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5 신기록 갱신2021년 03월 25일 18시 59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ncode.syosetu.com/n3461cg/57/
이 집에 남자가 방문한 것은, 와란길드마스터들, 구체적으로는 바르디스, 테세우스, 후린트 이외엔 처음있는 일.
방문한 자는 레오파르드, 페르디난드, 흉멜이라는 로렌베르크 가문의 남자 세 명.
그리고 루크스 어머님과 아이훌, 크레디아까지 해서 여자 세 명.
"아버님과 페르 할아버님의 숙소는 마을에 잡아놓았으니, 그쪽을 이용해주세요."
가족한테도 쌀쌀맞은 레베.
"그래, 알고 있다. 원래 여기는 금남의 구역이었지?" 라며 레오파르드 아버님이 약간 긴장하며 레베에게 대답하였다.
"화장실의 구조를 보고 싶구먼." 이건 페르 할배.
"화장실은 '주인님의 은신처' 도 같은 구조로 되어있으니, 그걸 보면 돼요."
그리고 레베가 이어말했다.
"아버님, 할아버님, 메이드는 금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는 레오파르드와, 풀이 죽은 페르디난드.
성격 차이가 여기서 드러나는가.
마을 안의 레스토랑에 11명이서 들러 저녁을 먹고, 레오 아버님과 페르 할아버님을 숙소에 보낸 후, 에리스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애는 어떻게 한다냐?"
캐티가 지적한 사람은 흉멜.
예정으로는 레오파르드와 함께 있을 터인데, 루크스 어머님에게 이끌려오고 말았다.
나이는 에리스보다 2살 위. 하지만 관록은 압도적으로 에리스 쪽이 위. 흉멜은 루크스 어머님의 뒤에서 쭈뼛거리고 있다.
그 모습은 쇼타 취향. 하지만 아쉽게도, 여기엔 쇼타에게 반응하는 멤버가 없었다.
"아직 애니까 괴롭히지 말았으면 좋겠어."
레베의 말에, 에리스는 레베에게 다가가서 속삭였다.
"난 애가 아냐?"
입을 다무는 레베.
그리고 귀가 후의 부엌.
에리스는 흉멜의 앞에 앉았다.
무슨 일이지 하는 표정의 흉멜.
에리스는 흉멜의 오른쪽 볼에 따귀를 때렸다.
찰싹!
당황한 레베, 후라우, 클레어, 캐티 네 명.
무슨 일을 당했는지 모르는 표정의 흉멜의 왼뺨을, 에리스가 또 쳤다.
찰싹!
갑작스런 아픔 때문에 울기 시작한 흉멜. 무슨 일인가 하며 감싸는 루크스 어머님.
"에리스 양, 갑자기 무슨 짓을 하는 건가요!"
흉메를 가슴에 끌어안고 항의하는 루크스 어머님.
그 흉멜을 강제로 어머니에게서 떼어내고 다시 따귀를 날리는 에리스.
찰싹!
"그만둬 아가씨, 그만두라고!" 레베가 몸을 밀어넣으며 제지하였다.
"뭔가요, 이건 뭐하는 건가요?" 패닉에 빠진 루크스 어머님.
루크스의 가슴에서 우는 흉멜.
"남자 혼자서 여기에 있다는 의미를 알고 있어?"
에리스가 말했다.
"아니면, 넌 남자도 아닌 거야?"
에리스의 질문을 받아도, 흉멜을 대답할 수 없었다.
루크스는 더욱 패닉.
"에리스 양, 무얼 말하고 있나요,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흥, 하며 코웃음치는 에리스.
"흉멜, 지금부터 어머님을 안내해서, 마을의 숙소로 돌아가."
경직되는 전원.
"부탁이다 아가씨, 무리한 말은 하지 말아줘!"
레베가 간청했다.
"레베, 어째서 이 애가 여기에 있는 걸 용서한 거야?"
"흉멜은 아직 아이야, 좀 봐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루크스는, 흉멜을 가슴에 품으려 떨고 있었다.
아이훌과 크레디아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되지 않는다.
하지만, 후라우, 클레어, 캐티는 어째서 에리스가 화를 내고 있는지 얼핏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말리지 않았다.
"흥, 아이니까 이런 취급이면 충분해. 목욕하러 가자 레베. 삐땅의 바구니를 잊지 마."
그리고 목욕탕.
루크스, 아이훌, 크레시아는 솔직히 놀랐다. 이 사치스러움에.
그리고 레베 일행도 놀랐다. 에리스의 냉혹함에.
흉멜은 삐땅의 바구리 옆에서 서 있었다.
"아이잖아? 그럼 그걸로 충분해."
집요하게 흉멜을 괴롭히는 에리스.
