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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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03월 10일 16시 16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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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77/

     

     

     

     "레티시아, 어때?"

     "사이즈는 괜찮으신가요?"

     

     탈의실 바깥에서, 리제트와 에다의 목소리가 들린다.

     

     "으, 응. 괜찮은 모양이야."

     

     괜찮다......하지만, 뭔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느낌이 든다.

     아니, 중요한 것을 얻은 건가?

     

     잃은 건지, 얻은 건지.

     잃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건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가슴의 볼륨은 늘어났다.

     

     "이제, 어느 걸로 할지 정했어?"

     "지금 입은 게 좋다고 생각해."

     "어디~?"

     

     커텐이 조금 열리더니, 리제트와 에다의 얼굴이 드러났다.

     

     어어어어어이!?"

     왜 열어버린 거야아아아아아!?

     

     "앗, 귀여워!"

     "네, 잘 어울려요."

     

     왜 그렇게 태연히 말하는 겁니까!?

     음, 으음~.

     뭐 딱히 부끄러워할 일도 아닌가?

     

     리제트하고는 파자마 파티를 했던 사이였고 (내부가 나로 된 이후로는 아직 못했지만. 초대는 받았는데, 스케줄이 너무 맞지 않는단 말이지).

     에다는 내 체력이 돌아오지 않았을 때에는 목욕의 준비까지 도와줬었으니까!

     아, 물론 에다는 메이드 착용했었지!!

     

     그렇게 생각하니, 이제와서 속옷을 보여지는 것 정도로 놀라는 것도 그래.

     천의 면적도 비키니 수영복과 다르지 않으니, 수영복을 고른다고 생각하면 부끄럽지는 않네.

     

     "이걸로 괜찮을까요?"

     "그렇네요, 그럼 그건 골라두고서. 다음은 이것도 어때요?"

     

     하며, 점원이 쌓아올린 산더미같은 브래지어에서 리제트가 잡아당겨 꺼낸 것은, 노란 꽃무니의 브래지어.

     레이스는 달려있지 않지만, 천에 주름이 잡혀 있고 가슴 사이에는 뭔가 커다란 느낌의 리본 (그런데, 레티시아의 기억에서 새틴리본이라고 하는 단어가 발굴되었다고) 가 달려있다.

     

     "이것도 어울릴 거라고 생각해요. 색도 괜찮지 않을까요?"

     

     에다가 고른 것은, 전체적으로 레이스를 듬뿍 사용한 브래지어.

     색은 놀랍게도 와인레드입니다!!

     에다, 의외로 대담!!

     

     "아, 괜찮네요. 와인레드는 의외로 비춰지지 않으니까요."

     "예, 레티시아님께는 흰색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흰색은 좀."

     "정말 잘 비춰지니까요. 저도 방심하다간 옷이 베이지색 투성이가 되어버리겠어요."

     "기능성으로 보면 정답이긴 하지만요."

     

     호오오.

     비춰진다라.

     

     안다.

     확실히 흰색은 비춰진다.

     

     왜 아느냐 하면, 중학교 시절의 하복이 흰 셔츠였으니까.

     안에 입은 셔츠가 드러나 보였지.

     흰 셔츠보다 색깔이 있는 편이 비춰지지 않는 건, 검증이 끝난 사항이다.

     

     .......방금, 여자의 브래지어가 비춰지는 이야기 하려고 생각했다?

     그런 것, 그런 것!!

     보고 싶지만!! 보는 걸 들켜서 기분 나쁘다는 말을 들으며 꺼려지게 되는 것보다, 공기와 동화되어 백합의 옆에 있는 것을 선택하는 걸 골랐던 것이다 나느으으으은!!

     

     하지만, 두 사람이 골라주는 건 기쁘네.

     

     "그럼, 이 세 가지로 결정할까."

     "정하기 전에 착용해 봐야해요."

     "엥, 이미 사이즈는 알고 있는데."

     "안 돼요. 디자인에 따라 사이즈가 미묘하게 다르니까, 제대로 착용해봐야 해요."

     "그게 맞아?"

     "맞아."

     "맞아요."

     "그렇답니다."

     

     리제트와 에다, 마지막에는 점원까지 말해버리면 나도 거스를 수가 없다.

     이거저거 계속 입어보면서, 모든 디자인을 리제트와 에다가 체크하였고, 몇 번이나 점원이 가슴을 모아줘서......어떻게든 다섯 장까지 추려놓았다.

     

     지쳤다.

     진짜 지쳤다.

     브래지어 착용으로 이렇게 지칠 줄이야.

     

     "그럼, 이 다섯 장으로. 아, 같은 세트인 속바지는 있나요?"

     "물론 있어요."

     

     에다가 물어보자 점원은 브래지어와 세트인 팬티를 골라냈다.

     이렇게 많이 있는데도 주저없이! 대단해.

     

     으음~

     브래지어와 세트인 팬티.

     좋네.

     

     세트로 입으면 귀여움이 한층 늘어나겠네.

     그렇다고 해도, 모이지 않은 것 또한 나름대로 확 와닿습니다!

     

     레티시아는 세트로 입히고 싶은데.

     지금 쓰는 것도 세트로 되어있고.

     

     리제트는 세트가 아닐지도.

     주문한 브래지어가 브래지어 뿐이었으니까.

     음~ 똑 부러지고 빈틈없는 수녀복 안에 약간의 빈틈이 생기는 거다.

     .......좋지 않은가.

     

     에다는.......

     그래.

     

     "에다는 필요 없어?"

     "어느 게요?"

     "브래지어......."

     

     아니, 뭘, 말한 거야냐아아아아아!!

     

     에다, 진짜.......슬렌더인데.

     브래지어 따윈 필요없다고.

     

     "아, 저는 천으로 눌러두고 있어서요."

     "어? 천?"

     "예. 등이 펴져서 좋아요."

     

     아니, 좋을 리가 없잖아.

     그런 천 따위로.......

     

     그러자, 레티시아의 기억이 샘솟았다.

     

     하인의 옷은, 주인이 전부 지급한다.

     

     다시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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