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2 쇼핑2021년 03월 07일 15시 49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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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마르스필드 이틀 차의 일.
오늘의 마리아는 마르스필드 상인길드와의 상담을 위해 하루 종일 부재라고 한다.
니콜과 운송부대인 머슬 브라더즈도 마리아와 동행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에리스 일행 다섯이서 자유롭게 지내게 되었다.
참고로 저녁식사를 마리아가 초대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숙소로 돌아가야 하겠지만.
마르스필드로 향하는 도중에 이것저것 말을 맞춰둬서, 에리스 일행은 하루종일 쇼핑을 즐기기로 했다.
"모처럼이니 아침식사도 거리에서 즐겨보자."
라는 에리스의 제안에 따라, 일행은 이른 아침부터 마을로 나가서 마르스필드의 맛을 즐겨보기로 하였다.
거리에서 멋진 까페를 발견한 다섯 명은, 제각각 시험삼아 새로운 것을 주문해보았다.
에리스가 주문한 것은 '버블 밀크' 라는 차가운 마실 것.
레베가 주문한 것은 '얇게 썬 냉장고기와 푸른 채소' 세트.
후라우는 약간 모험해서 '생선 기름절임 냉장 파스타' 라는 걸 주문해보았다.
클레어는 표준적인 '크림 팬케잌' 을 주문했다.
그런데 의외로 팬케잌에 올려진 것은 버터가 아닌 '얼린 크림' 이었다.
캐티는 스트레이트하게 '찜닭' 을 주문했다.
이것은 가늘게 찢은 닭고기와 얇게 썬 야채를 버무리고 전용 소스를 뿌려 먹는 요리다.
참고로 이 요리도 '차가운 것' 이었다.
"이렇게 보니 차가운 요리 뿐이네."
에리스의 소박한 질문에는 평소처럼 후라우가 설명해줬다.
"마르스필드 부근의 던전에선 '얼음의 마물' 이 자주 출현해요. 그 마물한테서 '냉각의 돌' 을 풍부하게 입수할 수 있는 거구요."
"와란에도 뭔가 명물이 필요하겠어."
이건 클레어의 감상.
다섯 명은 와란의 명물에 뭔가 없을까 떠올려봤지만 딱히 생각이 안 났다.
"마르스필드를 본받아야겠어."
에리스의 한숨에 모두가 동의하면서도, 실은 에리스를 포함한 모두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그들과 그들의 시설이 '와란의 명물' 이 되었다는 사실을.
◇
배를 가볍게 채웠으니 일행은 다음으로 무기점을 방문했다.
사벨은 가격 200만 릴 정도에 구입.
다음은 방어구 코너.
분홍색 여성용 하프플레이트아머는 300만 릴의 가격에 구입.
딱히 에리스, 캐티, 클레어 용으로 눈여겨볼만한 것은 없어서, 무기, 방어구점의 장보기는 이걸로 끝.
다음은 거리에 늘어선 노점에서 모두가 아이쇼핑.
이 노점에서도 아주 소수였지만 희뿌연 빛을 발하는 아이템을 몇 개 찾을 수 있었다.
이번에 에리스가 발견한 것은 오래된 샌들과 작은 브로치.
각각 2000 릴과 1500 릴이라고 하는, 무기점과 방어구점의 평균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이었다.
'대지의 샌들'
대미지경감 2
상대의 공격에 의해 넘어지지 않게 된다.
필요정신력 0 자율형
'흡마의 브로치'
마법대미지경감 5
필요정신력 0 자율형
"대단해 에리스!"
먼저 '흡마' 의 능력을 듣고 에리스가 놀랐다.
" '저항의 갑옷' 과 '흡마의 브로치' 를 장비하면 마법대미지경감이 15야. 이거라면 대부분의 중급마법은 대미지를 입힐 수가 없게 돼!"
한편 후라우도 '대지' 의 효과에 감탄하였다.
"상대의 공격을 받아도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은 건, 수수하지만 고마운 일이에요."
'대지' 는 모든 신발에 복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호 대신으로 모두의 신발에 복사해두기로 했다.
그런데 '흡마' 는, 아무래도 '보석' 에만 복사할 수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에리스 일행은 그대로 고급 보석점을 방문하여, 큰맘먹고 제각기 쓰는 용도로 보석이 박힌 브로치를 구입하였다.
보석점에선 제각각 취향껏 브로치를 골랐다.
그 결과 다음의 보석을 제각각 몸에 차게 되었다.
