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7 건국을 어필하기 위해2021년 03월 09일 16시 08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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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같은 높이에서 날아다니는 드래곤 형태의 라그레이트 위에서, 소아라가 내 어깨를 주무르고 있었다.
"나의 님, 정말 멋진 승리였습니다. 역시 대단하시옵니다."
"뭐, 난 대단한 일은 안 했지만. 음, 거기가 좋아. 으음."
"대장. 백작한테는 뭐라고 말할 거야? 역시 어떻게 저 대군을....이라고 말하게 될 텐데?"
세디아가 내 옆에서 그런 질문을 던졌다.
"그렇군. 백작은 용기사라는 걸 꽤 기뻐했던 모양이다. 화려하게 싸웠던 흔적은 생겼으니, 나름 후세에 남을 만한 전쟁으로 조절하도록 할까. 소환같은 건 말하지 않는 편이 좋으려나."
"나도 용기사가 되고 싶어."
"서니는 무리잖아."
"오늘은 아직 마스터에 올라...."
"우아아앗!?"
나는 폭탄발언을 하려던 서니를, 뒷편에서 양손을 써서 입을 막았다.
세디아가 차가운 눈초리로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그쪽을 보지 않도록 하며 사이노스에게 말을 걸었다.
"백작의 성은 보여?"
"이미 눈앞입니다, 경!"
"좋아, 그럼 나라를 일으키겠다! 오늘은 바쁠거라고!"
내가 그렇게 말하자, 라그레이트가 천천히 속도를 줄여서 지상에 낙하하기 시작했다.
드래곤 형태의 라그레이트를 데리고 용기사같은 모습으로 낙하하는 건 처음이어서 그런지, 백작의 성에 벌집을 들쑤신 것같은 소란이 일어난 모양이었다.
밑에서 들려오는 여러가지 목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들은 백작의 성에 있는 정원에 착륙했다.
우리들이 내려서자, 멀리 빙 둘러 많은 기사와 하인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레, 렌 경!? 그 드래곤은..."
조금 늦게 비리아즈 백작이 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의 부하다."
"세, 세상에...아니, 호와레이 남작이 말은 했었지만..."
백작은 말도 마지막까지 못할 정도로 놀라면서 흑룡에 눈을 빼앗기고 있었지만, 문득 생각난 것처럼 고개를 들었다.
"오오! 그 드래곤을 이끌고, 그 가란 황국군과 교전하는 것이로군!"
"아니, 이미 전멸시켰다."
"서, 설마....가란 황국군은 10만 가까이가 아니었던 건가? 그걸 이런 단시간에..."
"8만이었다. 지금은 국경에 배치되었던 상주군의 장군인 데니스라는 자에게 전해서 확인하는 중이다. 내일 정도면 여기에도 정보가 도착할 거다."
거기서, 백작은 나의 의도를 이해했는지 주변 사람들을 곁눈질로 조용히 시키고는 날 올려다보았다.
"어떻게 그런 위업을? 8만이라는 대군을 상대로 이런 단시간에 괴멸적 타격을 입히려면, 두 배 이상의 수로 협공하지 않으면 불가능할 텐데."
"평범하게 싸운다면 그렇겠지. 가란 황국군은 꽤 기다란 창을 들고 방패로 몸을 숨기며 다가왔다. 제대로 싸웠다면 쳐부수는데 꽤 시간이 걸렸을 터. 하지만, 내게는 이 녀석이 있다. 정면에서 날아들어, 상공에서 브레스로 가란 황국군의 한가운데를 일직선으로 갈라버렸다. 지휘관도 많이 잃었겠지. 그런 혼란 속에서, 동료인 마술사와 내가 공중에서 화염 덩어리를 무수히 던졌다. 적이 도망치지 못하게 지형을 약간 바꾸었는데, 한번 직접 보는 게 좋을 거다."
"그 무슨...역시나 용기사, 아니, 역시나 렌 경이다. 나라를 세운다고 들었는데, 그 이름은?"
"에인헤랴르."
"에인헤랴르...용기사의 나라, 에인헤랴르입니까."
백작이 내게 고개를 숙였다.
"새로운 나라, 에인헤랴르의 국왕폐하께 경의와 사과를. 저희 영토를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신경쓰지 마. 그럼, 우리들은 일단 가란 황국을 방문하겠다."
"그, 그건...아니, 렌 경이라면 괜찮을지도. 자살행위라고 충고할까 생각했었지만, 쓸데없는 기우겠지요."
나는 백작과 한두마디 인사의 말을 나눈 후 라그레이트로 다시 날아올랐다.
다음은 오늘의 마지막 일, 가란 황국에 건국을 전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가란 황국, 렌브란트 왕국과 접한 방위도시 아르타.
두란 저택의 앞에는 두 문지기가 서 있었는데, 다가오는 우리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오른쪽 문지기가 꾸벅 고개를 숙이고 내 얼굴을 보았다.
"분명, 호와레이 남작 경의 호위였나? 무슨 용무라도?"
"두란 대관에게 용무가 있는데, 있나?"
내가 그렇게 묻자 문지기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이 세계에 온 후로는 누구에게도 관계없이 정중한 말투가 안 나온다.
아니, 하고 싶지 않다고 해야할까.
"일단 두란님께 묻고 올테니 잠시 기다려라."
문지기가 그렇게 말하자, 왼쪽의 문지기가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 지나서, 문지기가 나오더니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두란님이 만난다고 하셨다. 이쪽으로."
문지기는 그렇게 말하고서 우리들의 대답을 듣지 않고 먼저 걸어갔다.
우리들은 그 뒤를 쫓아 두란의 저택으로 들어갔다.
집무실로 들어가자, 두란이 전날과 같은 표정의, 속내를 읽을 수 없는 미소를 띄우며 기다리고 있었다.
자, 건국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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