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38 가란황국 대관 두란의 passion1
    2021년 03월 10일 04시 02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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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9795dx/39/

     

     

     

     내가 곧 다가올 가란 황국의 세계통일을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자, 문지기를 하던 병사가 들어왔다.

     

     아무래도 어제의 모험가들이 온 모양이다.

     

     그 무례한 녀석이.

     

     조금 후에, 집무실에 그 모험가들이 나타났다. 그 뒷편에는 만의 하나를 대비해 네 명의 선택된 병사들이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조용히 나와 모험가의 몫인 차를 내놓고 문 앞으로 돌아갔다.

     

     "잘 왔습니다. 렌 경, 이었습니까."

     

     렌은 나의 말에 끄덕이더니 한 마디로만 대답하고서 먼저 소파에 앉았다.

     

     나는 렌이라는 존재에 짜증을 느꼈지만, 동시에 흥미도 솟아났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 용건입니까?"

     

     내가 렌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 렌은 자신의 무릎 위에 한쪽 손을 두고 입을 열었다.

     

     "우리들은 심연의 숲에 거점을 가진 자들인데, 이번에 새로운 나라를 건국했으니 인사하러 왔다."

     

     렌은 입을 열자마자 그런 말을 하더니, 마치 이쪽의 반응을 시험하는 것처럼 소파에 등을 맡겼다.

     

     "저기, 잘못 들은 것 같은데, 심연의 숲에 거점, 이라고 말했습니까?"

     

     "그렇게 말하긴 했는데... 신경쓰이는 점은 그 쪽인가?"

     

     "그렇군....아니, 심연의 숲은 누구도 개척하지 못했던 비경입니다. 만일 그 비경의 숲을 개척했다면, 확실히 나라를 일으키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런 법인가. 그런데, 내가 일으킨 나라에 비리아즈 백작이 협력하고 싶다고 해서 말이다. 아무래도 렌브란트 왕국에서 영토 채로 독립해서 내 나라의 슬하에 들어온다는 모양이더군."

     

     나는 입에 머금었던 홍차를 내뿜었다.

     

     "어이, 더럽다고."

     

     "무, 무슨, 말하는 겁니, 까....! 비리아즈 백작은, 렌브란트 왕국에서 독립해서, 자신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까?"

     

     "글쎄, 난 그런 이야기는 모르겠는데. 들은 것은, 군사연습의 준비를 하고 있던 백작의 영토에 갑자기 가란 황국의 군이 침공해왔다는 이야기 정도였다."

     

     "이상하군요. 이쪽에는 확실히 백작의 요청이 왔습니다만?"

     

     "서류는?"

     

     "....지금은 없습니다만, 가란 황국황께서 소지하고 계십니다."

     

     "과연. 그렇다면, 백작에게 물어보면 가란 황국에서 온 서류도 있다는 말이겠군. 왜냐면, 조약을 맺었는데 대답이 없는 경우는 없지 않은가?"

     

     당했다.

     

     이 남자가 하고 싶었던 것은 교환한 서류의 확인인가.

     

     "잠깐 기다려주십시오."

     

     나는 그때 이제서야 위화감을 느꼈다.

     

     그렇다, 그는 가란 황국의 군이 렌브란트 왕국 내에 침공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그 상태에서, 그는 내게 건국이라고 하는 연막을 치며 황국과 백작의 밀약이라는 서류의 존재를 명확히 하였다.

     

     하지만, 무얼 위해서?

     

     렌브란트 왕국의 주변지역은 이미 풍전등화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디서 이득을 취할 것인가.

     

     "....과연. 다시 말해, 당신은 다른 나라에 그 서류를 들고 가지 않을 테니, 고가로 매수하라고 말하고 싶은 겁니까?"

     

     만의 하나라도 앞날이 없는 렌브란트 왕국에 은혜를 베푸는 의미는 없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모험가로서 돈만 빼앗고 도망친다. 변통에 불과하지만 이해타산이 빠르다고도 말할...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건국이라고 말했잖아. 그 서류는 있으며, 확실히 예상 외의 가란 황국군의 군세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가란 황국의 의도는 누가 봐도 일목요연하다. 그렇다면 방위전으로 가란 황국의 침략군을 괴멸시켜도 문제는 없겠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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