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9화 라르만 공화국 (4장 1화)2021년 12월 08일 02시 46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90293039/episodes/1177354054893244921
※ 4장부터는 카쿠요무에서만 연재하는데, 59화라고 표기해 놓아서 원문을 따름.
제4장, 용사수행 중이라서 조직 확대편
라르만 공화국, 수도 [케테시].
산악지대에 있는 이 국가는 다른 나라와의 교역과 교류가 거의 없어서, 유명한 마술사 부대의 전모도 대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다.
눈이 흩날리는 와중, '잔코쿠 마시' 소위가 부대를 이끌고 평의회인 [케테시 회의당] 으로 주저 없이 발을 디딘다.
내쉬는 숨의 하얀색이, 라르만의 1년 중 가장 추운 계절의 도래를 대변해주고 있다.
"너희들은 여기까지다."
"""""예!"""""
몇 곳인가 있는 안쪽의 경비가 삼엄한 문 안쪽 중 한 곳에서, 걸음을 멈추지 않고 부하에게 명령하고는 혼자서만 발을 내딛는다.
아직 30 대하고도 초반이지만, 상사의 마음에 드는 능력, 그리고 임무를 착실하게 성공시키는 실적 때문에 평의회 내에서의 평판도 매우 높은 잔코쿠 소위.
팔자수염을 따라서 정돈해놓은 머리 모양을 몇 번이나 확인하고서, 어느 방의 문 앞에서 외친다.
"잔코쿠 소위입니다! 부르심에 응해, 대령했습니다!"
[들어와]
"예!"
잔코쿠가 빠릿빠릿한 동작으로 입실한다.
신성함조차 느껴지는 널찍한 공간에는, 단 한 명이 잔코쿠를 기다리고 있었다.
키가 작고 조금 전의 쉰 목소리에서도, 남자가 노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이 라르만 공화국을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하는 원로원 중 한 명이다.
"잔코쿠 소위, 네게 부탁할 일이 있다."
"예! 영광입니다!"
서늘한 실내에, 침착한 목소리와 빠릿빠릿한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노인은 부탁할 일이라고 했지만, 극비리에 이행되어야 할 임무라는 것은 잔코쿠도 이해하고 있다.
"전날, 우리 부대 중 하나가 라이트 왕국과의 국경 부근에서 괴멸했다. ......알고 있나?"
"예! 아직 조사 중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대답에, 노인은 근처에 있던 테이블을 조용히 가리킨다.
그곳이 시야에 들어오자, 좋든 싫든 잔코쿠의 마음을 뛰게 하는, 저 불길한 보라색을 띤 사슬형 마도구.
"[2식]의 제어기다. 네게 빌려주마."
"예!"
라르만 공화국의 비장의 수 중 하나.
전투용으로 만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군대 하나를 가볍게 학살할 수 있다.
절대적인 전력 중 하나를 손에 넣는 유쾌함에 자연스레 몸이 떨리고, 콧김도 거칠어진다.
"네가 해줘야 할 것은, 두 가지. 첫째는 괴멸한 부대의 부근을 다시 가볍게 조사해달라는 것. 두 번째는......"
두 번째는, 잔코쿠가 정말 예상도 못했던 것이었다.
"...... [늪의 악마]로 [2식]의 성능 실험을 하는 거다."
"성능 실험, 입니까."
"실험은 덤 같은 것이긴 하지만, 슬슬 진지하게 [늪의 악마]를 포획하려고 생각하고 있네."
"오오......!"
그 강력무비한 마물이 라르만에 가담할지도 모른다.
그런 작전에 관계된다는 사실에, 환희에 부르르 떠는 잔코쿠.
어떻게 해서든 작전을 성공시켜야만 한다.
"앞서 [늪의 악마]한테 정찰대를 보내 둘 테니, 그 녀석들과 합류한 뒤의 지휘는 맡기겠네. [2식]이라면 물리치지는 못해도 지지는 않을 걸세. 녀석의 전력을 재보고 와."
