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4 시험 삼아 성을 건설!?2021년 03월 12일 17시 30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ncode.syosetu.com/n9795dx/45/
대지계 마술로 만드는 흙벽.
게임 안에서는 마술사가 전위 대신으로 설치하여 시간을 버는 마술이지만, 우리들은 지금 그 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지아이 성에서 마술사 다섯 명을 불러오고 덤으로 연금술사인 미라도 오게 하여, 바로 건설에 들어가 보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같이 따라온 디그니티가 토지에 대해 불만을 말했다.
건설에 안 좋은 땅이라고 한다.
불만을 말하는 디그니티를 보고, 나는 마술사들에게 평탄화 작업을 부탁했다.
그러자 그들은 대지계 마술인 샌드커터로 조금 두툼하게 쌓아올린 언덕을 베어내어 평평한 대지를 만든 것이었다.
"오, 오오...이 무슨...!"
견학하던 마을 사람들이 감탄하는 소리는 내었지만, 아직 이제부터다.
"다음은 먼저 1층의 벽을 만들어 볼까?"
내가 평평한 대지를 보고서 디그니티에게 그렇게 묻자, 디그니티는 진지한 표정으로 지면에 귀를 갖다대었다.
"...뭐하는 거냐."
"대지의 소리를 듣고 있는데요?"
부끄러우니 그만둬.
내가 피로감을 느끼며 디그니티는 바라보고 있자, 디그니티는 일어서서 양손을 벌렸다.
"좋아요! 정해졌다구요! 만드는 건 천장을 한껏 높인 3층 건물이랍니다?"
"뭐야, 3층 건물인가."
"천장이 높~은 3층 건물이라구요? 알겠나요? 두고 봐요."
디그니티는 못을 밧는 것처럼 말하더니, 마술사들에게 눈을 향했다.
"알겠죠? 20미터의 높이인 벽을 만들어야 해요? 두께는 연금스킬을 쓰는 것도 생각해서, 3미터 정도려나? 길이는 첫번째가 100미터 정도?"
디그니티가 그렇게 말하자, 마술사들은 제각각 대답한 후 들은 대로 흙벽을 만들었다.
갑자기 거대한 벽이 솟아오르자, 마을사람들은 소리도 내지 못하였다.
그런 마을사람들의 반응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디그니티는 만들어진 벽을 보며 끄덕였다.
"좋은데요? 자, 다음은 반대편으로 돌아가서 좌우를 만들어볼까요?"
그렇게 말하고서 디그니티는 마술사들을 데리고 벽 반대측으로 향했다.
난 여기에 남은 미라에게 얼굴을 향하며 흙벽을 가리켰다.
"미라, 이 흙벽이면 연금스킬을 쓰면 무엇이 되지? 그대로 건축재로서 쓸 수 있게 될까?"
"아, 시험해볼게요."
내가 물어보자, 미라는 벽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제일 왼쪽 부분에 손을 대며 중얼거렸다.
"음~....연금한다면...."
미라는 잠시 그곳에 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여기로 돌아왔다.
"벽돌이나 돌벽이 생기겠네요. 돌벽보다 벽돌을 만드는 편이 경도, 점성이 있는 벽으로 만들어질 것 같아요."
"그럼 벽돌로 할까. 한번 해봐."
난 미라의 보고를 듣고 가볍게 대답했지만, 미라는 한번 벽을 올려다보고 나에게로 시선을 되돌렸다. 그리고, 다시 한번 벽을 올려다 보고 다시 나에게 시선을 향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힘내볼게요!"
그리고, 미라는 힘냈다.
한 명 정도 연금술사를 더 데리고 왔다면 좋았을 것을.
그 날 저녁.
놀랍게도, 성의 커다란 형태가 생겨났다.
높이는 예정보다 낮게 되어 50미터. 그 대신 가로는 300미터, 세로도 300미터였다.
모두 벽돌로 지어서 우중충한 삼각형이 되었다.
도중에 마을 사람들에게서 사식을 받아서 휴식도 몇 번 취했지만, 설마 반나절 만에 이렇게 커다란 성이 지어질 줄이야.
