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8 어머, 괜찮네!2021년 04월 03일 19시 25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109/
갑작스럽지만, 오늘 난 진짜 빠르게 교실로 와버리고 말았다.
어째서냐니, 그런 거 생각할 필요도 없다.
오늘은 레티시아쨩이 오기 때문입니다!!
아~ 어떻게든 방으로 불러서 에다가 수발을 드는 모습 좀 보고 싶다~
홍차를 끓이는 강의를 받는다면......아니, 에다는 홍차에 관해선 꽤 스파르타한 면이 있어서 안 되겠네.
어떻게든 에다한테 레티시아의 수발을 들게 해야.......
아니, 레티시아는 나였지.
레티시아쨩은 레티시아의 모습을 한 마리온이었고.
그 점을 착각하면 실례야.
레티시아의 모습을 했어도, 마리온은 마리온.
인간의 중요한 점은, 겉모습보다 내용물인 것이다.
내용물이 안 좋다면 겉모습 따윈, 포장지에 불과하다.
아, 하지만, 불순한 녀석은 별개.
나오토 시절의 나도 다른 사람을 지적하긴 뭣하지만, 최소한 청순하게는 지냈었지.
알겠습니까?
백합소년이 되고 싶다면, 청순함이 제일.
더러운 녀석의 옆에서는 백합이 전개될 리가 없는 것입니다.
아, 하지만, 겉모습에 개의치 않는 금욕적인 아이는 좋겠네......
등의 망상을 바쁘게 하고 있는 사이, 교실에 사람이 늘어난다.
"안녕하세요, 레티시아님."
"안녕. 좋은 아침이네."
"네, 정말로요."
으음~
반 친구 전부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건, 처음 온 자의 특권이로다!
"새언니! 안녕하세요!!"
"안녕, 글로리아."
돌진하는 건 좋지만, 자기 책상에 가방 정도는 놓으라고.
방금, 자기 자리의 옆을 지나쳤잖아.
"안녕하심까."
"안녕~하세~요."
"이르마와 라우라도 안녕."
"안녕하세요. 언니."
"에리비라, 안녕."
오, 뭐야뭐야?
모두 다같이 온 거야?
좋겠네.
나도 함께 등교하고 싶다~
3미터 정도 뒤에서 왁자지껄하는 거 바라보게 해줘~
"마리온은 어땠나요?"
"잠깐, 그건 내가 물어보려고 생각했는데!!"
"누가 물어봐도 마찬가지잖아요?"
글로리아도 에리비라도 싸우지 마~
둘 다 그렇게나 마리온이 걱정인가.
정말 좋은 애들이잖아!!
"괜찮아. 약간의 학구열? 같은 것이었으니, 아마 오늘은 올 거야."
"다행이다. 그렇겠네요. 새언니가 병문안을 가줬으니, 병 따윈 금세 날아가 버렸을걸요!"
"확실히 언니만한 약은 없겠네요."
아니, 뭐야 그거.
병이 들면 제대로 의사한테 약을 받아야 한다고?
"약이 되었을 지는 모르겠지만......후후. 마리온을 보면 분명 깜짝 놀랄 거야."
"깜짝 놀란다구요?"
"이젠 제가 아닌가요? 어떤 모습이 되었길래?"
"후후후. 글쎄."
정말, 어떤 모습이 되었으려나~?
역시 색상이 다를려나?
금발 레티시아도 괜찮겠네.
그렇다고는 해도, 검은색과 갈색도 놓치긴 아까워.
차라리, 더욱 희게 만들어서, 백발적안이라던가......아아, 중2병의 마음이 자극된다!!
아~ 나도 기대된다~
빨리 오지 않으려나~
그때, 교실이 술렁거렸다.
오? 마리온인가!?
"어머."
마리온은, 분홍색이었다.
머리카락은 슬라임일 때의 분홍색, 재질도 슬라임이다!!
슬라임이라는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 의태해왔다!!
좋아, 좋아!!
그리고, 눈동자는 머리색에 어울리는 딸기색.
인간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색상인데, 인형의 눈처럼 반짝반짝.
