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담, 크로노스 정례회의2021년 04월 20일 23시 15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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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킨헤드와 부풀어오른 근육질 남자의 앞에서, 날카로운 눈매로 판별한다.
검과 도의 굴곡을 확인하는 것처럼, 얼굴을 가까이 하고서 면밀하게 상태를 검사한다.
".................음, 이걸로 할게요."
"또 옵쇼!"
평소에 다니는 채소가게에서 쿠우리를 몇개 구입하였다.
"아, 맞다."
채소가게 안주인이, 떠나려하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라스 군, 또 쌀을 사고 싶은데, 재고가 있을까?"
"바로 갖고 올 수는 없는데요? 내일 들고 올게요."
"아이~ 항상 일일이 갖다주다니 미안하네."
"무거우니까요."
"정말 고마워. 남편의 손이 비었을 때는 가지러 가게 할 테니까."
등뒤에서 몸둘 바 몰라하고 있는 남편에게 쓴웃음을 지어주고서, 두 사람의 작별 인사를 하고서 시장의 출구를 목표로 걷는다.
"어이~! 오늘은 들르지 않는 거냐!"
"오늘은 괜찮아요. 다음주 정도에 들르겠습니다."
"오 그래! 기다리겠다고!"
과일가게 아저씨와 버섯가게 아저씨가 계속 말을 건다.
둘 다 얼굴이 익숙한 단골집이다.
훗, 이 내가 마왕이라고는 모른 채 느긋하구만. 얼빠진 인간놈들, 크크큭.......
"그라스! 또 쌀 좀 사고 싶은데!"
"알았어요! 허리가 아프지만! 내일 가게까지 들고 갈게요!"
♢♢♢
오늘 학교에서의 일을 끝내고, 장을 다 보고서, 뒷문을 통해 아지트로 들어간다.
"ㅡㅡ돌아오셨나요, 크로노 님."
"어라? 오늘은 세레스구나."
검은 드레스 차림의 세레스가, 자애로운 미소를 지은 후 깊게 인사하며 마중해주었다. 여전히 말도 안 되게 예쁘고 귀엽다.
아무래도 오늘은, 몹에게 가장을 시키고 세레스 자신이 여기로 온 모양이다.
본격적으로 우리 조직에 가입된 후에도 세레스는 왠지 부업 때문에 상당히 바쁜 모양이어서, 마리 씨와 함께 하루종일 업무에 내쫓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집사 차림의 몹이 여러가지로 시중을 들어준다. 남자 둘이서 이리저리해서 즐겁게 지내왔다.
"......그건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대화 한마디에서 이상한 부분을 찾아낸 거야!?"
뭐야 이 애는!? 이러면 이제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고!?
주눅든 모습의 세레스에게 태클을 걸자, 강한 기세로 답변이 돌아왔다.
"제가 크로노 님을 마중한다. 이것이 본래의 형태입니다. 저의 소치 때문에 요즘은 몹에게 시중을 들게 하고 있다는 점을 송구스럽지만 마음 속에 담아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으음. 미안."
난 오히려 자취생활에 익숙하니, 바쁘다면 몹과 함께 부업에 전념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니 시중 자체가 불필요하잖아........
♢♢♢
고급 가구가 늘어서 있고, 바깥 세계와 두절된 것처럼 기품있고 침착한 분위기의 실내.
몇 개의 촛불이 실내를 로맨틱하게 비추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와중에 그것은 시작되었다.
".......그럼, 제 1 회 흑의 결사 [크로노스] 의 정례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일부러 검은 군복같은 제복으로 갈아입고 머리도 묶어올린 부지런한 세레스가, 업무 모드로 말하기 시작했다.
조금 전에 적당히 명명한 나의 회사 [크로노스] 의 제 1 보다.
"이 정례회의는, 주요 인물들 만으로 행한다는 걸로 괜찮으시겠습니까."
처음 무렵에는 부끄럽거나 기뻐하거나, 두근거리며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안심.
일하기 쉬운 환경만들기는, 우두머리인 내 업무의 일환이다.
"응, 맡겨놓았으니 그걸로 됐어. 뭐 예정 외의 사태도 있었지만, 저질러버린 일은 어쩔 수 없지. 긍정적으로 가보자."
이런이런, 부하를 가지게 되니 갑자기 큰일이라고!
짧은 반바지와 소매 차림으로, 느긋하게 지시를 한다.
