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75 모두 함께 돕기
    2021년 04월 14일 14시 00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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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115/

     

     

     

     비룡편이 찾아온 후로, 에리비라는 시종일관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었다.

     도대체 뭐가 도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것이겠지.

     배달 온 짐을 기대하며 개봉하는 에리비라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포근해진다.

     

     

     "자. 그럼 오늘의 종례는 끝입니다."

     

     ""감사합니다.""

     

     리제트의 말을 듣고, 모두가 인사하였다.

     매일 하는 의식이지만 예전의 학교에서 기립~ 인사~ 착석~ 하고 대충하던 것과 다르게, 제대로 스커트를 쥐고서 우아하게 인사!

     크아~!

     좋다!!

     

     에리비라는 서두르는 기색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나서 가방을 가슴에 품는다.

     

     "언니, 저 오늘은......"

     "급해?"

     

     물어본 것은 내가 아니라 글로리아였다.

     

     "네. 화물이 도착했을 터라서요."

     "아, 이번 주 비룡편은 조금 늦었지만 도착은 했네. 하지만 지금 가도 소용없을걸. 검사해야 하니 받을 수 있는 건 저녁식사 이후가 될 거야."

     "그런가요?"

     "맨날 그랬잖아."

     "......화물, 처음 받아봐서 몰랐어요."

     

     아~ 글로리아는 전부터 여러가지를 받고 있었지.

     레티시아한테도 거의 화물이 오는 일은 없었으니, 아마 글로리아가 특별한 쪽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받는 법 알려줄게!"

     "고마워요."

     "글로리아는 스스로 받으러 간 적 없지 않슴까."

     "리리아나 씨와 니콜레 씨가 받았었지~"

     "나, 나도 받는 법 정도는 알려줄 수 있어!!"

     "그럼 저녁식사 후에는 마리온과 언니 둘이서만 놀아야지."

     

     마리온이 스윽 팔짱을 낀다.

     

     "마리온은 기숙사가 다르잖아!!"

     "통금시간까지 돌아가면 문제없는걸요~"

     

     티격태격하는 글로리아와 마리온의 옆에서, 에리비라는 조용한 모습.

     얼마나 화물이 신경쓰이는 걸까.

     어떻게든 해줬으면 좋겠지만.......안타깝게도 해줄 일이 없다.

     

     뭐 글로리아와 마리온과 대화하고 있으면 금방 지나가겠지만!!

     후후후.

     사이좋은 소녀끼리의 대화는 시간을 잊게 해주는 법이다.

     나도 언제까지나 바라볼 수 있고.

     

     

     "조심하세요."

     "네."

     "선생님~ 이거 뭔가요."

     "뭐길래요?"

     

     교탁에 있는 리제트도 평소대로 바쁜 모양이다.

     ........평소대로?

     으음?

     음~ 음~ 으음~?

     

     "언니?"

     "잠시만."

     

     마리온의 팔을 풀고서 교탁으로.

     

     "리........모리아 선생님."

     "파라리스 양, 무슨 일인가요?"

     "도움, 필요한가요?"

     "오늘은 딱히."

     "도와드릴게요."

     

     필요없다라고 말하기 전에 강제로 밀어붙인다.

     

     ".......그럼, 부탁할게요."

     "예. 화물을 정리할게요."

     "그래요."

     

     자리로 돌아가서 재빨리 돌아갈 채비를 한다.

     

     "언니, 모리아 선생님한테 무슨 일 있나요?"

     "음~ 약간 기분이 안 좋아 보여서."

     "네? 그렇게는 안 보였는데요?"

     

     글로리아가 리젠트 쪽을 보고 목을 갸웃거렸다.

     

     "난 알아. 친구인걸."

     

     정확히는, 리제트와 함께 지냈던 레티시아의 기억에서의 추측이지만.

     기분나빴을 때의 리제트의 얼굴은, 저랬었으니까.

     

     "크아!"

     "음."

     "으음~"

     

     글로리아, 에리비라, 마리온이 제각각 이상한 소리를 낸다.

     왜 저래.

     

     "아~ 아픈 거 왔슴다."

     "먼저 만났다는 어드밴티지는~ 어떻게 해도 좁혀지지 않으니까~"

     "뭐~ 소꿉친구가 아닌 것만으로도 나은 편임다."

     "그게 제일 아프지~"

     

     라우라와 이르마가 즐겁게 대화하고 있지만, 눈물을 삼키고 리제트의 도움을 줘야 한다!

     그 이야기, 나중에 다시 들려줘!!

     

     "언니~ 마리온도 모리아 선생님을 도울래요~!"

     "잠깐, 저도 할게요!"

     "......그럼, 저도요. 화물이 오지 않으니 할 일이 없기도 하고."

     "그럼 오늘은 모두가 모리아 선생님을 돕는 거네."

     

     크아! 몸상태가 나쁜 선생을 걱정해서 모두 함께 도와주려 하다니.

     마음씨가 상냥해!!

     그리고 리제트는 역시 인기있는 선생이다!!

     이 얼마나 행복한 풍경이냐!

     제대로 마음 속에 새겨둬야지!!

     

     

     리제트의 준비실에서 모두 함께 짐을 나른다.

     직원실도 있지만, 이 학교에는 교사 개개인에게 준비실이라는 작은 방이 주어진다.

     교사라는 이유도 있지만, 마법의 연구를 하는 사람도 많아서 그런 걸까?

     

     "정말 고마워요."

     "아무것도 아녜요."

     

     정말 그렇다.

     이르마와 라우라도 도와주고 있어서, 총 6명의 도움.

     옮기는 짐도 모두가 나눠들면 한손에 들 수 있는 양이다.

     뭐, 도와주는 건 단순한 구실이지만.

     

     "그보다 괜찮나요? 오늘은 빨리 방에 돌아가서 쉬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괜찮아요. 조금 두통이 있을 뿐인데, 최근 자주 이러네요."

     "전혀 괜찮지 않잖아요. 열은?"

     "없어요."

     "정말?"

     

     사실은 아픈데도 무리해서 아닌 듯 이야기하는 거 아냐? 라고 리제트의 볼을 만졌다.

     레티시사의 조금 창백한 손가락과 불홍빛 손톱이, 리제트의 짙은 오렌지색 느낌의 금발에 파고든다.

     

     으음~

     색감이 좋아!!

     

     레티시아는 정~말 창백한 느낌이기 때문에, 리제트나 에다같이 건강한 사람과 같이 서면 양쪽이 돋보인다.

     시점변겨어어엉!!

     아직 탑재되지 않았네에에에!!!

     

     "음, 열은 없는 모양이네요."

     "그러니까 말했잖아요. 하지만 왠지 편해진 느낌인데, 레티시아 덕분일까요?"

     "전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요? 이상하네요."

     "후후. 맞아요."

     "후후후."

     

     "새, 새언니. 저도 열이 있을지도 몰라요!"

     

     글로리아가 번쩍 손을 들었다.

     

     "듣고 보니......저도?"

     "마리온도 현기증이....드는 느낌이 있는데요?"

     

     "세상에!!"

     

     설마, 전염병이냐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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