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7 컨설턴트2021년 04월 02일 19시 32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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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빵집과 찻집의 오픈날 당일.
모두가 재빨리 아침식사를 끝내고, 걸어서 현지로 향했다.
"요 3일 내에, 네 명이 어떤 준비를 했는지 기대돼."
"켄은 바로 신작을 만들었다고 해요."
"산보하면서 들를 수 있는 게 좋아."
"기대된다냐."
다섯 명은 즐겁게 대화하면서 걸어갔다.
현지에 도달하자, 그곳에는 벌써 장사진이.
빵집, 찻집 가릴 것 없이 손님이 줄을 서 있는 것이다.
"보석상자 여러분, 평안하셨나요."
"안녕하세요, 보석상자 여러분."
줄 서 있는 사람들은 백합의 정원의 단골들.
그녀들은 에리스 일행에게 경의를 담아 '보석상자 여러분' 이라고 부른다.
똑같이 와란에 사는 사람들이라서, 굳이 호칭에 와란을 붙일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건 그녀들 나름대로,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 '보석상자와 같은 소속' 이라는 우월감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뭐, 30대 방구석 백수에게는 관계없는 이야기. 아줌마들은 그냥 돈을 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오우, 너희들, 이쪽이다."
후린트가 에리스 일행에게 말을 건다.
그들은 점포 사이의 테이블에 앉아 진을 치고 있었다.
그곳에는 평소에 보이는 길드마스터 네 명.
이 멤버가 모인 걸 보고, 에리스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뭐, 앉아라."
바르디스가 재촉하여 에리스 일행도 마련된 테이블에 앉았다.
그곳에는 6인용 테이블과 의자가 두 세트, 2인용 테이블과 의자가 4세트 놓여져 있었다.
"단체 손님용과 커플용이네."
에리스의 중얼거림에, 후린트가 자랑스러운 듯 대답했다.
"맞아, 아이훌이 부탁해서 급히 만들었지. 이쪽은 비에 젖으니까 니스칠이 필요해서 말이다. 가게 안의 것은 기성품이지만, 좋은 느낌이라고."
그러자 그때 한나와 켄, 아이훌과 크레디아가 나타나서 다섯 명에게 정중히 인사하였다.
"아직 준비중이잖아요. 빨리 가게로 돌아가세요."
"인사는 됐습니다, 빨리 가게를 열어주세요."
후라우와 레베가 한나와 아이훌에게 제각각 말을 걸었다.
그러자 가게로 돌아가서 개점 준비를 시작하는 네 명.
"그래서, 무슨 일인데요?"
에리스가 4명에게 물어보자, 그들은 징그러운 미소를 띄웠다.
"아니, 나쁜 이야기가 아니라고."
"맞아요, 먼저 홍차가 나오는 걸 기다려봐요."
그리고 개점.
빵집에서는 다섯 가지 색상의 빵이 들어있는 포장주머니가 800릴. 단품이 1개에 100릴.
사갖고 돌아갈 때 쓰는 바구니는 빵 10개까지 들어가고 300릴에 별매. 바구니는 몇 번이나 쓸 수 있는 튼튼한 것.
다음에도 그 바구니를 들고 오면, 거기에 빵을 넣어준다.
오색의 찐빵 외에도, 구운 과자가 갖춰져 있다. 이것도 1개에 100릴.
가게 안은 꽃무늬를 중심으로 한 밝은 장식으로 통일시켜놓았다. 서민적이고 귀여운 꽃무늬.
한편 찻집에서는, 당초의 예정대로 한정품이 5500릴, 통상품은 5천 릴에 판매하고 있다.
다음에 올 때 다 쓴 항아리를 들고 오면, 내용물만 채워주고 3천 릴을 받는다.
오늘은 모두가 처음 오기 때문에 항아리에 들어있는 걸 사간다. 역시 한정품 쪽이 인기있다.
가게 안은 풍경화를 중심으로 한, 차분한 장식품으로 꾸며놓았다. 역시 전 귀족이라고 해야 할까.
"이걸 드셔보세요."
아이훌이 9명에게 날라다 준 것은, 티 포트에 들어있는 차와 찻잔, 그리고 접시에 담겨진 다섯 색의 찐빵.
빵은 판매용의 절반 사이즈인데, 주사위 모양의 귀여운 생김새.
옆에 휘핑크림도 곁들여져 있다.
"이 세트를, 가게 용으로 750 릴에 판매하고 있답니다."
에리스는 아이훌을 불러서 귓속말로 질문했다.
"분배는?"
"한나 씨가 300릴, 저희들이 450릴입니다. 그 대신 서빙은 저와 크레디아가 하고 있고요."
"좋아, 적절한 배분이야."
에리스는 윙크로 대답했다.
"맛 좋구만. 이렇게 바깥에서 마시는 홍차도 각별하구만."
후린트가 그렇게 만끽하고 있는 옆에서, 마리아가 본론을 꺼냈다.