에리스는 금색의 '호안석'
레베는 푸른색의 '남정석'
후라우는 붉은색의 '알만딘'
클레어는 검은색의 '흑요석'
캐티는 백색의 '월장석'
가격은 전부 250만 릴.
보석의 휘황찬란함에 기분이 좋아진 다섯 명이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고급의상점이었다.
에리스 일행은 점주의 추천대로, 조금 전 구입했던 제각각의 보석의 보색에 가까운 드레스를 먼저 시험해보기로 했다.
에리스가 가진 '금색 보석' 에는 '블루퍼플 드레스'
레베가 가진 '블루그린의 보석' 에는 '라이트오렌지 드레스'
후라우가 가진 '크림슨레드의 보석' 에는 '에메랄드그린 드레스'
클레어가 가진 '샤이닝블랙의 보석' 에는 '아이보리화이트 드레스'
캐티가 가진 '펄 화이트의 보석' 에는 '다크그레이 드레스'
점주는 그 아름다움에 이끌린 듯 애원하고 말았다.
"손님, 싸게 드릴 테니 부디 사주시길 바랍니다."
한 벌에 정가 20만 릴인데 10만 릴까지 할인해줘서 총 가격은 50만 릴이 되었다.
다른 네 사람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사이, 에리스는 점주의 귓가에서 30대 방구석 백수의 미소를 띄우며 속삭였다.
"조금 전의 시범 착용으로 다섯 명의 사이즈는 알았지요?"
에리스의 작은 목소리에, 점주도 사정이 있나 하고 작게 끄덕였다.
"그럼 저것도 다섯 명 분을 부탁해요. 모두에겐 비밀로."
에리스가 지목한 방향을 보고 싱긋 웃는 점주.
"아가씨의 취미입니까?"
"에이~ 무대의상이에요."
이건 총 25만릴이었다.
시간이 다가와서, 늦은 점심식사를 입식으로 간단히 끝낸 뒤는 후라우의 희망대로 식료품가게를 돌았다.
최초의 가게에서 에리스가 아침에 주문했던 '알맹이' 의 정체인 '타피오카' 를 팔고 있었기 때문에, 후라우가 그걸 재빨리 구입했다.
소리를 내는 클레어.
"저기 에리스 저거!"
에리스가 눈길을 향하자, 놀랍게도 그곳엔 '아이스크림 제조기' 가 진열되어 있었다.
이것은 '냉각의 돌' 과 합해 80만 릴이라는 상당한 가격이다.
클레어는 에리스와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교대로 바라보고 있었다.
두 쪽 다 구멍이 뚫릴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또냐고.
그런 클레어의 표정을 본 에리스ㅡ에지는 한숨을 지었다.
"클레어. 나한테 말하고 싶은 일이 있는 거지."
"에리스. 이건 어떨까나?"
이것봐라.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버려."
에리스한테서 긍정의 의견을 받은 클레어는 곧바로 점원에게 달려갔다.
◇
결국 오늘 하루 만으로 다섯 명은 1천만 릴에 가까운 쇼핑을 즐기고 말았다.
일행은 다음으로 클레어가 희망하는 장소인 '대시계' 로 향하였다.
근처까지 와보니 거대한 탑에 설치된 기계로 된 거대한 시계가 머리 위에 보인다.
클레어는 벌써 시계의 바로 밑까지 달려가더니 이것저것 들여다보고 있다.
대시계에는 바늘이 하나 뿐.
이 바늘이 하루에 한 바퀴를 돈다고 한다.
태양이 남쪽에 있을 때의 시계의 바늘은 '하늘' 을 가리킨다.
심야에 다다르면 바늘이 '대지' 를 가리킨다.
"그럼 돌아가자."
시계를 바라보면서 슬슬 마리아와 만날 시간이 되었다고 느낀 에리스에게, 캐티가 어라? 하는 표정을 지었다.
"수인의 마을은?"
"미안 시간이 다 되어서."
"냐우......"
그런 이유로 캐티의 희망인 수인 마을은 다음 기회에 방문하기로 했다.
일단 숙소로 돌아간 다섯 명은 제각각 샤워를 끝낸 후, 거리에서 샀던 드레스로 갈아입고 마리아의 마중을 기다렸다.
조금 지나자 어제와 마찬가지로 노크소리가 들렸다.
아마 마중은 니콜이 오겠지.
"예."
"여러분 괜찮으십......."