그리고 무엇보다.....미니 사이즈!!
꼬마 레티시아.
꼬마 레티시아라구요, 아주머니!!
"어머어머어머어머."
어머어머 그치지 않는다고, 어머어머!!
"안녕하세요. 저기, 어떤가요?"
아니, 정말,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귀여워."
나이로는, 12살 정도?
이 학교에 다니기엔 너무 빨라다~ 라는 느낌의 나이 설정.
너무 어린 듯 싶으면서도, 이제 어른이라고 발돋움을 하는 듯한......음, 절묘!!
"귀엽잖아~ 귀여운걸~ 나도 이렇게 귀여운 시절이 있었던 걸까?"
"화, 확실히 귀엽지만, 분명 언니 쪽이 더 귀엽다고 생각해요."
"그야, 당연하지! 왜냐면 새언니인걸."
"맞아요, 맞아. 분명 그래요!!"
마리온까지 강하게 수긍한다.
"언니 쪽이, 마리온보다 절대적으로 귀여운 게 분명해요."
"어머."
언니?
"뭐어어어어어!? 언니라고!? 새언니한테 그게 무슨 말투야!"
"어라,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안 돼요, 언니. 이런 점은 확실히 구분짓는 게 중요하다구요!"
구, 구분?
"언니라고 부르면 안 되나요? 글로리아 언니라던가 에리비라 언니가 안 된다고 말한다면......"
글로리아와 에리비라가 석화되었다.
"........"
"........"
"글로리아.......언니?"
"에리비라 언니?"
아, 부활했다.
"네. 왜냐면 제 모습이 어려보이잖아요? 그렇다는 말은, 둘 다 마리온의 언니라구요!"
"큭."
"커헉."
자, 크리티컬 히트가 들어갔습니다!!
무리도 아냐, 무리도 아니라고!!
이렇게 귀여운 애가, 위를 올려다보며 쭈뼛거리다가 언니라고 부른다고 치자.
즉사하지 않는 게 다행이지!!
"크윽.....음. 그,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네. 하, 하지만 여동생이니 이제 마리온이라 부르면 안 되겠어! 넌 이제 마리온쨩이야! 마리온쨩!!"
"그, 그렇네요. 여동생이라면, 마리온쨩이 어울리겠네요!!"
"네! 그렇게 불리니 기뻐요! 고마워요, 글로리아 언니, 에리비라 언니!!"
"크윽."
"커헉."
메딕~~!!
이번엔 상처가 깊다구요~!!
"아~ 벌써 함락시켰슴다."
"손쉽네~"
이르마와 라우라가 은근슬쩍 거리를 두고 있다.
음, 안전을 위해선 필요한 처치다.
하지만, 난 언니라고 불려서 헤벌레하며 허세를 부리는 두 사람을 보기 위해 여기에 있다!!
크으, 총애받는 여동생, 좋다!!
불만을 말하면서도, 신세를 돌봐주는 언니.
여동생은 조금 당차고 언니를 휘두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언니를 정말 좋아하는 소녀!
크으~
좋네.
"언니, 둘 다 왜 이래요!?"
"우후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단다."
뭐, 둘 다 책상에 엎어져서 움찔거리고 있는 건 아무리 봐도 괜찮은 모습이 아니지만, 괜찮다니까.
음, 퍼스트 임팩트가 가장 큰 법이니, 분명 조금씩 익숙해질 거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 전에 죽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마리온쨩, 그 모습으로도 잘 부탁해."
"이쪽이야말로! 오래도록 잘 부탁드릴게요!!"
"응?"
그건 뭔가 좀 다른 느낌이 드는데.
"언니, 왜 그러시나요?"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귀여우니까, 뭐, 상관없어!!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0 휴식시간・레티시아의 방으로 (0) 2021.04.07 ●069 휴식시간・액세서리 (0) 2021.04.06 ●067 나의 언니 (0) 2021.04.02 ●066 정말, 정말 드넓은 사람 (0) 2021.03.26 ●065 휴식 (0) 2021.03.24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