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3 유리유리전대 리리레인저2021년 03월 08일 00시 22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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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합을 일본어로 유리라고 함.
"클레어! 꾸물대지 마!"
"레베! 거긴 네가 힘내야 해!"
"캐티! 널 위해서니까 좀 더 기합을 넣어!"
"후라우! 우아함이 부족해!"
숙소의 파티룸에서는 에리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었다.
한편 땀을 흘리면서도 지도를 받고 있는 네 명의 모습.
"아~진짜! 그게 아냐 클레어!"
"캐애애애티! 움직임이 느려!"
"거기서 레베는 모두를 저주해 죽일 수 있을 정도의 감정을 담아야 해!"
"후라우는 좀 더 섹시함을 전면에 드러내!"
실은 에리스 일행 다섯 명. 내일 개최되는 예술 콩쿠르의 공연을 벼락치기로 연습중인 것이었다.
에리스의 특훈은 심야까지 지속되었다.
"뭐 이 정도려나. 기반은 있었으니까. 그럼 오늘은 샤워를 끝내고 자자!"
이제야 에리스의 스파스타 교육에서 해방된 네 명은 숨을 들썩이면서 어떻게든 샤워를 끝내고 제각각의 침대에 쓰러진 것이었다.
다섯 명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였다.
다섯 명은 몸단장을 끝내고 제각각의 옷을 점검한 후, 어제 아침식사를 먹었던 까페를 다시 방문했다.
거기서 명물인 차가운 아침식사를 즐기고 나서, 콩쿠르가 열리는 극장으로 향하였다.
극장 입구의 부근에서 당분간 기다리고 있자, 어제 저녁에 협의한 대로 사복차림의 근육형제와 니콜이 찾아왔다.
마리아는 마지막 상담이 있다고 해서 나중에 온다고 한다.
에리스 일행 11명은 마지막 협의와 리허설을, 극장 뒷편에 마련된 참가자용 대기실에서 간단히 끝내두었다.
리허설 중, 에리스는 대표로서 다른 방에 마련된 선출회장으로 향했다.
"단체명 '와란의 보석상자' 의 참가 순서는 12번째. 본 콩쿠르의 마지막이 됩니다. 곧 개장되오니 참가자는 정해진 자리에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마지막이라니 좋은 징조다.
에리스ㅡ에지는 혼자서 그렇게 중얼거린 후 모두가 기다리는 대기실로 돌아갔다.
"그럼 마르스필드 예술 콩쿠르의 개회를 하겠습니다."
사회자의 선언을 신호로 콩쿠르가 시작되었다.
공연이 점점 진행된다.
에리스ㅡ에지는 생각한다. 역시 마르스필드의 예술가들은 진지함만 있고 재미가 없다.
결국은 '어떤 범주 안' 에서의 고상함을 겨루는 것 뿐이며, 확장성이 없는 것이었다.
나쁘게 말하자면 '어려운 것을 얼마나 잘 만드나 대회'. 그런 인상조차 든다.
그런데 그런 에리스ㅡ에지의 감상을 깨트리는 참가자가 나왔다.
"다음은 8번 '울프팩 부부' 에 의한 공연 '파멸의 사랑' 입니다."
장내에 안내가 흐른다.
거기서 에리스는 물론이거니와 마리아와 레베조차도 깜짝 놀랄 춤와 노래가 연주되었다.
그것은 듬직한 남자의 아카펠라에 의한 장엄한 노래와 가련한 여성에 의한 대담하고 섬세한 춤의 향연.
남자는 어디까지나 강한 노래를 불렀고, 여자는 그에 맞춰 사람의 기술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유려한 움직임으로 화려하게 춤을 추었다.
그것은 '압권' 이라는 한 마디.
남자의 노래가 끝나자 동시에 여자가 무대에 천천히 쓰러진다.
모든 관객이 기립박수를 부부에게 보내었던 것이었다.
"이건 곤란하네."
에리스는 고민하고 만다.
설마 이 정도로 간단하면서 정념에 호소하는 공연이 나올 거라고는 예상도 못했다.
이 비극을 이길 수 있을까?
하지만 이제와서 공연을 조정하는 건 상당한 위험을 동반하고 만다.
에리스는 혀를 찼다.
"마지막은 후라우와 레베에게 맡길 수밖에 없나."
"다음은 12번 '와란의 보석상자 & '근육형제' 에 의한 공연 '발키리의 윤무곡' 입니다."
안내가 끝남과 동시에 회장 안에 갑작스런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우왓핫핫하! 이 대회장은 우리들이 점령했다!"
동시에 무대에 훈도시 한 장만 걸친 근육질 남자들이 나타더니, 제각기 다른 포즈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에지의 세계에서 말하는 이른바 '보디빌더 대회' 의 광경을 본뜬 것.
