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3 원주민과 번화가 계획2021년 03월 12일 14시 15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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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버렸던 촌장 일행이 제정신을 되찾자, 우리들은 촌장의 집에 모였다.
자기들 촌락의 일이었기 때문에, 다른 마을 사람도 모여들었다.
마을 안에서 제일 큰 집이었지만, 역시 모두 들어가지 못해서 문이란 문은 죄다 열어제끼고 마을 사람들이 들여다보고 있었다.ㄴ
촌장의 집 안에는 나와 호위인 사이노스, 세디아, 서니, 그리고 촌장과 단, 단의 부인인 미에라와 두 명의 딸, 셰리가 있었다.
라그레이드는 용인이라는 사실을 비밀로 해두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쌍하지만 드래곤의 모습으로 대기하게 놔두었다.
"왜 네가 있는 거냐."
라고, 촌장이 갑자기 옆에 앉은 단에게 불만을 말했다.
"난 렌 경의 부하가 될 거다. 여기에 있어도 문제 없다."
"제멋대로 말하기는!"
"딱히 상관없어. 일단 이야기를 들어봐."
난 어째선지 갑자기 노려보기 싲가한 두 사람을 말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이번에 나의 나라가 세워졌다. 이 마을 사람들이 좋다고 한다면, 여기서 심연의 숲으로 조금 나아간 장소에 성을 지을 예정이다."
"들을 것도 없습니다! 저희들도 부디 협력하게 해주십쇼!"
촌장은 마을 사람의 동의도 얻지 않고 멋대로 승낙의 말을 하였다. 난 일단 다른 사람들에게도 의견을 들어볼까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내 시야에 있는 마을 사람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용기사의 권위는 그렇게나 대단한 것인가.
내가 놀라고 있자, 한 사람만, 고개를 끄덕이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마술사 셰리였다.
"넌 반대인가?"
내가 추궁하자, 셰리는 서둘러 고개를 도리질했다.
"아, 아뇨! 저, 저기, 이 촌락은 렌브란트 왕국의 영토 안이에요. 그래서, 그..."
셰리가 그렇게 말하자, 촌장이 거친 콧소리를 내며 주먹쥐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뭣하면 내가 비리아스 백작님께 전해두겠다! 용기사님이 나라를 건설하시는데! 이런 기적같은 일을 누가 거절하겠다는 거냐!"
나는 흥분하는 촌장과 걱정스러운 듯한 셰리를 보고 입을 열었다.
"아, 비리아즈 백작은 변경백령과 주변의 몇몇 영토를 가진 영주와 함께 내 나라에 들어올 예정이다. 변경백령을 유지해준 실적이 있으니, 일단 백작은 재상이 될 거다."
"아닛!? 비, 비리아즈 백작님이 재상으로1? 벌써 거기까지 이야기가....!"
"배, 백작님이?"
"우리들은 전투에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 용왕 클래스라면 문제없이 정벌할 수 있지. 하지만, 나라를 관리한 적은 없다. 서둘러 하타부터 전부 쌓아올리는 것도 좋지만, 틀림없이 혼란이 일어날 거고 안정될 때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과, 과연. 그래서 비리아즈 백작님께...."
"어? 용왕? 어?"
"그래. 일단 성을 만들면서 각 영지를 순회하고, 안 좋은 곳은 고칠 거다. 살고 있는 주민한테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테니까."
"훌륭하십니다! 백성의 삶을 실제로 보고 들으려 하시다니!? 그런 치세를 하는 왕은 없었습니다!"
"뭐, 그건 제쳐두고 말이다. 가능하다면 이 촌락을 번화가로 만들고 싶은데."
"가아암사한 말씀을! 이쪽에서도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내가 요청을 입에 담은 순간, 촌장이 큰 소리로 외치며 찬성을 나타냈다.
"뭐야, 갑자기. 귀가 따갑다고."
"정말이에요. 아, 놀랐네...."
단과 미에라가 그런 쓴소리를 내놓자, 촌장은 미간에 주름을 만들며 두 사람에게 호통을 쳤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르는 거냐. 번화가라고? 그것도, 용기사님의 코앞이다. 어느 곳보다도 번영한 도시가 될 거란 말이다."
촌장이 침을 튀기며 역설하자 집의 주변에 있던 마을 사람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단은 한숨을 한번 쉬고서 시선을 촌장에게서 돌리며, 입을 열었다.
"또 돈인가."
"아앙!?"
내가 험악한 모습의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자, 미에라가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이 두 사람은 이렇게 자주 다툴 때가 있어서요. 보기보다 사이가 나쁘지는 않아요."
"그런가. 뭐, 사이가 나쁘지 않다면 됐다."
문득, 미에라의 얼굴을 보고 있자 셰리의 시선을 느꼈다.
"저, 저기..."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셰리는 긴장하면서 머리를 약간 숙인 채 날 올려다보았다.
"저를 제자로 삼아주세요!"
"....음? 나의?"
셰리의 갑작스런 요청에, 난 당황하면서 되물었다.
"...그렇군. 그럼, 우리 쪽 마술사한테 한번 가르침을 받아볼 테냐?"
"정말인가요!?"
"잘 됐네."
기뻐하는 셰리에게, 어머니인 미에라도 흐뭇해 한다. 하지만, 그걸 보고 있던 단이 찬물을 끼얹었다.
"음? 하지만, 넌 비리아즈 백작님을 모신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아."
나는 어쩔 수 없이, 셰리를 보고 입을 열었다.
"비리아즈 백작한테는 내가 말해두겠다."
"네? 괘, 괜찮은가요?"
"괜찮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이제야 단 일가는 기쁨을 나누었다.
세 명은 새롭게 만들 성에 살도록 할까.
단은 집사....는 무리인가. 성의 관리를 맡길까?
미에라는 요리의 실력에 따라 주방이겠군. 안 된다면 메이드다.
셰리는 누구를 교육계로 붙일까. 제일 레벨이 낮은 마술사인 위르비면 될까.
내가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자, 촌장의 집에서 주위에 모여있던 마을 사람들도 내 부하가 되고 싶다는 소리가 드문드문 들려왔다.
아니, 마을을 만들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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