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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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03월 11일 07시 43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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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80/

     

     

     

     리제트와 나란히, 탈의실의 커텐을 조금 열고 안을 들여다본다.

     

     "저기, 이걸로 괜찮을까요?"

     

     가슴 앞에서 손을 꼼지락거리는 에다의 상반신은 흰색 브래지어 뿐.

     에다의 약간 갈색 톤 피부와 하얀 레이스(토션 레이스라는 종류라고 레티시아의 기억에서 검색!)의 브래지어는 어쨌든 돋보인다.

     그것이 자그마한 가슴을 포근히 감싸서, 둥근 모양으로 지탱해주고 있다.

     

     "하우."

     "하우우우."

     

     리제트와 나는 동시에 뒷쪽으로 비틀거리다 주저앉았다.

     

     "귀여워."

     "귀여워어!"

     

     아니, 나는 그렇다 쳐도 리제트도 이 반응을?

     여자애로서는 이상한 반응이 아닐까 하고 약간 앗차 싶었지만 괜찮은 듯?

     

     "아앙, 정말, 귀여워. 귀여워. 그래 맞아, 역시 브래지어는 저 정도가 제일 귀여워. 레이스의 크기와 컵의 크기의 밸런스가 베스트야! 그리고, 컵 모양이 하프에서 3/4. 가슴 볼륨도 마치 디자인에 포함된 듯한 저 모습. 귀여워..."

     

     오오, 리제트 쫌 아네.

     그래도, 그거 전부 동의한다!

     

     "가느다란 레이스의 어깨끈도 좋아. 왠지 악세서리같지 않아?"

     "응응. 속옷도 가늘고 디자인성이 있는 점이 멋져."

     

     그리고 무엇보다, 에다와 백점 만점으로 어울린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내 사이즈가 되어버리면......레이스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좀 귀엽지 않게 되어버리는걸. 어깨끈도 저 굵기로 차면 죄어들고."

     "맞아. 하지만, 레티시아는 그래도 귀여운 게 남아 있잖아. 반면에 내 것은 정말."

     "힘들겠네."

     "응. 힘들어."

     

     가슴이 큰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여자가 되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겠구나.

     나로서는, 가슴은 큰 것도 작은 것도 좋았는데.....뭐, 고교생의 몸일 때는 거유가 주변에 그다지 없어서 희소가치가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던 적은 있었지.

     

     "귀여운 브래지어는 없고, 입는 옷은 한정되어 있고, 살쪄보이고, 거기다 무겁고. 이런 가슴, 정말 싫어."

     

     리제트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크게 한숨을 지었다.

     아니아니아니아니!

     

     "그렇지 않아! 리제트는 멋진걸!"

     "그런 걸까."

     "그래. 리제트는 힘들어보이니 이렇게 말하는 건 좋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가슴, 리제트한테는 어울린다고 생각해."

     

     응, 리제트의 상냥함과 포용력이 저기에 꾸욱 눌러담긴 것 같아서, 어딘지 모성애라고나 할까 옆에 있으면 안심할 수 있는 느낌이 증폭되는 느낌이 든단 말이야.

     

     "뭐라고나 할까, 가슴의 크기도 전부 합해서 리제트라고 해야 할까......하지만, 가슴이 작아도 리제트는 멋질 테고, 음~ 어렵네. 어쨌든 자기 몸을 싫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그대로의 리제트를 정말 좋아하니까!"

     

     우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게 되었지만, 말하고 싶은 일은 말한 느낌이 든다!

     

     "브래지어가 귀엽지 않은데도?"

     "그건, 나도 그러잖아."

     "그렇네. 후훗."

     "후후훗."

     

     이마가 맞닿을 듯한 거리에서, 웃는다.

     응, 이 미소는 레티시아의 기억 속의, 조금 어린 리제트와 같다.

     

     "저기~ 레티시아님? 리제트님?"

     

     아, 그래그래, 에다의 브래지어 보던 참이었다.

     

     서둘러 일어나서는, 다시 한번 탈의실로 들어간다.

     

     "하우."

     "하우우우."

     

     역시 귀여워.

     하지만, 두 번째라서 어떻게든 그 자리에서 참는다.

     

     "사이즈는 점원이 찾아줬으니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저기. 처음이어서요."

     "에다의 퍼스트 브래지어라는 말이네."

     

     퍼스트 브래지어?

     뭐야 그거, 퍼스트 키스같아서 새콤달콤하잖아!!

     그보다, 그런 거라면 엄선에 엄선을 기하고 싶은데......

     

     "예. 하지만, 제게 이런 어른스러운 디자인은."

     "정말 어울려!"

     

     디자이너미유키, 정말 잘했다.

     이걸 골라준 점원도 진짜 프로다.

     진짜, 신!

     

     "하지만, 이렇게 비싼 것은......."

     "비싸?"

     

     브래지어에 달린 가격표를 보니, 과연 비싸다.

     라고 해도 최고급품인 것도 아니고, 레이스의 섬세함을 생각한다면 적당한 가격이다.

     

     "에다의 퍼스트 브래지어의 가격으로는, 전혀 비싸지 않아."

     "하지만....."

     "그래그래, 한 장 정도는 비싼 게 있어도 괜찮잖아."

     

     리제트 나이스 어시스트!

     

     "평소에 쓰는 것과는 다른, 승부속옷도 가져야 해!"

     

     승부속옷이라니, 무무무무슨 승부를 하는 겁니까!?

     

     "발표회 때처럼, 특별한 속옷을 입으면 기합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지 않아?"

     

     아, 아아, 그런 승부였습니까.

     옷 아래에 입는 갑옷같은 느낌입니까?

     조금 못된 상상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그런 일이라면, 괜찮을까요?"

     "괜찮아! 그럼 다음은 평소에 쓸 브래지어겠네!! 골라올게!"

     "레티시아 치사해! 나도!"

     

     나와 리제트는 경쟁하는 것처럼 에다의 사이즈가 있는 구역으로 준비 땅!

     

     "이거면 반드시 어울릴 거라 생각해!"

     "정말, 레티시아. 평소에 쓴다는 거 잊으면 안 돼."

     

     유후~! 축제는 이제부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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