"알겠습니다. 그런데.......어째서 작은 목소리인가요?"
약간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상하다는 듯한 세레스티아가, 볼륨을 작게 하여 말하는 나에게 품은 의문을 말했다.
테이블에 당당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나는 좁은 셋집에서 움직이기 쉽도록 10살 정도의 겉모습을 하였는데, 그런데다가 작은 소리로 말하는 거다. 의문을 품는 것도 당연하다.
"옆집의 민폐가 될지도 몰라서 그래. 밤중이니 당연한 배려지. 그리고......제일 무서운 것은, 이곳의 존재가 들키는 일이다."
"그것도 그렇네요. 지하이기 때문에, 포위되기라도 한다면 도망칠 길이 없어요."
"아니 도망치는 법이라면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전부 걷어차면 되지만, .........집주인에게 들키는 건 매우 위험해."
탁자에 양팔꿈치를 대고 턱을 지지하며, 자작 샌들로 정강이를 긁으면서 사령관처럼 묵직하게 고하였다.
셋집의 지하에 멋대로 훌륭한 오피스를 건축해버린 꼴이어서, 그 무서운 집주인에게 발견되는 것이 조금 두려운 것이다.
그 전에는 불심검문도 하러 왔다니까.
음식을 나눠주는 따스한 면도 있는 만큼, 무시할 수도 없다.
"뭐 지하니까, 거기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겠지만."
"알겠습니다. 그 자의 존재에는 신경쓰겠습니다."
"응. 그럼, 진행을 부탁한다."
탁자 너머에서 빠릿한 사명감을 불태우고 있는 세레스티아에게, 커다란 위엄을 느끼게 하며 과장된 지시를 한다.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크로노 님께서 신경쓰셨던, 라이트 왕국 내외의 강자에 대해서입니다."
"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기상천외한 과정으로 브레인이 정식으로 가입해버렸기 때문에, 슬슬 본격적인 조직의 창설을 향해 발벗고 나서려는 것이다.
덤으로 악역에 어울리는 존재같은 것도 파악해두고 싶다.
"크로노 님은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저를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세례 전의 저와 호각, 아니면 쓰러트릴 수 없었던 자들입니다."
"........그래서, 날개 있어?"
"아뇨, 날개는 없습니다."
'복음' 이라는 것이 없는데도 세레스보다 강한 녀석이 있단 말인가.
" [깃발 없는 기사단] 의 사단장들은 생략하고서, 한 명은 저의 오라버니인 '알트・라이트'. 공식적인 대회에 나가는 일은 없었지만, 아마 저보다도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명은.......저와 마리가 함께 싸워도 쓰러트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쪽은 이미 해결되었으니 안심해주세요."
그 형씨인가. 그럼 납득이다.
이전에 보았을 때도 꽤 실력이 올랐었으니, 라이오넬보다도 더욱 강할 것이다.
짐승같은 감성이 있어서, 천재적인 재능으로 대검을 호쾌하게 다루는 파워형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세레스와 그 근육 여기사가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은, 약간 신경쓰인다.
하지만 세레스는 그런 나를 내버려두고 설명을 이어나갔다.
"정체불명인 [나이트워커] 처럼 개인으로서의 세력은 생략하고, 군집되었으면서 미지수인 것은.....고도와 엔제 교단입니다. 그 자들은 전승 이외의 정보가 없고, 대략적인 모습조차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곧이곧대로는 믿기 어려운 전승도 많아서, 그다지 기대할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니 고도에도 마왕이 있었지. 계속 나오지 않으니까 잊어버렸잖아.
" [흑해의 기사] 만은 수십 년마다 한번씩 그 모습이 확인되는데, 그 실력은......현재의 저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일 거라 예상됩니다."
".......진짜 강한 거네. 그 [유물] 을 써도 동등하다니."
'유물'.
신화와 전설에서 남겨진, 현대에서는 너무나 과분한 유산.
이야기나 전승에 따른 여러가지 능력을 가진, 파격적인 장비다.
그 중에는 등가교환처럼 대가를 지불하게 되는 것도 있지만, 그 대부분이 강력무비한 힘을 준다.
그리고 내가 평소에는 바닥의 광택이나 무기제작할 때 사용했었던 장식검도, 세레스가 쓰면 마력을 '빛' 으로 바꾸어 조종할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뭐.....,얼마 전까지는 조각칼 대신으로만 생각했었던 검이었지만.