"맞아, 오늘은 상담이 있어서 왔는데요."
그건 이런 내용이었다.
먼저. 주인님의 은신처가 큰 인기를 끌어서, 그에 따른 폐해가 생겼다는 일.
그건 목욕탕 주변의 통행자가 남자 투성이가 되어버렸다는 것. 백합의 정원과는 반대의 현상.
백합의 정원은 애초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만들었기 때문에, 그 후에 여성용 시설을 확대시킬 수 있었지만, 주인님의 은신처는 그렇게 안 된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주변을 재개발하여 그 일대를 남자의 거리로 만들어 버리자는 안이 나왔다.
기존의 가게에 대해선, 나가고 싶은 가게와 계속 장사하고 싶은 가게로 조정하는 중인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계속 장사하고 싶은 가게보다 그냥 나가고 싶은 가게 쪽이 많았던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니?"
마리아가 기대감을 담아 에리스에게 물어보았다.
에리스는 조금 생각하고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나가고 싶은 가게는, 여성용 아니면 남녀 둘 다 상대하고 싶은 점포겠네요. 그럴 거라면 그냥 여기에 세워버리면 되잖아요."
이곳 주변에서 장사하면 된다고 에리스가 제안했다.
"역시."
마리아는 감탄한 것처럼 에리스를 향해 이어말했다.
"사실 부띠끄나 까페 점주들 중에서, 내게 여기로 이전하고 싶다며 말한 자들이 몇 명 있었단다."
돈냄새를 맡은 에리스.
"그렇다면, 제가 그 사람들한테 가게의 건설비를 대출해줄까요? 경영 컨설팅을 포함해서."
에리스 파이낸스를 잘 부탁한다는 선전도 잊지 않는다. 당연히 설계는 클레어 설계사무소.
"에리스, 너 그런 일을 시작한 거냐?" 바르디스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돈은 재워둬도 늘어나지 않는다구요."
에리스의 말에 마리아도 이어나간다.
"그 말대로야. 그리고 에리스의 컨설턴트가 포함된다면 문제없겠네. 이 구역에서의 장사가 보증된 것과 마찬가지니까."
에리스한테서 자금을 빌리지 않으면 가게를 열 수 없는 듯한 풍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건 에리스의 노림수.
"또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비어버린 공간을 어떻게 할지야."
거기에도 에리스가 즉답하였다.
하나, 목욕탕을 또 한 곳 오픈한다. 이쪽은 '정말 좋은 일' 전용.
하나, 남성용 나이트클럽을 건설한다.
하나, 라이브하우스를 건설한다.
"또 이것저것 나왔구나. 순서대로 잘 설명해 봐."
테세우스가 에리스에게 설명을 재촉했다.
"목욕탕은, 이미 마리린 언니와 마르게리타 언니의 정말 좋은 일의 예약만 가득 들어찬 상태가 되었잖아요. 그걸 새로운 곳으로 이전시키는 거에요. 그렇게 한다면 매니악한 녀석들은 전부 그쪽으로 갈 테니, 기존 목욕탕에 애들과 노인이 가기가 쉬워질 거에요."
"경영의 관리는 어떻게 하지?"
"이 참에, 목욕탕에 대해선 모든 경영을 상인길드에서 도적길드로 옮기고, 거기다 마리린 언니와 마르게리타 언니를 정식으로 도적길드의 멤버로 맞이하는 게 어떤가요? 예를 들어 '예능단' 같은 부서를 새로이 설립하고서, 언니들한테 그 단원의 관리를 맡기고 여자들을 전부 그곳 소속으로 만들면 되는 거에요."
"라이브하우스는?"
마리아의 물음에 에리스가 대답한다.
"목욕탕의 권리가 상인길드에서 도적길드로 옮겨지면, 상인길드의 수입이 줄잖아요. 이건 그 대신인데, 이전에 길드 홀에서 레베의 라이브를 개최했던 것처럼, 그 정도 규모의 스테이지를 가진 가게를 여기에 만드는 거에요. 뭐 마르스필드의 오페라하우스처럼 커다란 건물은 필요없어요. 여기라면 남녀 모두가 모일 수 있으니까요."
라이브하우스의 경영에 대해선 페르디난드・로렌베르크에게 조언을 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레베님께 노래를 가르쳤던 할아버님인가요, 흥미가 솟네요."
"그렇죠."
네 마스터는 마음 속으로 위축되었다.
금발이 어깨까지 드리워지고, 천진난만한 에메랄드그린의 눈동자, 그리고 분홍색의 귀여운 입술에서, 이만큼의 합리적이고 저속한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일에.
"장래가 두려운 소녀구만."
후린트가 그렇게 쥐어짜내어 말하는 것이 겨우였다.
이렇게 와란 재개발이 시작되었다.
728x90'판타지 > 도적소녀로 전생한 나의 사명은 용자와 마왕에게 ×××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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