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8 백합의 디너쇼2021년 03월 06일 12시 45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ncode.syosetu.com/n3461cg/28/
"그럼 여행 계획을 세워야겠네."
후라우 특제의 해산물과 허브의 파스타를 우물거리면서, 에리스는 모두에게 제안했다.
"세면용품은 많이 준비하는 편이 좋아."
"이동 중의 식사도 중요해요."
"마차의 내부 장식을 준비해야겠네."
"냐아."
그런 식으로 다섯이서 즐겁게 마르스필드로 갈 계획을 세우고 있자, 거기에 상인길드에서 온 사자가 찾아왔다.
사자는 저택 현솬에 서서, 상인길드마스터인 마리아의 전언을 그녀들에게 전했다.
・7일 후에 마르스필드에 향할 것이니, 마차로 상인길드를 방문할 것.
・마르스필드까지의 여행일수는 3일이 된다. 그래서 왕복 6일 분의 식사가 필요하지만, 식사는 이쪽에서 준비하는 편이 좋을지, 아니면 자기들이 마련할지 사자에게 전할 것. 그리고 스스로 준비할 경우는 사전에 1인당 1만 릴을 식비로 지불한다.
・마르스필드까지의 호위를 겸해주었으면 하니, 전투장비도 마련할 것. 그리고 호위비로서 1인당 하루에 5만 릴을 지불한다.
・마르스필드에는 3일 동안 체류하는데 숙소는 상인길드에서 준비한다.
・3일 중 하루는 자유행동으로 한다. 사자에게 마르스필드의 지도를 지참하게 했으니, 자유행동의 계획은 미리 세워둘 것.
・말과 마부는 상인길드가 준비할 것이니, 마차는 상인길드까지 마도마로 끌고 올 것.
마지막으로
・출발 전날에 '백합의 정원 레스토랑' 에서 '레베님의 디녀쇼' 를 부탁하고 싶다는 것.
그래서, 에리스 일행은 사자에게 '이동 중의 식사는 스스로 준비한다' 라고 전했다.
그 날 오후부터는 7일 후의 출발에 대비해 다섯 명이서 마차의 설비를 본격적으로 갖추기로 했다.
일단 마차의 내부를 확인하고서, 에리스 일행은 시내로 나가서 침대용의 시트와 화장실용의 천 등을 많이 사뒀다.
도중의 화제는 마르스필드의 자유행동이 중심이다.
식료품점과 큰 시계의 구경이나 수인족 마을 방문은 후라우와 클레어와 캐티의 희망으로 결정된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미리 뭘 사둘지 정해야.
"식자재를 사둬야 하니 왕복 6일 동안 먹고 싶은 식사를 모두 미리 말해줘요."
후라우가 모두에게 미소짓자 제각각 즐겁게 손을 들었다.
"난 징거미새우의 파스타가 먹고 싶어."
"어제의 리조트는 맛있었지."
"난 고기찜이 좋아."
"후라이드 치킨이 맛있었다냐."
"튀김은 마차에선 좀...... 그래도 표면을 바삭하게 굽는 거라면 괜찮아요."
라고 말하면서 다섯 명은 귀가길에 올랐다.
자, 이러저러해서 여행의 전날을 맞이했다.
오늘은 레베의 디녀쇼가 열린다.
물론 다른 네 명도 초대된다.
에리스 일행은 각자 디너파티용의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네 명이 레스토랑을 방문하자 부인들의 시선이 모여들었다.
이곳저곳에서 그녀들의 모습을 보고 탄성의 한숨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그 한숨도 곧장 사라지고 말았다.
레베의 등장.
그녀는 흰 드레스셔츠에다가 금색 버튼과 띠로 장식된 진홍색 숏재킷을 걸쳤고, 희고 날씬한 바지와 검은 롱부츠라는 모습이었다.
푸른 머리카락과 기다란 눈이 복장에 어울린다.
이 씩씩함에, 부인들은 모든 의식을 그녀에게 빼앗겨 버렸다.
그녀는 낭랑하게 노래부르기 시작했다.
가게 안의 시선은 그녀에게 집중되었고, 여자들은 꿈의 세계로 초대되었다.
멍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부인들.
주최자인 마리아도 반한 표정으로 황홀해하고 있다.
서비스인 것처럼 레베는 노래부르며 각 테이블을 돌아다녔다.
그 때마다 들리는 것은 부인들의 신음소리나 탄식소리.
그 중에는 너무 감동한 나머지 우는 여성까지 있었다.
그런 와중에 네 명은 담담하게 식사를 들고 있었다.
매일 목욕탕에서 벌거벗고 우뚝 선 채 오페라를 부르는 레베를 보왔던 그녀들은 상상한다.
이 자리에서 레베가 그 모습으로 부른다면, 몇 명 정도가 졸도할까?
어쩌면 사망자도 생기지 않을까?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할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에리스는 레베가 보내는 눈짓을 깨달았다.
레베의 눈짓에 따라서 소리없이 살짝 이동하는 에리스.
레베는 우아하게 춤추면서도 물흐르는 듯이 애용하는 쓰로잉 대거를 소리없이 던졌다.
부인들은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다.
한편 에리스는 목에 대거가 꽂혀서 지금이라도 절명할 것 같은 여성을 말없이 재우고, 대거를 뽑음과 동시에 완전회복의 반지를 썼다.
여성의 손에는 끈적한 것이 묻은 나이프가 쥐어져 있었다.
그녀는 마리아의 옆에 앉아서, 레베의 모습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는 여성을 노리고 있던 것이다.
일부러 에리스 일행과는 대각선인 단상에 서서, 관객의 시선을 한 몸에 모으는 레베.
그렇게 되면 관객 모두가 에리스 일행에게서 등을 돌리는 형태가 된다.
그 사이에 에리스 일행 네 명은 누구한테도 눈치채이는 일 없이, 여자는 슬쩍 바깥으로 데리고 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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