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55 장보기・END
    2021년 03월 12일 01시 59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81/

     

     

     

     에다한테는 나 이상으로 여러가지 옷을 입어보게 하고, 갈아입을 것도 포함하여 평소에 쓸 브래지어를 골라나갔다.

     

     "이거, 입기 쉬워서 좋아요."

     

     에다에게 몇 번째로 입혔는지 잊어버린 이 브래지어는, 오렌지색 체크무늬에다 흰색 프릴이 달려있고, 가슴 사이와 어깨에도 체크 무늬보다 조금 짙은 사텐 리본을 사용한 것.

     으음~, 귀여움과 산뜻함이 동시에 있고, 비타민같은 컬러가 에다의 기운찬 이미지와 잘 매칭됩니다!

     좋아!

     

     전에 입었던 것도, 그 전에 입었던 것도 좋았지만, 이것도 좋아!

     전부 좋아!!

     아아, 나에게 무한한 돈이 있었다면, 이 가게 통채로 샀을 텐데!

     

     하지만, 이게 좋아 저게 좋아하며 고민하는 것도 또한 좋다.

     어려운 부분이다.

     

     "아, 이거 레티시아 것과 똑같은 거네."

     

     리제트가 말해서 잘 보니......

     

     "어라......정말이네."

     

     이거 내가 처음에 입어봤던 보라색 브래지어와 색만 다른 것이다.

     음, 브래지어는 가슴이 작은 쪽이 귀엽다는 건 이해했지만, 이렇게 색이 다르다고는 해도 같은 걸 입으면 더욱 차이가 드러난다!

     완전히 다른 물건!!

     

     자그마한 가슴의 브래지어는 진짜 귀엽지만, 그래도 커다란 가슴의 브래지어도 또한 훌륭하다.

     조금 낡았지만, 섹시함과 큐트함 어느 쪽이 좋은가의 문제인데, 그야 둘 다 좋은 게 당연하잖아!

     

     "레티시아님, 그렇게 보시면 부끄러워요."

     

     에다는 가슴을 가리며 등뒤로 돌고 만다.

     음! 가느다란 등의 브래지어를 찬 모습도 또한 좋다!

     좋지만, 좀 너무 가늘지 않아?

     음~ 에다의 주인으로서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좀 더 제대로 먹이자!!

     

     "미안. 하지만 어울리고 착용감도 좋다면 그것도 사자."

     "레티시아님과 같은 것이라니, 송구스러워요!"

     "그럴 것 까지야?"

     "아뇨, 아뇨! 안 돼요!"

     

     엥~ 딱히 상관없는데~

     

     "그럼, 나와 같은 거라면 되지 않을까?"

     

     도움의 손길을 뻗친 자는, 이번에도 리제트!

     

     "우후후. 이거라면 내 사이즈도 있어."

     

     라며, 점원이 처음에 골라줬던 리제트 사이즈의 브래지어에서 라임그린의 체크무늬 브래지어를 꺼내들었다.

     음음.

     밑부분이 커졌고, 어깨의 리본이 큰 두개가 달려있지만, 확실히 같은 거다!

     

     "친구인 나와 같은 거라면 괜찮겠지?"

     "그런, 리제트님과 친구라니!"

     "아냐? 내가 착각하고 있던 거야?"

     "아뇨, 그게 아니라!"

     "후후. 그럼 친구가 맞네."

     

     리제트 쪽이 한 단계 능숙하다!

     

     "그럼, 나도 입어봐야겠네......"

     

     리제트는 옆의 탈의실을 봤지만, 우리들이 온 후로 다른 손님도 늘어나서 탈의실은 꽉 찼다.

     

     "잠깐 써도 되겠니?"

     "아, 예."

     

     리제트가 에다의 탈의실로 스윽 들어갔다.

     어?

     어어?

     어어어어?

     

     뭐야 저거, 가능?

     가능?

     

     "아, 등의 지퍼 내려줄게요."

     "고마워."

     

     에다도 받아들이고 있네!

     그야 리제트는 누구와도 바로 사이좋아지고, 스킨십도 많은 애이며, 에다도 메이드 경험이 길어서 옷갈아입기 도와주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가능?

     오늘 막 만났는데도 거리 가깝지 않아!?

     여자애들의 거리감은 다 저런 거야?

     

     "읏차......에다, 그렇게 보면 나도 부끄러워."

     "죄송해요!"

     "농담이야. 나도 보고 있으니 쌤쌤이네."

     "그렇게 말씀해주시면.......죄송해요, 예뻐보며서 넋이 나가고 말았어요. 리제트님 정말 피부가 깔끔해서 부럽네요. 전 가슴에도 주근깨가 생겨버려서요."

     "신경 쓸 일도 아닌데."