"예!"
"괴멸한 녀석들처럼 되지 않도록, 뭔가의 정보는 갖고 돌아오시게."
"예!"
의기양양하게 원로원의 앞에서 떠난 잔코쿠는, 역사에 이름을 남길지도 모르는 큰일을 맡았다며 흥분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 [키메라]중 하나를 마음대로 다룬다.
[2식]을 받으러 연구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빨라지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할 수 있다.
"......"
그런 잔코쿠가 떠난 방에서, 노인은 생각한다.
원로원이 그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목적 달성을 위한 집념.......아니, 그 후의 명성에 대한 갈망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그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을 위험성이야 있지만, 임무는 성공시킬 것이다.
부대의 괴멸과 라이트 왕국에 그 [흑의 마왕]이라는 세력이 나타나고 [키메라]의 창시자도 실종된 이상, [늪의 악마]를 길들이는 것을 서둘러야만 한다.
"옛날의 마술사들과 계약해서, 대가로 여러 마법을 배웠다는 파격적인 마물......거느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에 선 자의 습성인가......"
창문을 통해 눈이 불어오는 겨울 하늘을 바라보며. 대망을 꿈꾸며 조용히 뇌까렸다.
♢♢♢
카스 습지대.
독특한 가시와 구불거리는 식물이 울창하게 나 있는 안개 낀 이 장소.
중심으로 다가갈수록 발치의 진흙탕이 점점 심해지고, 중앙의 작고 작은 육지가 눈에 보일 무렵에는 온몸이 늪에 빠져버리고 만다.
"......마치 이야깃속에서 나올 법한......마계구나."
선행부대의 젊은이가, 처음으로 보는 카스 습지대를 보며 씁쓸한 표정으로 말한다.
이 습지대를 둘러볼 수 있는 몇몇 기묘한 모양의 절벽 중 한 곳. 그 끄트머리에서 원견의 마법을 써서 중앙의 육지에 자리 잡은 이형을 정찰하고 있다.
"저것이...... [늪의 악마] ......"
한눈에 그렇다고 알 법한 꺼림칙함.
흉흉하고 뾰족한 융기가 온몸에 뿔처럼 나있는, 악마나 뭔가의 해골 같은 모습.
다 떨어진 천 조각을 허리에 두르고는 육지에서 책상다리로 앉아서 가만히 있다.
"......!? 어이!!"
"에?"
그 젊은이한테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다른 대원에게 지시를 내리던 지휘관이, 초조함을 느끼며 외친다.
마침 그때, 등 뒤에서는......
[......]
골동품처럼 가만히 있던 [늪의 악마]가, 모래먼지를 떨어트리면서 한 손을 든다.
그 뼈의 손에 번개가 울려 퍼지더니, 창처럼 예리해지자 손으로 붙잡는다.
ㅡㅡ <트리골의 뇌창>.......
늪지를 두루 비추는 섬광이 달리자, 심홍색 번개가 십수 킬로미터나 떨어진 절벽의 끝에 있던 정찰대를 날려버렸다.
절벽을 깎은 뒤에도 나아가던 뇌창은, 하늘에서 터져서......심록색 전류를 사방팔방으로 퍼트린다.
역할을 끝내고 흩어진 번개는 마력으로 변하여 흩어졌다.
순식간에 펼친 마술.
그 일격이, 늪지를 진동시키는 폭뢰를 만들어냈다.
주변의 절벽이 기묘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전부 이 늪의 주인에 의한 것이었다.
이 늪을 두른 안개는 이 마물의 마술에 의한 것이고, 그곳에서 배회하는 몬스터들은 거의 전부가 부하.
이변이 일어나면 즉시 부하한테서 주인에게로 전해져서, 그 마술에 의해 먼지로 변한다.
[.......]
다시 원래의 자세로 돌아간 [늪의 악마].
"......실례합니다."
[.......]
안갯속에서 육지로 나타나는 형체를 보고, [늪의 악마]가 가볍게 손을 저어 떠나도록 명한다.