그렇게 대단한 [유물] 이었다니.
세레스가 소유한 흑의 장식검을 떠올리고는, 곰곰이 생각하였다.
"그런데, 그 검이 있다면 그건 돌려주지 않을래?"
세레스의 허리에 있는 그 날 주었던 또 하나의 검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크로노 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뭐? 으, 응. 내가 줬던 것이네. 돌려줄래?"
"하사받은 것을 그렇게 간단히 돌려줄 수는 없습니다. 크로노 님의 위엄에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래도, 강한 것이 있으니까 그건 이제 쓰지 않잖아? 돌려달라고."
초연하고 시원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서 떨어트리려는 것처럼 검을 등뒤로 숨기는 세레스티아에게 손을 내민다.
"물론, 주인인 크로노 님께서 돌려달라고 말씀하신다면 따르지 않을 수는 없지만ㅡㅡ"
"조금 전부터 계속 돌려달라고 말하고 있는데!?"
무심코 태클을 걸고 말았다.
아니, 그렇게까지 맘에 든다면 무리하게 돌려달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
".......알았어. 그렇게 중요하다면 줄게. 계속해줘."
"휴우...... 그럼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위기가 지나갔다는 것처럼 안도의 한숨을 쉰 세레스가 계속한다.
"그 장식검을 받은 저보다도 분명히 강한 존재가 여러 명 있습니다. 누구나 인정하고, 떨고, 피해서 지나는 맹자가."
"......."
라이트 왕국 부근이라면, 나도 몇 명은 예상이 간다.
"대표적인 한 명은, 강함이라는 점에서 누구나 떠올리는 쿠쟈로의 [염사자] 드레이크・루스턴트. .......그 자는 더욱 두드러진 강함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위험하기 짝이 없게도, 쿠쟈로가 고도와 라이트 왕국 사이에도 항상 강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은, 그 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음~ 너무 강하면 하쿠토 일행이 죽어버리니까.
세레스가 여기까지 말한다면, 상궤를 벗어난 강함이겠지. 그 드레이크라는 놈은 채용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또 한 명.......아니, 또 한 마리. 라르만 공화국과의 경계에 있는 '카스 습지대' 를 자기 구역으로 삼은ㅡㅡㅡㅡㅡ[늪의 악마] 입니다."
[늪의 악마] ......... 그 이름은 몇 번인가 들어본 일은 있다.
하지만 말야, 현재 우리 조직에 필요한 것은 쓰다 버릴 정도의 악당이나, 자금이 필요없는 종업원이잖아.
아~아. 괜찮은 아이디어가 팍 떠오르면 좋을 텐데.
" [늪의 악마] 라고 불리고는 있지만, 악마처럼 강력한 마물입니다. 많은 언데드와 몬스터를 거느리고, 태고적 강력한 마법까지 다루는 모양입니다. 개체로서 강력한 마물은 많이 있지만, 거기에다 하나의 세력으로서 이렇게까지 강력한 개체는 이것 뿐이겠죠."
"세레스 양, 자네가 있어줘서 다행이네."
"분에 넘치는 영광이옵니다."
진지함 그 자체였던 세레스가 볼을 붉히며 기뻐하는 모습으로 인사했지만, 정말 나~~~이스 아이디~~어.
언데드인가..... 식사가 필요없는 것이 많고, 기본적으로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인간종만 생각하고 있어서, 마물을 고용한다는 생각 자체가 나오지 않았었다.
시간이 비어서 타이밍이 맞으면 조금 조사해볼까.
그건 그렇고.....유연한 발상은 이제부터의 과제라고 치고, 역시 세레스는 믿을만한 인재다.
남은 문제는, 정기적인 수입원 정도인가.
..........
이젠 에리카 공주의 집사로.....성가시구나, 각하.
그런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 생각을 하면서 벽에 걸린 검과 창을 바라보고 있자......문득, 임시 채용 상태인 아스라의 일을 떠올렸다.
"아스라는 이제 돌아왔을까....."
그렇다면, 청소도 하고 싶으니 일단 확인해보러 크로노 저택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 아스라라는 자는, 누구인가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던 내게 세레스가 약간 반응을 보이며, 매우 무기질적인 소리로 물어보았다.
"음~ 아스라는, 이전에 습격해와서 알게 된 임시 조직원이지."
