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9 저녁밥 맛있어2021년 04월 21일 08시 18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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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조금도 진정되지 않는 기분으로, 방에서 혼자 저녁식사를 먹고 있다.
평소에는 에다가 있어서 시중을 들어주지만, 오늘은 외톨이.
에다가 없는 것은, 에리비라에게 저녁식사와 갈아입을 옷을 갖다주게 했기 때문이니 불만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보다, 에다는 시중들고 나서 가겠어요! 라고 말했지만, 내가 반강제로 가도록 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징벌실이라는 장소에 있는 것이니, 적어도 밥 정도는 따스한 것을 먹게 해주고 싶다!
에다에게는 되도록 느긋하게 대화해주도록 말해두었으니, 조금은 기분이 풀린다면 좋겠지만......
에리비라는 혼자 살고 있었지.
그야 기숙사의 방에선 혼자일지도 모르겠지만, 자기 방에서의 혼자와, 징벌실에서의 혼자란 경우가 다르다고!!
역시, 뭔가 바로 근처에 기숙사 동료가 있다는 안심감, 꽤 있으니까.
그런데 떨어진 징벌실에서 외톨이라면......분명 쓸쓸하겠지~
진짜진짜 쓸쓸할 거야~
적어도 밥 정도는 에다와 즐겁게 먹었으면 한다.
혼자 식사하면 밥맛없잖아~
아, 이거 맛있네.
음~ 콩을 크리미해질 때까지 잘 뭉갠 수프가! 버터를 바른 빵에 찍어먹으면......
맛있다!!
음.
혼자 식사하면 밥맛없다는 거, 내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왜냐면 혼밥도 그리 나쁘지 않으니까!!
화기애애하게 먹는 식사도 맛있지만, 자기 페이스로 묵묵히 먹는 식사도 또한 맛있다.
에다가 시중들어주며 먹는 밥은 격이 다르게 진짜 맛있지만, 혼자서 매너를 신경쓰지 않고 먹는 밥도 또한 맛있다.
이 수프와 적신 빵을, 입안 가득히 볼을 부풀리는 모습은 에다에게 절대로 보여줄 수 없어!!
에다의 앞에서는 완벽한 레티시아 님으로 있고 싶으니까!
"돌아왔습니다."
"!?"
우아아!?
나는 볼을 부풀리며 입안 가득히 물고 있던 빵을 서둘러 삼켰다.
당연하게도 목에 걸린다!!
하지만 이것은 예상했다!!
숨쉴 수 없음에도 태연한 표정으로 얼버무리고는, 홍차를 우아하게 한 모금.
목구멍에서 위장로 빵덩어리가 내려가는 걸 알겠다.
후~
에다의 시중들지 않았던 덕분에, 홍차가 식은 것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어서 와, 에다. 어땠어? 심한 곳은 아니었어?"
"네. 자그마한 창문으로 본 것 뿐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정말로 바닥이 흙이어서.....추운 계절이 아니라 정말로 다행이에요."
음, 레티시아의 기억에 의하면, 이 세계......의 이 부근에도 사계절이 있다.
여기는, 겨울에 눈이 약간 쌓이는 것도 드물 정도로 따뜻한 지방이었나.
그래서, 지금은 봄에서 여름으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 계절.
두터운 교복이면 조금 더우려나~
라고 생각이 날 정도로 지내기 쉬운 기온이어서, 그 부분은 일단 안심.
"불편한 점은 없어보여? 따로 필요한 것은 없을까?"
"네, 레티시아 님의 잠옷을 빌려줬더니, 정말 송구스러워 하더라구요. 언젠가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했어요."
"딱히 괜찮은데."
에리비라의 방은, 저주의 전문가가 올 때까지 출입금지여서 레티시아의 잠옷을 빌려준 것이다.
아, 그러고 보니......
"에리비라와 말하고 온 거네."
징벌실이라고 하면, 잡담금지!! 처럼 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예, 망을 보던 선생님이 상냥한 분이어서, 사실은 안 되지만 작은 목소리라면 듣지 못한 체 해주겠다고 해서요. 냅킨의 편지도 봐주셨어요."
"그렇구나. 다행이야. 역시 에리비라가 저주를 걸려고 했다니,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믿지 않는 선생님도 있었구나."
"당연해요. 았을 수 없는 일이니까!"
"그래, 같은 의견이야. 뭐, 바로 의심도 풀릴 테니, 그럼 에리비라가 좋아하는 것만 마련한 다과회를 하자."
"네. 에리비라는 사실 단것을 좋아해요. 향신료가 들어간 밀크티와 단밤으로 만든 글라세는 어떨까요."
"괜찮네. 향신료를 찌릿한 매운맛으로 해서 달콤한 과자를 돋보이게 하면......후훗. 기대되는걸. 제대로 준비하자. 서둘러야지."
"예!"
에리비라의 오해는 곧장 풀리고, 다시 즐거운 나날이 돌아온다.
서프라이즈 파티를 위한 약간의 향신료 정도의 이야기라고......이때의 나는 아직 느긋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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