너무 땀냄새나는 남자들의 세계가 펼쳐지는 무대 위의 광경을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하며 반쯤 혼란에 빠져 웅성대는 관객들.
정말 일부 남자와 여자는 무대 위의 광경을, 몸을 기울이며 뚫어질 듯 몰입해 보고 있기는 했었지만.
그러자 아저씨들에 의한 근육의 향연을 베어버리려는 듯 소녀들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근육 다르마들! 당신들 뜻대로 놔두지 않겠어요!"
동시에 '징' 소리가 관객석 최후열부터 회장 안으로 울려퍼졌다.
관객들이 징소리에 놀라 무대에서 눈을 뗀 한순간에, 무대 위의 광경은 돌변했다.
남자들 대신 나타난 자는 검은 롱 메이드복을 입은 소녀들이었다.
"악은 내가 차버리겠다냐! 리리・화이트!"
"악은 내가 천벌을 줄 거야! 리리・블랙!"
"악은 제가 쳐부수겠어요! 리리・레드!"
"악은 내가 벤다! 리리・블루."
"악은 내가 전멸시킬 거야! 리리・골드."
오오오! 하고 관객석은 웅성거림에 휩싸였다.
이어서 다섯 명이 똑같은 음성과 포즈를.
"우리는."
챙!
"유리유리전대 리리레인저."
"젠장! 두고 봐라!"
무대 옆으로 도망치는 근육 다르마들.
동시에 장내에는 여러 섬광이 달리고 마찬가지로 징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러자 이번엔 컬러풀한 원피스 드레스를 입은 다섯 명의 소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렇다, 어젯밤의 맹훈련은 롱 메이드복에서 원피스 드레스로 빨리 갈아입는 연습을 주로 했던 것이었다.
가져와서 다행이다 섬광의 팔찌.
에리스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듯 '섬광' 을 해방하여 관객들의 시야를 한순간 빼앗았던 것이엇다.
다섯 명은 레베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후라우, 클레어. 왼쪽에 캐티, 에리스가 서서 산의 모습처럼 정렬하였다.
이어서 그녀들은 천천히 같은 음정으로 노래를 불렀다.
노래명은 '발키리의 윤무곡'
이것은 전장을 누비는 발키리들의 가련한 춤을 노래한 리드미컬한 노래다.
사실 이 곡은 레베가 가르쳐줘서 매우 마음에 들어한 네 명이 '목욕탕의 자랑대회' 에서 마지막으로 다섯이 함께 불렀던 노래였다.
그래서 확실히 말해 다섯 명 모두 익숙한 것.
그 다섯 명이 리드미컬하게 춤추면서 노래를 부르니 관객, 특히 남자들은 흠벅 취해버린다.
소년은 클레어에게, 젊은이는 캐티에게, 아저씨는 후라우에게, 로리콘은 에리스에게 빠져버린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아직 관객의 절반이 빠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비장의 수.
레베 이외의 네 명이 한 걸음 물러서자 레베의 솔로가 시작되엇다.
가사도 한층 더 '백합' 스럽게 어레인지되었다.
이것에 의해 레베는, 관객의 남은 절반인 여성들의 하트를 제대로 움켜쥐고 말았던 것이었다.
엔딩의 합창을 모두가 다시 부르고 나자, 마지막에도 징소리가 울렸다.
참고로 징의 담당은 니콜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공연 종료와 함께 에리스 일행도 객석에서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렇다, 에리스ㅡ에지는 '고상한 예술' 에 대해 '저급한 오락' 으로 승부를 건 것이었다.
발단은 근육형제와 첫 만남 때에 그들이 보여준 제각각의 머슬 포즈였다.
"그럼, 어떻게 되려나."
에리스ㅡ에지는, 시간이 없는 바람에 근육 다르마들과의 '난투' 까지 보여주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웠다.
약간의 심사시간 후, 표창식이 열리게 되었다.
콩쿠르의 출연자들은 주최자의 인도로 스테이지에 늘어섰다.
에리스 일행은 인원수가 많았기 때문에 스테이지에 올라선 자는 보석상자 뿐이었고, 근육 아저씨들은 관객석에서 대기하게 되었다.
"그럼 우승자를 발표하겠습니다. 이번엔 심사위원 사이에서 상당한 격론이 일어났습니다. 관객들의 표도 두 갈래로 나뉘었는데요."
두두두두두두두두두.....
울려퍼지는 드럼의 트레몰로.
사회자는 관객석을 향해 외쳤다.
"우승팀은 '와란의 보석상자' & '근육형제' 입니다!"
회장은 터질 듯한 박수갈채에 휩싸였다.
에리스 일행은 다른 참가자들의 축하인사를 받느라 제정신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그녀들은 냉정하게 '그들' 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에 심사위원장의 호평이 시작되었다.