문을 연 니콜은 인사하고서 고개를 들자마자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는 눈앞에 피어난 다섯 명의 모습에 무심코 숨이 멎고 만 것이었다.
냉정함을 되찾은 니콜의 안내로 숙소의 로비에 나오자, 이번엔 에리스 일행의 숨이 멎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머슬 브라더즈' 들이 평소의 훈도시 한장 차림이 아닌 칠흑의 턱시도를 몸에 두르고 의젓하게 서 있었으니까.
그 모습은 의장대를 연상시키는, 품위있는 듬직함 그 자체였다.
평소의 이미지와 너무 동떨어진 다섯 아저씨들의 모습을 보고 입을 뻐끔거리는 에리스 일행에게, 남자들을 대표하여 이치로 다몬이 '뭐야 이 녀석들' 이라는 시선을 던지면서 그녀들에게 대답했다.
"우리들도 드레스코드 정도의 상식은 갖고 있는 것이오."
고로 메이도 또한 호쾌하게 웃었다.
"평소엔 기능미를 중시하지만 말이오. 역시 훈도시 하나로는 그 기능미를 이해 못하는 가게에 입장을 못하는 일이 있소. 우리들도 각지에서의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복장에 신경써야만 하는 것이라오."
'훈도시는 기능미' 라고 단언했다고. 이 아저씨들은.
라며 에리스 일행이 어이없어해 하는 옆에서는, 마리아가 '근육' 과 '보석상자' 의 멤버를 교차로 바라보고 있었다.
"후후후후후."
마리아는 뭔가를 생각해 낸 모양이다.
그녀는 에리스와 이치로 다몬에게 손짓을 하고는, 두 사람이 다가오자 귓속말을 하였다.
"한 명에 5만 릴로 어때요?"
임시수입을 눈앞에서 받아든 아저씨들과 소녀들은 비지니스적으로 수락한 것이었다.
◇
일행이 도착한 곳은 어제 방문했던 레스토랑과 쌍벽을 이루는 '초' 가 붙을 정도로 고급 레스토랑.
보이의 안내에, 먼저 니콜이 주인인 마리아를 자리로 에스코트한다.
그 모습은 매우 일반적이고 이 가게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행은 이제부터가 달랐다.
이치로 다몬이 에리스를 한팔로 가볍게 끌아안고 안기면서 마리아 일행을 뒤따른다.
니로 효우에가 레베와 나란히 씩씩한 모습으로 그 뒤를 쫓는다.
사부로 타유가 클레어와 손을 맞잡으면서 뒤따른다.
시로 도키사다가 캐티의 손을 쥐고서 뒤따른다.
고로 메이도가 후라우와 우아하게 팔짱을 끼고서 마지막으로 입장한다.
가련한 소녀들을 에스코트하는 듬직한 남자들의 우아한 행동에, 가게 안은 정숙에 쉽싸이고 말았다.
누구도 그들과 그녀들의 아름다운 분위기에 넋을 잃고 말았다.
갑자기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와란의 보석상자'.......
그들과 그녀들을 데리고 온 마리아에게도 다시금 모두의 시선이 주목된다.
그러자 마리아는 그런 시선을 즐기는 것처럼 에리스 일행에게 드높게 웃어제꼈다.
"오호호호호. 자 여러분, 들도록 할까요."
"예스. 마담!"
마리아의 호령에 열 명은 소리를 내었다.
마리아 한 사람에게 모두가 따르는 광경을 목도하고 아연실색하는 다른 손님들.
당연하게도 주변에선 '저 여성은 누구?' 라는 의문이 이곳저곳에서 작게 솟아올랐다.
"분명 와란 상업길드의......"
"분명 상담을 위해 방문했을 터인데....."
"그러고 보니 주거용의 화장실과 샤워룸이라고 말했었나?"
이런 중얼거림을 들으면서, 마르스필드 최고급점에서의 주목을 한눈에 받아 만족스러운 마리아님이었다.
이걸로 마르스필드의 부자들을 향한 '클레어ㅡ후린트' 브랜드를 소개하는 효과는 확실하다.
역시나 상인. 여기다 싶을 때 돈을 쓰는 법을 잘 알고 있구나.
◇
자, 장면을 바꿔서 여긴 수인가의 골목에서 생긴 일.
"그런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힘으로 뺏으면 되잖아."
"지금은 아직 드러나고 싶지 않아. 합법적으로 손에 넣을 수 있다면 그 편이 좋다고."
자, 악인의 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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