     

     그래!

     에다의 그건 매력 포인트라고!!

     

     "만져볼래?"

     "네에!?"

     

     뭐어어어어어어!?

     

     "아니었나? 옷 갈아입을 때 만지고 싶다는 애가 많아서, 그만."

     "아, 저기. 만져보고 싶어요......."

     "여자끼리니까,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데."

     

     아니, 여자끼리니까 그렇다고!

     그렇게, 여자끼리니까 되지 않냐고 말하면서 두근두근대는 그거잖아!

     

     "실례할게요."

     "그래."

     

     어? 실례하는 거야? 하는 거야?

     

     "따스해."

     

     뭐야 저 반응.

     신선해......

     

     "작은 동물이라도 만지는 반응이네."

     "작지 않아요, 커다랗잖아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앗차차, 그렇네요!"

     

     오~ 리제트의 여유로움과, 에다의 허둥지둥함, 좋구나.

     

     "리제트, 어때?"

     

     탈의실의 커텐이 약간 열린다.

     그, 탈의실 치고는 넓지만, 좁은 공간에서 상반신을 브래지어만 차고 있는 에다와 리제트의 모습이 보인다.

     

     "응. 좋네. 모두 같은 걸 입다니 멋져."

     

     모두 입고 있는 모습, 난 보지 못했지만 말야!!

     피눈물을 흘리고 싶은 때에도 어떻게든 미소짓는 나를 누군가 칭찬해줬으면 해!!

     

     그러니까, 정말 정말, 몇 번이라도 말한다!!

     시점변경 버튼의 도입을 빨리 하라고!

     

     

     

     에다의 브래지어도 결정되어서 (물론 팬티도 세트로!) 계산.

     이야~ 속옷이라고는 해도 두 사람 분량이 있으니 꽤 무겁고, 가격도 두근거릴 정도가 되었네!

     후회하지는 않지만!

     

     리제트 것도 포함하면 정말 대단한 가격이 되어서 그런지, 점원이 가게 바깥까지 포장된 봉투를 옮겨다주었다.

     왠지 VIP가 된 기분이 든다.

     

     그 후, 리제트의 안내로 에다의 옷을 사러 갔지만 체력의 한계로 옷가게에선 일단 한벌 산 것만으로 끝내고 기숙사에 돌아오고 말았다.

     이야~ 옷가게 쇼핑이 이렇게나 힘들 줄은 몰랐다.

     저녁먹고 목욕한 후에 쿨쿨 잠들었다고.

     즉시 곯아떨어졌음.

     

     

     "레티시아님, 레티시아님. 일어나세요."

     "음.......안녕, 에다."

     

     에다의 목소리에 눈을 떠보니, 평소대로의 아침.

     부엌 쪽에는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고, 홍차의 향이 나는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어라? 에다 어제 산 옷은?"

     

     한 벌만 샀지만, 메이드복으로 쓰기 좋아보이는 원피스를 샀었는데.

     

     "그건, 특별한 때에 입을 거에요."

     "그러니."

     "예, 이 옷도 제 마음에 드니까요."

     

     음~ 확실히 그것도 어울리지만, 새로운 것도 특별한 날이 아니라 평소에도 입어줬으면 하는데.

     뭐, 한 벌만 샀으니 어쩔 수 없나.

     

     하지만, 난 놓치지 않았다.

     절벽이라고 말해도 좋을, 희소가치가 있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의 평원이었던 에다의 가슴이 송긋 솟았다는 사실을.

     

     어제 산 브라 중 어느 것이 저 아래에.......

     으음.

     

     "아, 에다. 나한테도 에다와 똑같은 속옷 꺼내 줘."

     "예."

     

     바로 꺼내는 보라색 브래지어.

     

     그, 그렇다는 말은.....

     

     "똑같은 거?"

     "아, 예......"

     

     약간 눈을 돌리며, 작게 끄덕인다.

     오오, 역시 이 메이드복 밑에는 오렌지색의 그 브래지어가.

     팬티도 세트로 샀으니, 물론이겠군요!!

     

     .......아~ 존귀하다아.

     에다와 똑같다는 점 만으로도, 오늘 하루 미소지으며 보낼 수 있겠어~

     

     아니, 어쩌면 리제트하고도 같은 것일지도 몰라!

     교실에서 몰래 물어봐야지~!!

     

     속옷 하나로 기분이 좋아진다.

     아니, 많이 좋아진다.

     진짜 많이 좋아진다!!

     

     여자애한테, 보이지 않는 꾸밈이란 이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난 이제야 알 수 있었다.

     TS전생해서 배운 점은 많이 있다.

     이제부터도 제대로 배워서, 백합망상을 하며 살아가자!!

     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