"묻지마 살인범으로만 들리는데요......"
"완전한 묻지마 살인범이니까 괜찮잖아? 대련을 좀 해줬더니 동료로 가입하고 싶대. 세레스의 선배가 되는걸까."
".......그 말씀말인데요, 아직 정식 부하가 아니라면 역시 제가 '첫 번째 부하' 가 아닐까요."
"그럴지도."
........진짜 불만인가봐.
날카로운 기사의 느낌을 풍기면서 강하게 말해버리면, 뭐든지 맞는 말처럼 들린다.
"그 아스라는, 크로노 님의 부하로는 부족한 건가요."
"강함은 단연 선두지만 말야. 당연하지만, 그 유적에 있던 무진장 강했던 남자는 별개로 치고."
카슈나 라이오넬 보다도 월등히 강한 아스라였지만, 약해진 모습으로 쇠사슬에 묶인 상태임에도 상관치 않고 신과 비견될만한 강력함을 보여주었던 그 검은 날개의 남자는, 차원이 몇 단계나 다르다. 이노옴, 아직 덜 때려줬다고.
하지만 우리는 전투력보다 의욕을 중시하는 가정적인 조직을 지향하고 있으니, 아스라의 강한 정도는 그다지 관계없다.
"........음, 그렇네. 가까운 시일 내에 성으로 돌아가 볼게. 애완동물도 걱정이니."
"알겠습니다. 시급히 준비를 진행하겠습니다."
나의 준비.....는 아니겠지. 왜냐면 검을 허리에 차고서 최저한의 짐만 들고, 일직선으로 주파할 뿐인걸.
"똑 부러지게 말해도 안 된다고. 부업으로 바쁘잖아? 다른 사람한테도 민폐가 가니까, 세레스는 없어지면 안 되잖아?"
그보다, 몹이 내 대신 그라스를 연기해줬으면 하기 때문에 당연히 세레스를 대신해 줄 수 없다.
"......."
이것 또한 불만스러운 듯한 버릇없는 공주. 에리카 공주의 언니구나, 역시.
차라리 나의 필살 '마왕 세미나' 로 논파해줄까. 왠지 하쿠토에게 했던 강의 덕에 자신감 붙었으니.
그리고 여러가지 의제를 귓등으로 흘리며, 회의가 끝나자.......
♢♢♢
"......"
"......후훗."
장기판을 둥글게 부릅뜨고 핏발이 선 눈으로 응시하는 크로노.
그 모습을 가슴을 콩닥거리며 지켜보는 세레스티아.
"......."
크로노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금' 의 말에 손을 뻗는다.
"앗........"
"......."
세레스티아의 미세한 목소리에 반응하여, 손을 거둬들였다.
"........."
조금 생각한 후, 다음으로 옆의 '은' 의 말에 손을 뻗어보는 크로노.
"......."
"......."
이번엔 말이 없는 세레스티아.
진정 즐거운 듯한 다소곳한 미소다.
"ㅡㅡ공평하지 않아아아아!!"
하지마 크로노는 통곡한다.
카슈와 싸웠던 저녁밤부터 아침가지, 축하의 연회를 칭했던 식사회 후에 여러 게임을 즐겼다.
장기, 오셀로, 체스.
크로노가 준비해둔 세 가지 게임에서, 처음으로 플레이했을 터인 세레스티아에게 참패. 아니, 전패.
리벤지매치를 하는 오늘, 빠르게도 궁지에 내몰린 크로노를 보다못한 세레스티아가,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수를 가르쳐주기 시작한 것이었다.
"일말의 정 따윈 마왕에게 불필요! 가르쳐주면 안 되잖아!!"
"하지만 조금 전의 말이라면, 앞으로 다섯 수로 외통수가 되고 말잖아요."
"나의 '왕' 은 그런 사지에 있었던 거야!?"
약간 장난기가 있는 세레스에 의해, 생각보다도 월등히 열세했던 사실이 발각되어 기겁을 하며 장기판을 노려보았다.
"......참고로, 어느 정도까지 '무르기' 를 써도 돼?"
"마음껏 돌리셔도 돼요."
".......참고로, 어느 정도까지 무르면 대등해져?"
"이십 수 정도일까요."
막힘없이 대답하는 눈부신 미소의 세레스티아에게, 마왕은 절망한다.
".......거의 처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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