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9 성이 지어졌다! 오늘은 파티다!2021년 03월 24일 13시 44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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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만들기를 시작한 후 3일.
성이 완성되었다.
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만, 틀리진 않았다.
나는 햇빛을 받아서 찬란하게 빛나는 백은의 성을 보며 작게 끄덕였다.
진짜 멋있다.
"오, 오오...대단한 성이다..."
"저것이, 신의 대행자님의 새로운 성..."
성을 올려다보는 나와 길드멤버의 뒤에서, 그라드 촌의 주민들이 감탄의 목소리를 내었다.
"만족스럽게 되었지요, 보스? 그런데, 이 성의 이름은 뭐라고 할 건가요?"
"발, 발하라다."
약간 부끄러웠기 때문에, 난 중요한 부분에서 더듬거리고 말았다.
"발・발하라 성인가요? 괜찮아 보이네요?"
"발・발하라 성! 훌륭한 이름입니다, 경!"
"발・발하라 성..."
"오오, 어, 얼마나 신성한 이름인가...발・발하라 성..."
잠깐 기다려. 그건 정식으로 발표된 이름이 아니라고!
난 발언을 철회하고 다시 이름을 발표하고 싶었지만, 이미 그럴 분위기가 아니게 되었다.
이름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새로운 성도 완성되었고, 저녁 무렵에는 그라드 촌과 성을 잇는 다리를 포함해 세 다리가 수로에 놓여졌다.
"모두들, 수고했다! 오늘 작업은 여기까지다. 다음은, 여기에 남을 마을 사람을 제외한 모두를 우리들이 거점으로 안내하도록 하겠다. 촌장, 마을 사람들은 몇 명 남을 거지?"
"그, 그렇군요. 역시, 절반은 남아야 마을을 지킬 수 있을 테니....60명 정도가 가게될 거라 생각합니다만, 괜찮으시겠습니까?"
나는 알았다고 하고, 마을 사람들을 보았다.
"이번엔 60명을 초대하도록 하겠다. 남은 사람들은 다음 번에 반드시 초대해 줄테니 안심하고 기다리도록."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서 교대로 데려가면 하루만에 모두 초대할 수 있지 않아?"
내 대각선 뒤에서 라그레이트가 작은 소리로 그런 말을 하였다.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이 녀석은.
나는 미간에 주름을 지으며 고개를 젓고는, 라그레이트를 흘겨보며 입을 열었다.
"8시까지 돌아가지 않으면, 통금시간이 지나버려."
"뭐?"
내 발언에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라그레이트는 얼빠진 표정으로 머리에 물음표를 띄웠다.
비약마술로 마을 사람들을 지아이 성까지 옮기고, 우리들은 모두 함께 식당으로 이동했다.
도중에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체험을 한 몇 명의 마을 사람들이 기절해버리는 해프닝이 생겼지만, 대체로 문제는 없었다.
참고로 지아이 성에 갔을 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계속 놀라고 있었기 때문에, 식당에서 미에라와 셰리가 요리를 옮길 무렵에는 이미 놀랄 만큼 놀라버려서 냉정해졌는지, 태연히 요리를 받아들었다.
"맛있다!"
"오, 맛있네....이거, 무슨 고기지?"
마을 사람들한테서 요리를 칭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나도 무슨 고기인지 모른다.
이전에 나왔던 멧돼지나 사슴같은 동물의 고기와는 다른 모양인데.
"무슨 고기야?"
내가 옆에 앉은 엘레노아에게 몰래 물어보자, 엘레노아는 입가를 손수건으로 닦으면서 입을 열었다.
"악어낙타의 고기네요. 혹 부위라고 들었어요."
"....아, 그 의문의 생물. 그랬군, 그 녀석, 맛있었던 건가."
나는 뭔가 복잡한 기분으로 접시에 올려진 고기를 내려다보았다.
그러고 있자, 증류주를 한손에 든 촌장이 발을 끌면서 걸어왔다.
"대행자님! 이런 연회를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옵니~다!"
"촌장, 너무 취했어."
"크흑! 저, 저는 그라드 촌의 촌장, 덴마입니다! 술에 취할 정도로 근성없는 녀석이었다면 촌장을 맡을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자, 함께 한 잔 하십시다!"
"어이어이, 괜찮아? 이제 그만두라고."
내가 그렇게 말하며 덴마의 술을 빼앗아들자, 덴마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오오! 역시나 대행자님! 통채로 들이키려는 군요!? 자, 모두 박수쳐 박수! 헤이! 헤이!"
라면서, 덴마는 술병을 든 나를 바라보며 양손을 머리 위에 들고 손뼉치기 시작했다.
이세계에도 술을 강권하는 풍습이 있는 모양이다.
참고로, 촌장 정도로 취하지 않은 다른 마을 사람들은 촌장의 폭거를 보며 한결같이 얼굴이 새파래진 상태였다.
분위기가 싸늘해지자 난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남자의 손이 뻗어와서 촌장을 조였다.
"그만둬, 촌장."
나타난 자는 단이었다.
"으윽....놔, 놔라! 난 대행자님과 즐겁게 술을, 술을 마시겠~다!"
"평소보다 술버릇이 나쁘군....렌 님, 이 바보는 제가 데려가겠습니다."
"그래, 부탁한다."
내가 단에게 말하자, 단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진탕 취해버린 촌장을 어깨에 메었다.
마치 커다란 베개라도 짊어지는 듯 가볍게 촌장을 드는 단을 보고, 난 고개를 갸웃거렸다.
"왠지 단의 힘이 꽤 늘어난 모양인데."
"예. 지금은 아직 자주훈련과 요 부근의 몬스터를 사냥하는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실력이 부족해서 장식품을 채워주었어요. 능력이 오르는 팔찌와 반지를 찬 덕분에, 나름대로 힘과 반사신경, 속도를 얻었답니다."
"아, 그 남아있던 것들을 쓴 건가. 그것만으로도 꽤 달라보이네."
난 엘레노아의 설명을 듣고 감탄하였다.
솔직히 이 세계에서는, 게임 시절에 있던 레벨업과 스테이터스라는 개념 자체가 딱 들어맞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단의 저런 모습이라면 성장 여부에 따라서 검증실험을 해봐도 좋을 듯 하다.
번화가 건설이 끝난 후에, 이세계인의 성장강화의 실험을 하는 것도 재밌을지도 모른다.
만취객이 퇴장하니 다시 평화로워져서 그런지, 연회는 물 흐르는 듯 밤까지 이어졌고, 마을 사람들을 그라드 촌 까지 바래다 줬을 때는 이미 한밤 중이 된 이후였다.
만취한 촌장은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 이끌려서 촌장의 집에 버려졌다.
과음은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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