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31 전쟁준비
    2021년 03월 07일 13시 42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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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9795dx/32/

     

     

     

     지아이성에 돌아온 우리들은 각 소대의 리더만 모아서 회의실에 들어가 있었다.

     

     "성의 유지와 경계는 얼마만큼의 소대가 하지?"

     

     "메이드 부대만 있어도 문제없습니다."

     

     "가란 황국방면의 경계, 탐색, 정보수집은?"

     

     "상공에서 적군의 움직임을 찾는 거면 한 소대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정보수집에도 은밀행동이 가능한 자 몇 명은 필요합니다."

     

     "내가 갈게. 개인의 전투능력은 높은 편이 좋잖아?"

     

     "적의 진군을 막아내려면...소환사와 마물사."

     

     "예! 벽으로는 거인 타입, 공격할 거라면 야수타입으로 1사람에 10마리. 모두 합해 100마리입니다."

     

     "죄송한데...마물사 5명 중에서, 현재 쓸 수 있는 마물은 두 명이 테임한 30마리 뿐이에요. 전부 이 지아이성 근처의 마물이에요."

     

     "그럼, 정령마술사는 정령을 소환할 수 있겠는가?"

     

     "그렇네요~ 불 타입이 범위기를 가졌으니 한 명이 다섯 마리 소환해서 25마리로~ 3시간 정도 걸리려나~?"

     

     "155마리인가. 그 정도 있다면 상대가 횡대로 향해온다 해도 일시적인 벽이 되겠지. 설령 두 세 부대로 나뉜다 해도 대응도 되겠고."

     

     "경! 소인은!?"

     

     "초반은 대기."

     

     "뭣이오!?"

     

     "어쩔 수 없잖아. 일단, 저쪽의 수가 많으니 방심도 전혀 할 수 없단 말이다. 1만 명을 넘는 전장이 경험은 없지? 그러니까, 만전의 사태를 대비해 벽을 설치하고서 적병의 발을 묶은 후 용인부대로 위협. 그래도 다시 쳐들어온다면, 마술사와 궁사, 마법검사 등의 원거리공격이 가능한 부대가 공격한다. 그 다음 때를 주지 않고 적의 사령관이 있는 부근을 향해 용인부대의 브레스 공격을...."

     

     나는 모두에게 전쟁시의 역할을 들려주면서, 모두의 얼굴을 보았다.

     

     "나리."

     

     내가 작전을 설명하는 중, 한 여자가 입을 열었다.

     

     어깨에 닿을 정도의 길이인 짙은 갈색의 머리를 드리운, 처진 눈의 기모노 미녀다.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차분한 분위기의 그녀는, 내가 마지막으로 만든 하이휴먼, 미레니아였다.

     

     "뭐지?"

     

     내가 물어보자, 미레니아는 못마땅한 얼굴로 날 보았다.

     

     "작전이 너무 상냥하십니다."

     

     밀레니아는 그렇게 말하고 그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게 길드 대항전이 아닌 전쟁이라면, 어중간한 상냥함은 스스로의 목을 조입니다. 쓸데없이 전쟁터를 확산시키는 원인이 되겠죠."

     

     밀레니아는 그렇게 말하고서 주변에 앉은 동료들을 보았다.

     

     "도망치고 싶은 적은 도망치라는 전술을 취하는 상냥함은, 틀림없이 나중에 좋지 않은 사태를 일으키겠죠. 적병 천 명과 아군의 장수 한 사람이 나리께 있어 같은 가치가 있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아군을 죽게 하고 싶지 않다면 대항할 생각이 안 드는 힘과 결과를 보여줘야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캐릭터를 만들 때 밀레니아는 군사로서 매우 우수한 작전참모같이 설정해 놓았었다.

     

     "제가 보기에는, 포위섬멸전을 제안드립니다. 상대의 마술과 병기 레벨에 따르겠지만, 용인부대의 브레스는 너무 떨어지면 효과가 옅어지기 때문에, 드래곤 형태의 용인부대에 용기사가 타서, 상공에서 얼음의 비를 내리게 하지요. 이걸로 일방적인 고고도 공격이 가능합니다."

     

     "지형이 변할 것 같구나."

     

     "지형은 변하겠지요. 대군이 행군할 때, 목표를 늘리도록 대열을 늘리진 않습니다. 총사령관이 노려질 틈이 생기고, 분단되거나 기습되기도 해서 좋은 점이 없습니다. 그러니 목적지까지 재빠르게 가고 싶다면 여럿으로 나뉘어도 현지합류를 하거나, 대군인 채로 배를 이용한 이동. 아니면 대군인 이점을 살려 평지를 행군하겠지요."

     

     "음? 다시 말해, 대군의 이점을 부수기 위해?"

     

     "그렇습니다. 대군을 포위하는 건 우리 길드라면 의외로 간단합니다. 대군은 쓸데없이 퍼지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진형유지를 하고 있겠지요. 그러니 거인 타입의 몬스터를 같은 간격으로 소환해 움직임을 저지하면서, 대지계열의 마술로 사방에 벽을 설치. 마술 레벨은 모르겠지만, 두께는 1미터 정도로 얇은 것도 괜찮습니다. 높이도 2미터 정도면 될까요. 그걸 넘어오는 자들을 우선적으로 쓰러트리지요."

     

     완전히 도망칠 길을 없앤 후 반격할 수 없는 상공에서의 공격인가. 오니구나.

     

     "아니, 다른가."

     

     나의 감각이 아직 일본의 그것일 뿐이고, 그건 아마 이세계에서도 공통된 인식일지도 모른다. 시대적으로는 중세 유럽과 전국시대 초기와 비슷한 문화 수준일 것일 것이다.

     

     내가 전쟁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느끼고 있자, 회의는 약간 옆길로 빠져서 과거의 길드대항전의 이야기가 나눠지는 모양이었다.

     

     "이야, 그 땐 큰일이었지! 제32회 길드대항전이었나. 길드도 중규모는 거의 없었지만, 우리들도 거의 40명밖에 없었으니까. 하지만, 상대는 300명은 되었었나?"

     

     "그래, 환마의 무리라고 하는 길드였지. 원래는 크레이지 호스와 환마기사단, 사무타충의 합동길드였으니 사람 수로는 이기지 못했지. 뭐, 저쪽의 수는 150명 정도였지만, 우리 길드의 첫 패배였다."

     

     "그게 역시 제일이라고 생각해. 그, 보스가 우리 거점의 태반을 점령당한 와중에, 혼자서 적의 대장을 타도했던 일."

     

     "그건 대단했지."

     

     "역시 대단했어. 그 때는 양동이었던 엘레노아조차 먼저 당해버려서 완전히 졌다고 생각했는걸."

     

     "....그 때는 주인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다음엔 반드시..."

     

     "아, 난 그 때였나. 적한테는 지아이성의 안에 있도록 생각하게 만들고 출격한 세 별동대 중 하나에 주인이 있었는데, 적이 성내를 어지럽히는 사이 주인이 스스로 적의 길드를 습격했던..."

     

     왠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되어버린 느낌이 든다.

     

     여긴 일본이 아니다.

     

     죽이는 걸 주저하면 죽게 될지도 모른다.

     

     아직 어딘가 현실감이 없는 부분이 있지만, 슬슬 어리광은 버려야겠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서 의자의 등받이에 등을 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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