"심사위원들은 8번과 12번 사이에서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예술성과 오락성 어느 것을 취할까. 그런 후에 심사위원 전원이 납득한 결정입니다."
다시금 터질 듯한 박수가 에리스 일행에게 쏟아진다.
이어서 마르스필드의 상인길드마스터가 트로피처럼 황금색 손톱을 갖고 왔다.
"쳇, 그러니까 처음부터 덮쳤으면 좋았다고."
"결국은 결과론이야. 그럼 가자."
유일하게 에리스 일행의 축복에 가담하지 않았던 스테이지 위의 '8번 울프팩 부부' 의 근육이 점점 부풀어오르더니, 온몸이 짙은 회색털로 휩싸여갔다.
동시에 부부의 얼굴을 늑대의 그것으로 변화해나갔다.
그들은 '라이칸슬로프' 였다.
수마족은 수인족과 다르게, 마족의 권속이다.
대답을 끝낸 울프 부부는 상인길드의 마스터에게서 손톱을 빼앗고는, 가공할 도약력으로 관객석을 향하여 뛰어오른 후, 회장을 나가려 하였다.
"이건 갖고 가겠다!"
하지만 그의 마음대로는 안 되었다.
"뻔히 보여!"
에리스가 미소지으며 방출한 '빙결' 에 의해 손톱을 품은 수컷 울프가 움직임을 멈추고는 포물선을 그리며 굉음과 함께 바닥으로 낙하했다.
이어서 레베가 쏜 쓰로잉 대거가 허벅지에 꽂힌 암컷 울프도 어쩔 수 없이 수컷 근처에 착지했다.
"인질을......."
설마 반격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 수마족은 근처의 관객을 인질로 잡으려고 계획했지만 소용없었다.
클레어의 라이트닝샤워가 부부를 덮쳤다.
이어서 울프들과 같은 속도를 가진 캐티가 두 명의 의식을 크로우 4연격의 '혼절' 로 빼앗아버리고 말았다.
그 사이 후라우는 상인길드마스터의 앞에서 우뚝 서서, 그를 지키고 있었다.
에리스 일행의 훌륭한 솜씨에, 이 흐름도 울프팩 부부도 협력한 '앵콜' 이라고 착각한 관객들은 다시 기립박수를 보냈던 것이었다.
이렇게 예술 콩쿠르는 무사히 폐막되었다.
"설마 근육형제와 니콜도 참가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네요."
저녁식사 자리에서 마리아가 감탄한 듯한 어조로 말하며 고개를 좌우로 둘러보았다.
"어땠나요? 저희들의 스테이지는."
에리스가 물어보자 마리아는 순식간에 넋나간 표정이 되었다.
"부디 와란에서도 공연을 부탁하고 싶네요. 마르스필드 예술 콩쿠르 우승작품으로서."
"전 상관없지만."
그럴 생각이 있던 에리스와 레베였다.
"에~"
한편 후라우, 클레어, 캐티는 이런 부끄러운 일은 다시 하기 싫다는 듯한 소리를 내었다.
저녁식사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간 다섯 명을 기다리는 것은 고대하던 감정 타임.
에리스는 희미하게 황금색으로 빛나는 손톱장비를 손에 들어본다.
역시 보통의 '마도구감정' 보다도 의식을 집중하지 않으면 그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감정명 '용자를 찢어발기는 자(브레이브 리퍼)' ?"
그렇게 중얼거린 에리스의 목소리에, 다른 네 사람도 깜짝 놀랐다.
"이건 마왕의 장비가 아닐까?"
레베의 확인에, 에리스도 진지한 표정으로 수긍했다.
"아마도."
........
풋.
한순간의 정적 후, 다섯 명은 동시에 내뿜었다.
"캐티, 장비해볼래?"
"물론이다냐."
아무래도 브레이브 리퍼는 일반적인 건틀릿 클로와 다르게, 벨트 등으로 조절하지 않아도 통 부분에 팔을 넣는 것만으로도 곧장 장비할 수 있는 모양이다.
빛나는 손톱은 장착자의 의지로 출납이 가능하다.
손톱을 수납할 때는 손등에서 팔까지를 감싸는 멋진 암 커버로도 보인다.
이거라면 평소에 몸에 달고 있어도 위화감이 없다.
"이건 내 것이다냐."
"그럴 거면 이름을 써버리자."
에리스는 일단 캐티의 브레이브 리퍼를 벗기고, 내장 부분..... 아마도 무언가의 힘이 깃든 뒷면에다가 검은 색으로 '캐티' 라는 이름을 커다랗게 써놓고 말았다.
이 글자를 보고 웃으며 데굴데굴 구르는 네 명과 크게 만족한 한 명이었다.
그럼 와란으로 돌아가자!
728x90'판타지 > 도적소녀로 전생한 나의 사명은 용자와 마왕에게 ×××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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