니. 근신보다 조금 위의 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야. 귀족 학생은 방에서 근신하면 벌이 되지 않으니까."
"뭐, 그렇겠네."
메이드가 붙어서 시중을 들어주니, 방에서 근신해도 대미지가 없다.
음, 글로리아를 싸대기쳐서 근신했을 때, 난 그걸 확인하였던 것이다.
"그러면......어떤 장소야?"
상상한 것은 철창으로 가로막힌 감옥같은 장소.
그런 장소에 에리비라같은 상냥한 애가 들어가게 되다니!!
".....너무해, 감옥에 들어가게 되다니."
"감옥? 에이, 그런 심한 장소가 아니야. 뭐, 벌이니까 조금은 그런 분위기가 나긴 하지만."
"뭐~! 심한 장소잖아요!! 그런 곳에서 지내라니 고문인걸요!!"
리제트의 말에, 글로리아가 고속으로 고개를 젓는다.
아, 이거 여우드릴이라는 것인가!
갑자기 보이는 동물같은 모습, 귀여워!
"왜냐면, 바닥에 양탄자는 커녕 나무판자도 없다구요! 흙이에요 흙!!"
"양탄자는 몰라도~ 흙은 좀~"
"전 좋슴다. 왠지 기분좋을 것 같슴다!"
"뭐~?"
여섯 개의 귀가 움직이며 흙바닥에 대해 하는 둥 마는 둥한 의논을 한다.
흙바닥? 예전에 봤었던 '옛날 가옥을 견학하자' 라는 수업에서 본 일이 있었지.
그리고 레티시아의 기억에서는, 그렇게 특수하지 않다고나 할까......레티시아가 사는 곳은 건조한 탓인지, 흙바닥인 집도 꽤 있었다.
그보다, 에다가 예전에 살았던 집도 그랬었고.
에다를 보자, 조금 곤란한 듯 웃는다.
음, 뭐 어쩔 수 없겠네.
깜박 잊고 있었지만 글로리아의 일행은, 귀족 아가씨인걸.
"확실히 바닥은 흙이지만, 그건 나쁜짓을 하면 여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라는 본보기라고 생각해요. 사실 마리온의 방 쪽이 더 좁고 가구도 적다구요?"
"어라, 그럼 안심이네."
마리온쨩의 방은 확실히 좁고 가구도 적지만, 필요한 것은 전부 갖춰져 있었지.
"뭐어, 마리온쨩의 방이 그것보다 좁고 가구가 적다니! 괜찮아? 내가 쓰지 않는 가구 좀 줄까!?"
"아니요, 괜찮아요~ 이 이상의 가구는 필요없고, 접은 방도 괜찮으니까요."
"그래? 만일 곤란해지면 이 글로리아 언니에게 말해야 한단다?"
"네!"
오오.
흐뭇하다~
"그렇네요. 본보기라고 말하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해요. 저와 레티시아라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지요."
흐음.
말괄량이 귀족 아가씨를 조금 주눅들게 하기 위한 방이라는 말인가?
"식사와 옷은, 개인 메이드를 불러서......아."
"네. 에리비라에게는 메이드가 없었네요. 어쩌죠."
"그랬네요......거의 쓰지 않는 장소였다보니 그 부분이 소홀했네요."
음, 이 학교의 학생은 모두 예절바른, 착한 애들이니까!
"그럼, 우리들이 대신해주겠슴다."
"음~ 학생은 안 될지도."
"그러면, 에다."
"네."
아무말하지 않아도 알아준 에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부탁할게."
"네. 에리비라 씨는 저의 친구이기도 하니까요."
음, 에다와 에리비라는 조금 거리가 가까웠구나~
차의 강연회같은 것을 할 때도, 에리비라는 솔선해서 도와주고 치우는 것까지 어울려줬었지.
에리비라도 아가씨 쪽이지만, 서민적인 감각이 있으니, 어울리기 쉬운 것일지도.
만일, 이 학교를 졸업할 때 에다 "이제부터는 에리비라 씨를 따라가겠어요." 라고 듣게 된다면, 나는 축복해줄 수 있을까......
아~, 아~, 아~~.
음.
"그럼, 에다 씨 잘 부탁할게요. 아, 저녁식사를 옮길 때, 이것도 함께 가져가주세요."
리제트가 쿠키를 몇 개 나누었다.
"작은 것이라면 못본 체 해줄 테니까요. 하지만, 비난한다면 곧바로 저의 이름을 대세요."
"네."
"아, 잠깐잠깐, 그랬다 편지도 쓸 수 있었지. 포장지에 몰래! 에리비라 언니 힘내라고 써야지."
마리온쨩의 제안은 매력적이었지만, 리제트로서는 어떨까.
"음~ 전 조금 쪽잠을 자야겠네요. 피곤해진 걸까요."
"어머 큰일이네요! 편히 쉬세요."
둘이서 일부러 그런 말을 하고 나서, 리제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지금 사이에."
작게 말하면서, 우리들은 쿠키의 포장지 안쪽에 글씨를 썼다.
자그마한 종이이니 거의 한 마디만 쓸 수 있었지만, 적어도 에리비라를 다독여줄 수 있도록!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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