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7 미라의 분투2021년 03월 23일 07시 43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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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성의 정문 안쪽.
성벽과 지아이성 사이에 있는 광장에서, 나를 포함한 연금술사, 대장장이, 건설사가 모여서 작업을 하고 있다.
다른 길드멤버가 지아이성의 주변에서 모아온 바위와 흙, 고위 몬스터의 소재 등의 재료를 선별하여, 성의 외벽으로 쓸 금속으로 연금한다.
그리고, 그 연금한 미스릴과 오리하르콘 등을 대장장이들이 건축재로 가공한다.
언뜻 보면 순조롭게 보인다.
길고 가느다란 것에서부터 넓은 것까지, 만들어진 건축재란 건축재는 모두가 건설사인 디그니티의 아이템박스에 착착 빨려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꽤 정신없는 현장이다.
먼저, 손이 빈 생산직 멤버들 뿐만이 아니라 휴식을 취해야 할 다른 멤버들까지 재료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확실히 많이 모은다는 건 좋은 일이겠지만.
"너, 너무 많아...."
내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그렇게 말하자, 다른 연금술사들도 나란히 서서 옆으로 눈을 돌렸다.
산더미처럼 쌓인 바위, 흙, 몬스터의 일부.
그걸 멤버들과 함께 올려다보고는 한숨을 쉰다.
"확실히, 그 성의 크기라면 이 정도의 재료는 필요하겠지만..."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좀 떨어진 위치에 앉은 대장장이인 카무리가 화를 내었다.
"무슨 말이야. 연금은 한번 뿐이잖아. 우리들은 마술각인도 넣어야 하니 스킬을 두 번이나 써야 된다고."
"우리들도 선별작업이 있어서 작업시간은 다르지 않은데? 불만있으면 건축재의 두께를 얇게 하던가?"
"흥! 보스도 거주할 성을 만드는 거다. 대충 만들 수 있을까보냐."
카무리는 팔짱을 끼며 그렇게 대답하고는, 디그니티를 보았다.
디그니티는 만들어진 건축재를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아이템박스에 수납해나갔다.
"이것도 문제없겠지? 꽤 익숙해진 모양이니 다행....어라? 잠깐, 길이가 부족하잖아? 이어붙일 예정은 없으니까, 이거 길이를 더해주지 않을래요?"
디그니티가 가장 가까이 있는 대장장이에게 말을 걸자, 그 사람은 서둘러 건축재의 수정에 돌입하였다.
"저 녀석....너무 꼼꼼하다고. 그 성의 벽면에 붙이게 될 판자는 상당한 양이 될 터인데, 저 건축재도 겨우 1cm 짧다거나 하는 정도잖아? 옆의 건축재를 그만큼 길게 늘리자고."
"안 돼요. 반드시 불만이 터져나온다구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카무리는 나를 째려보았다.
"네가 보스한테 간청하면 된다고. 총애를 받고 있잖아? 응?"
"뭐, 뭐뭐뭐......!?"
카무리가 갑자기 이상한 방향으로 화제를 돌리자, 난 무심코 얼굴이 화끈해지는 걸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왜 그런 이야기가 되는 건데요!? 저는 딱히 일에 불만이 없으니 관계없는걸요!"
"헤헤헤, 부끄러워하기는."
내가 화내자, 카무리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얼굴의 절반이 수염으로 뒤덮인 탓에, 눈이 쓸데없이 징그러워보인다.
"당신들!? 무슨 바보같은 이야기를 하는 건가요? 빨리 만들지 않으면 해가 질 거란 말이에욧!"
우리들이 잡담하는 걸 눈치챈 디그니티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화내었다.
저런 실례되는 말을. 나도 카무리도 이야기하면서 손을 쉬지 않았는데.
"시끄러! 왜 오늘 안에 만드는 페이스냐고! 조금 더 페이스를 떨어트려도 3일 후면 성이 만들어진다고!"
"제가 내일 만들고 싶은 건데요?"
"네가 만들고 싶은 거였냐고!"
디그니티와 카무리가 그렇게 말하며 언쟁을 벌인다.
좋아, 재빨리 작업하고서 마스터한테 칭찬받자.
결국 그 날 저녁에는 건축재가 모두 만들어졌으며, 먼저 재료를 다 모았던 생산직 멤버는 사치품과 창문, 가구 등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정말로 내일이면 성이 완성될만한 페이스다.
나는 오늘의 보고를 하러 가슴을 두근거리며 복도를 걸어서, 마스터가 있는 곳까지 나아갔다.
마스터에게 오늘 하루의 결과를 이야기하고서, 칭찬해달라는 오오라를 전력으로 내뿜는다.
물론 그런 스킬은 없지만, 마스터는 미소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안심하였다.
어떻게든 간청해서, 함께 목욕하자는 약속도 받아내었다.
무심코, 에헤헤라며 소리내어 웃고 말았다.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참고로, 그 대화하는 사이에 엘리노아도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옆에서 듣고 있었다.
그리고, 함께 목욕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자, 어째선지 함께 기뻐하였다.
약삭빠르게도 함께 목욕탕에 들어가려 한다.
역시나 엘레노아다.
나는 엘레노아의 약삭빠름에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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