"그럼......"
집사복을 입은 인간족 같은 형체가, 고개를 숙이고는 안갯속으로 사라진다.
마물로 북적이는 이 장소에서 매우 이지적인 존재다.
머리가 산양의 해골 같다는 점 이외에는.
[.......]
오늘도 카스 습지대는, 변함없는 마물의 둥지다.
〜・〜・〜・〜
라이트 왕국.
왕의 집무실에, 세레스티아, 라이트 왕, 죠르쥬, 그리고 알트 왕자가 서로 마주 보며 소파에 앉아서는 회의를 하고 있다.
아니, 회의라기보다 통보다.
"....... 당분간은, 구금인가요."
죠르쥬가 내온 홍차에 입을 대며, 조용히 입을 여는 차가운 분위기의 세레스티아.
"그렇게 가시 돋친 말 마라. 우리들은 네가 걱정일 뿐이다. 현명한 너라면 알고 있지 않겠느냐."
라이트 왕이 측근 이외에는 결코 보여주지 않을 비위 맞추는 듯한 말투로, 세레스티아를 달랜다.
"흑의 마왕한테서 [유물]을 탈취했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있음에도 통하지 않을 정도의 강했다지 않은가. 대책이 완벽해질 때까지, 넌 가능한 한 성에서 있어줘야겠다."
"......."
오랜만의 홍차를 즐기는 기색도 없이, 슬쩍 테이블에 놓으면서 약간의 저항을 한다.
"쿠쟈로와 라르만의 문제도 있는데요?"
"그쪽은 내가 처리 하마."
지금까지 입을 열지 않았던 세레스티아의 형, 알트 라이트가, 의외로 적극적으로 발언했다.
그다지 국정에 관여하지 않았던 알트였지만, 카슈의 사건에 의해 정치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뭔가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나요? 그런 일은 아바마마와 제게 맡길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요."
"네가 위험하다면 내가 할 수밖에 없어. 일은 그만 잊고 학생을 즐겨. 에리카와 하쿠토하고 놀아도 돼."
평소의 낮은 어조로 담담히 고하는 알트.
"[검성]도 다른 자에게 양보하는 편이 좋을 거고."
".......전 상관없어요."
금대의 [검성]의 칭호를 가진 세레스티아였지만, 그 지위가 도움이 될 때는 없었다.
거절할 이유도 없었지만, 알트한테 무슨 생각이 있음은 확실하다.
하지만, 세레스티아는 즉시 알트의 생각을 꿰뚫어 보았다.
현재 상황을 감안한다면,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로서는 알아채기 쉬운 일이었다.
그리고.....
"약혼자를 결정했다지? 난 좋다고 생각해. 승낙받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빨리 소개하지 그래."
"으, 음......"
알트의 말에, 라이트 왕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신음을 내었다.
"......세레스 님. 어느 분인지, 폐하께 전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아직 신청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보고하고 싶지 않아요. 아바마마와 함께 잔꾀를 부려도 소용없어요."
"자, 잔꾀라니, 이 조르쥬는 그냥 세레스 님이 너무나 걱정이 되어서."
눈에 띄게 초조해하는 조르쥬와 새침한 세레스티아의 시시한 대화.
"약혼은, 아직 빠르다고 생각하는데......"
라이트 왕의 중얼거림도 있어서, 온화한 분위기가 된다.
"......빠르지는 않아. 에리카도 이미 약혼했잖아? 세레스야말로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해."
"으음......"
알트의 말에 또다시 신음소리를 내는 라이트 왕. 알트는 홍차를 즐기기 시작한다.
"......."
'저를 정무에서 떼어놓는 자는, 역시 오라버님인가요. 설마...... 의심하고 있어?'
연락사항.
흑기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은, 별개의 타이틀인 [옛 마굴의 이야기를!] 봐주세요.
링크 : https://kakuyomu.jp/works/16816700428135529250/episodes/1681670042813555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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