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2 브륜힐트의 경악2021년 04월 01일 21시 09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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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드 촌의 뒷쪽에 새로이 새워진 성, 발・발하라 성.
나로서는 구멍에 숨어버리고 싶은 이름이었지만, 그 위용은 훌륭하기 그지없었다.
백은의 미스릴로 된 벽면과 검은 지붕, 창틀과 격자, 빗물받이, 외곽의 기둥은 붉은 기운이 감도는 금색의 오리하르콘으로 되어있다.
그 성의 정문으로는 새하얀 돌바닥으로 된 길이 곧게 뻗어 있다. 수로를 지나는 다리도 새하얀 돌로 만들었다.
이제는 주위를 성벽으로 두르고 촌을 조금씩 번화가로 개조해나가면 된다.
힘 좀 쓴다면 번화가 완성까지 1주일도 안 걸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즐거운 마을 만들기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S랭크 모험가인 브륜힐트 때문이다.
"부탁입니다, 제자로 삼아주세요!"
"싫어."
브륜힐트는 마법검사로 자칭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마술을 쓸 수 있는 검사였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꽤 훌륭하긴 하지만, 게임으로 분석해본다면 검사의 숙련도가 4할, 마술사의 숙련도가 2할 정도는 되려나?
레벨도 30 정도에 불과해보인다.
"전 이제야 진짜 사부님이라고 부를 만한 분을 발견했습니다!"
"멋대로 발견하지 말라고."
"보스, 내부도 꽤 잘 만들어졌는데요?"
갑자기 디그니티가 와서 몸을 비꼬면서 그리 말했다.
"오, 좋아. 내부를 둘러볼까."
내가 그렇게 말하고서 성으로 향하니, 호위에 섞여서 브륜힐트도 따라왔다.
"왜 오냐고요, 다 큰 아가씨가."
"사부를 따라가는 것일 뿐."
"마스터는 허가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그렇지만, 언젠가는...."
"뭐, 큰 위협거리도 아니니, 마음대로 하게 냅두는 게 어때?"
"큭...!"
브륜힐트는 호위인 라그레이트, 서니, 로렐과 그런 대화를 하면서 우리들을 따라왔다.
꽤 완강한 성격이다.
성의 안은 내가 볼 때 완성되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가구도 모든 방에 있었고, 이미 메이드 부대 중 다섯 명이 청소 등을 하고 있었다.
"저, 정말 멋진 성이네....여러 성을 보아왔지만, 이렇게 훌륭한 성은..."
"다른 성도 본 일이 있어?"
내가 그렇게 묻자, 브륜힐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네. 인멘스타트 제국을 제외한 4대국의 왕성, 그리고 일부 귀족의 성을 본 일이 있습니다."
"호오. 엘프의 나라도 말인가."
"엘프의 왕성은 아름답고 웅대해요. 돌바닥과 돌벽, 크리스탈 샹드리에 등이 멋진 성이랍니다. 다만, 엘프는 금속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이렇게 금과 은을 듬뿍 쓴 성은 본 일이 없지만요."
"내부 장식은 조금 자제했지만 말야. 대리석과 회반죽도 쓰고는 있지만, 외벽은 미스릴과 오리하르콘이 메인이지."
"네? 미스릴이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은 브륜힐트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이쪽을 돌아보았다.
"미, 미스릴인가요!? 이거, 전부!?"
"뭐, 이제야 눈치챈 거냐? 항상 봤을 테니 눈치챘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 그런...설마 미스릴을 벽에 써버리다니..."
"미스릴에는 그렇게나 놀라면서 오리하르콘에는 반응을 안 하네."
"오리하르콘....오리하르콘이라면, 오리하르콘 광석을 쓴 금속이라는 건가요? 그 광석은 가공할 수 없기 때문에 조형물로 놓아두기는 하지만....귀중한 물건이어서, 일부 왕족이 방에 놓아두는 모양입니다만..."
"...조형물?"
설마, 오리하르콘은 재료로서 쓰고 있지 않는 건가?
마술각인이 잃어버린 기술이라고는 들었지만, 오리하르콘은 가공기술을 잃어버린 것도 아니라는 뜻인가.
설마 처음부터 가공기술이 없었을 줄이야.
아니,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고 유적과 던전의 안에 잠들어 있을지도.
음? 던전?
"그러고 보니 브륜힐트. 던전을 알고 있어?"
"던전 말씀인가요. 일단, 저도 던전을 돌파한 파티 중 한 명입니다만..."
"돌파했다니? 몇 명이서?"
"다, 다섯 명입니다."
"던전은 어떤 걸 돌파했지?"
"지하 10층입니다."
음, 튜토리얼이나 보너스 던전이네.
내가 팔짱을 끼고 신음소리를 낸 후, 내 태도를 보고 위축된 브륜힐트를 보았다.
"던전은 그다지 발견된 것이 없는 건가? 브륜힐트와 동등한 모험가가 다섯 명 있다면 30계층 정도까지의 던전은 돌파할 수 있을 텐데."
"사, 삼십 계층!?"
내가 말한 대사를 듣고, 브륜힐트는 얼빠진 표정으로 놀랐다.
"무, 무리입니다! 현재 확인된 던전 중에서 지하 10층보다 깊은 계층은 미확인이고, 유일하게 최심부같은 계층에 도달한 것도 저희들이 돌파한 던전이 유일하니까요."
"음? 그럼 네가 유일하게 던전 최심부에 도달한 모험가 파티 중 한 명이란 말이야?"
"네, 네에, 그래요. 그 공적으로 S랭크 모험가가 되었습니다..."
엥, 튜토리얼 던전을 클리어해서 S랭크가 된 거야?
난 너무나 다른 상식 차이 때문에 현기증을 느껴서, 한손으로 이마를 눌렀다.
좋아, 번화가의 계획이 조금 무르익으면 모험가와 던전의 정보를 모아보자.
난 그렇게 결심하고서, 발・발하라 성내의 견학회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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