"부탁이야, 좀 봐줘!"
"조용히 해 레베!"
드물게도 격앙하는 에리스.
"볼품없는 꼬추를 매달고서, 거기에 서 있는 기분은 어때?"
에리스의 괴롭힘은 그치지 않는다.
하지만, 후라우와 클레어와 캐티는 평소의 포지션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루크스.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아이훌과 크레디아. 안절부절 못할 뿐인 레베.
흉멜은 울었다.
부끄러워서 울었다.
괴로워서 울었다.
울고 울어서, 그제서야 겨우, 어째서 내가 여기에 서 있는지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나를 싫어하는 걸까?
아냐.
나를 멀리하는 걸까?
아냐.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빌어먹을.
개같은.
씨발.
"평평한 년이 뭘 으스대는 거야!"
말해버렸다.
후련했다.
자, 덤벼보라고.
에리스는 미소지었다.
"정답."
그리고 이어말했다.
"매달을 거야."
흉멜은 최연소 '비색의 세탁물' 의 기록을 경신했다.
새빨갛게 칠해지고, 형식적으로 거꾸로 매달린 후, 곧바로 후라우가 직접 모험가길드까지 마도마에 태워서 데려갔다. 루크스 어머님은 캐티가 함께 데려갔다.
거기서 테세우스 일행에게 비웃음당하며 모험가길드의 빨랫줄에 널린 흉멜.
"오우, 최연소 기록 경신이냐!" 바즈 씨.
"기운차서 좋구만!" 다그 씨.
그리고, 흉멜은 레베가 불러서 온 레오파르드와 페르디난드에게 넘겨졌다.
"규칙으로, 천옷은 1만 릴이다."
테세우스의 말에, 레오파르드는 대답했다.
"그래, 싼 편이다. 좋은 걸 배웠으니."
흉멜은 10살인데도 꼬추에 금흑적백 네 가지 색의 리본이 매달리고, 새빨갛게 칠해진 후에 내걸렸다.
그것은 어엿한 남자로 다루었다는 증표.
"좋아, 흉멜, 목욕하러 가자."
페르 할배가 우쭐해졌다.
"그래, 그것도 좋을지도."
착실한 레오파르드도 우쭐해졌다.
그렇게 로렌베르크의 남자 세 명은, 가족끼리 와란의 밤을 보냈다.
"에리스는 상냥하네."
부엌에서의 클레어의 대사.
오늘은 아이훌과 크레디아를 객실에 머물게 하고 있어서, 클레어가 에리스의 방에서 잔다.
"흥, 재미없는 일을 해버렸어."
그만 본심을 드러낸 방구석 백수.
방구석 백수는, 흉멜의 모습을 보고 어린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고 만 것이었다.
항상 쭈뼛거리며, 주변의 시선에 신경쓰던 자신을.
"흥."
그러자, 갑자기 삐땅이 울었다.
뀨우, 뀨우.
삐땅은 두 개의 구슬을 토해내었다.
그것은
'홍곡의 마결정' 과 '파마의 마결정'
에리스는 놀란 나머지 굳어버렸다.
"홍곡의 마결정, 대미지 3배. 25%의 확률로 상대에게 구속효과. 필요정신력 3. 커맨드워드는 [천공의 어금니여 와라]"
"파마의 마결정, 언데드와 악마에게 대미지 2배. 상대의 존재 에너지를 체력으로 바꿔서 흡수한다. 필요정신력 0. 자율형."
클레어의 설명을 듣자, 클레어도 놀라서 굳어버렸다.
듣도 보도 못한 마도구의 이름이라며.
그리고 눈치챘다. 두 마도구의 효과는, 삐땅이 먹었던 마도구의 효과가 증폭된 거라는 사실에.
홍곡=비연+혼절+α
파마=흡정+정화+α
"이걸로 전에 봤던 하이데몬과도 싸울 수 있을지도."
"모두의 무기를, 이걸로 강화해야겠어."
에리스와 클레어는 동시에 끄덕였다.
이제부터 삐땅의 실험을 계속해야겠다.
옆에서는 삐땅이, '간식 없어?' 라는 듯한 시선을 두 사람에게 보내고 있었다.
이리저리 해서, 레베와 후라우, 캐티와 루크스가 돌아왔다.
루크스는 레베의 방에서 잔다.
잘 자. 내일도 바쁠 거야.
728x90'판타지 > 도적소녀로 전생한 나의 사명은 용자와 마왕에게 ×××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7 컨설턴트 (0) 2021.04.02 056 이용은 계획적으로 (0) 2021.03.26 054 개미지옥과 여왕벌 (0) 2021.03.25 053 삐땅의 삐땅 (0) 2021.03.25 052 차(茶) (0) 2021.03.24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