참고로, 역시 미라가 불쌍해져서 연금술사를 두 명 추가로 데리고 왔다.
"미, 믿을 수 없습니다...설마, 성이 생겨나버릴 줄이야...그것도, 이렇게 훌륭한...."
촌장이 우리들 뒤에서 그런 감상을 내놓았다.
"아니, 아직 벽과 천장, 기둥 부분만 만들었다."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촌장을 포함한 마을사람들이
"아직인가요? 이 이상으로...아하, 장식과 창 같은 것 말인가요?"
마을 사람보다는 성에 익숙한지, 비교적 냉정한 셰리가 나에게 그렇게 물어보았다.
나는 셰리에게 고개를 향하고서 입가를 들며 그렇다고 했다.
"뭐, 비슷한 거다."
내가 그렇게 대답하고 웃자, 어째선지 셰리가 굳어버렸다.
셰리가 입은 반쯤 벌리고서 움직이지 않게 되어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자, 덴마가 입을 열었다.
"자자, 모두들 피곤하지 않으십니까! 부디 저희 마을에서 느긋하게 쉬십쇼!"
"고마워 우리들 모두 가도 괜찮을까?"
나와 디그니티를 합하면 총 15명이다.
작은 촌락이라면 꽤 힘들지도 모르는 인원 수였지만, 촌장은 기합이 들어간 표정이었다.
"맡겨만 주십쇼! 언젠가 대행자님의 번화가를 맡을 몸 아닙니까! 이 정도야...."
"왜 멋대로 시장이 되려고 해. 그건 렌 경이 결정할 일이잖아."
"무, 무무, 무슨 말을! 이 마을을 멋지게 관리하기를 벌써 15년! 나 이외에 그런 대임을 맡을 자가 있겠느냐!"
"그러니까, 정하는 건 촌장이 아니라고."
두 사람이 다시 말다툼을 시작하자, 여태까지 가만히 보고 있던 미에라가 날 보고 입을 열었다.
"정말로 죄송해요.....조금 실례할게요."
미에라는 그렇게 말한 후 두 사람 사이에 들어가더니, 두 사람의 귀를 한 쪽씩 잡아당겼다.
"으악!?"
"이익!?"
미에라는 아파하는 두 사람을 곁눈질로 보면서,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왕의 앞이잖아요? 조용히들 하세요."
미레라가 그렇게 말하자, 두 사람은 아무말도 못하게 되어 조용히 무릎꿇고서는 내게 고개를 숙였다.
나보다 관록 있지 않습니까, 미에라 씨.
결국 우리들은 촌락에서 야식을 대접받게 되어, 여러 의미로 간을 졸이면서 식사를 끝냈다.
나는 이세계에 온 이후로, 기본적으로는 문제없어 보이는 식사만 선택했었다.
이런, 요리인에 맡긴 코스 요리같은 것은 의도적으로 피해왔던 경향이 있었다.
왜냐.
두려워서다.
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같은, 선진국 이외에서 먹는 식사에 약간 불안감을 갖고 있다.
구웠다 해도 설익은 거라서, 먹으면 배탈날 것 같잖아.
그런 실례되는 생각이 이상하게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결심하고서 수프가 없는 라면같은 것을 먹어봤더니, 의외로 맛있었다.
조금 매콤달콤한 맛이다.
다음은 괜찮아 보이는 모습의 수프에 입을 대었다.
매운 맛이 강하지만 맛있다. 건더기는 감자같은 것이었다.
"어떻습니까, 저희 마을의 요리는."
"음, 맛있었다. 만족스럽고 훌륭한 요리였다."
내가 일단 식기를 놓아두며 그렇게 전하자, 촌장도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요리는 미에라가 만들었다고 한다.
미에라의 주방행이 결정되었다.
728x90'판타지 > 최강 길드 마스터의 일주일 건국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46 엘레노아는 마망 (0) 2021.03.22 045 8일째 아침 -첫 외박- (0) 2021.03.13 043 원주민과 번화가 계획 (0) 2021.03.12 042 촌장 깜짝 2 (0) 2021.03.12 041 7일째, 마을 만들기! (0) 2021.03.11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