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3 망자 따위 두렵지 않아2021년 03월 04일 21시 49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ncode.syosetu.com/n3461cg/23/
후라우가 문을 열자마자 클레어가 '신중의 원피스' 에 미리 담아두었던 '파이어바렛' 을 실내에 쏴버렸다.
이어서 파이어바렛이 남긴 흔적을 쫓는 것처럼 에리스, 캐티, 레베가 방에 뛰어들었고, 캐티는 방의 중앙 부근, 에리스와 레베는 방의 양 측면에 전개하였다.
그 후 후라우는 클레어를 감싸면서 곧바로 방에 뛰어들었고, 클레어는 후라우의 뒤에서 실내를 관찰하며 마법의 선택을 시작했다.
"대량의 '스켈톤' 이다냐!"
실내에는 열 마리가 넘는 스켈톤이 밀집해 있었는데, 천천히 이쪽을 돌아보고 있었다.
클레어의 파이어바렛은 선두의 스켈톤을 꿰뚫어서 오렌지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그 빛에 기대어, 먼저 캐티가 스켈톤의 집단에 뛰어들어서 춤추는 것처럼 그 사이를 누볐다.
이어서 레베의 바스타드소드와 후라우의 메이스가 덮쳤다.
다른 곳의 에리스는 어둠에 잠겨서, 전체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저곳이네.
무리에서 떨어져 우회하려는 스켈톤을 발견한 에리스는, 소리없이 그 등 뒤로 다가가서 '광전사의 니들대거' 를 두개골에 꽂았다.
일격에 무너지는 스켈톤.
클레어는 서포트로 전환해야겠다고 판단하고서 '라이트' 를 외워서 실내를 비추었다.
캐티는 움직임을 멈춘 해골들을 조금 전의 춤추는 듯한 움직임과 다르게, 한 마리씩 공들여 치면서 숨통을 끊어갔다.
한편 후라우는 미노타우로스 메이스를 휘둘러서, 손닿는 대로 뼈를 부수었다.
후라우의 타격을 피한 스켈톤도 레베의 바스타드소드가 계속 부수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스켈톤은 다섯 명의 소녀에게 전멸당한 것이었다.
"그럼, 또 다시 내 일이네."
에리스는 모든 파티원이 '비연' , '혼절' 의 마법을 자신의 정신력소모 없이 발동시키기 위해 장비했던 '정신의 반지' 의 정신력을 순서대로 보급해준 후, 방 한켠에 놓여있던 보물상자로 향했다.
"이것도 섬뜩하네."
이번엔 폭발의 덫이었다.
이건 문에 설치되었던 전격과 다르게, 폭발에 의해 주위를 죽음까지 몰아넣는다.
역시나 상급 미궁.
덫이 하나하나 강력하다.
에리스는 만일을 위해 모두 보물상자에서 떨어지라고 지시한 후, 신중히 덫을 해제해나갔다.
실내에 흐르는 분위기는 전투 때보다도 무겁다.
철컥.
덫이 해제된 소리를 신호로, 레베 일행은 에리스의 주변으로 다시 모여들었다.
에리스는 이마의 땀을 닦은 후, 보물상자를 천천히 열었다.
역시 상급 미궁.
보물상자의 안에는 상당한 재화가 담겨져 있었다.
합계 3만 릴.
그리고 에리스는 희뿌옇게 빛나보이는 한 장의 부적을 찾았다.
이것은 '침묵의 부적' 이다.
'침묵의 부적'
상대 한 명의 마법을 봉한다.
필요정신력 5
커맨드워드는 [조용히]
침묵의 부적은 만일을 위해 에리스가 지니기로 했다.
"갑자기 마도구를 얻다니, 출발이 좋네요."
후라우의 말에, 모두가 서로에게 미소를 지었다.
에리스가 현재 보고 있는 것은 다섯 번째 방문이었다.
문을 장식하는 문양이 여태까지의 문과 확실히 달랐다.
덫을 해제한 에리스에게, 후라우가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이 방에는 '중간 보스' 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후라우의 추측에 동의한 에리스는, 만일을 위해 클레어에게 '매직 프로텍션' 을 모두에게 걸어주도록 지시했다.
클레어가 모두에게 마법을 걸어주자 에리스는 그녀의 정신의 반지에 다시 정신력을 충전해두었다.
"준비는 되었나요?"
모두의 배치를 확인한 후라우는 문을 열었다.
동시에 클레어는 파이어바렛을 실내에 쏘았다.
그러자 파이어바렛은 누구도 맞추지 못하고 방의 중앙에서 흩어졌다.
이미 방의 암흑 속으로 이동한 에리스는 기척을 읽는다.
하지만 희미하게 기척이 느껴지기는 해도 그 위치를 알 수 없다.
무기를 든 네 명의 뒤에서 클레어가 '라이트' 를 외웠다.
하지만, 비춰진 방의 안에는 다섯 명 이외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는다.
침묵이 방을 감싼다.
.........
그러자 갑자기 레베가 공기를 갈랐다.
"거기다!"
레베는 갑자기 공중을 향해 쓰로잉 대거를 던졌다.
그러자 대거는 어떤 곳에서 갑자기 정지되더니, 그대로 공중에 떠 있었다.
틈을 주지 않고 에리스도 대거를 향해 빙결을 외쳤다.
아니, 정확하게는 '대거가 꽂힌 지점' 을 향해서.
빙결의 효과에 의해, 하늘에 흰 서리가 진 사람의 모습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어서 후라우의 메이스가 사람의 모습을 향해 내리쳐졌다.
"손맛이 있었네요."
후라우의 메이스에 찌그러진 흰 서리의 인형은 바닥 위에 선혈을 방불케 하는 선홍색으로 그 색을 바꾸고 있었다.
선홍색은 점점 검은색이 되어 바닥으로 사라졌다.
다섯 번째 방의 보스는, '투명의 암살자' 였다.
"레베는 대단해!"
"쓰로잉 대거가 도움이 되었어."
이 방의 보물상자에서는 5만 릴과 '정화의 숏소드' 를 손에 넣었다.
에리스 일행은 콧노래를 부르면서 각 방을 클리어해나갔다.
본래 이 미궁은 정신력을 회복하면서 며칠에 걸쳐 나아가는 것이다.
자신들이 얼마나 치트인지 눈치채지 못한 채, 소녀들은 미궁의 안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열다섯 번째 방.
이 방도 문의 장식이 다르다.
그 안에서 나타난 모습에, 그 다섯 명 조차 절규하고 말았다.
왜냐면 그것은, 여태까지 잡아왔던 '좀비' 의 몇 배의 사이즈였기 때문에.
" '좀비 자이언트' 네요......."
후라우가 중얼거림과 동시에, 썩어버린 거인은 눈앞에 뛰어든 캐티에게 주먹을 선사했다.
그 찰나 눈앞에 건틀렛을 십자로 들며 뒤로 날아서 충격을 흡수하려 했지만, 캐티는 상당한 대미지를 입고 말았다.
문 근처까지 날아가서 충격에 신음하는 캐티에게, 에리스는 완전회복의 반지를 사용하였다.
" [일해라] 캐티!"
순식간에 체력을 회복한 캐티는 후라우가 거인을 위협하고 있는 틈을 타서, 곧바로 거인의 등뒤로 돌아갔다.
후라우는 메이스로 거인의 왼쪽 무릎을 노린다.
왼쪽 무릎에 덮친 충격에 한쪽 무릎을 꿇고 만 거인의 왼팔을, 이번엔 레베가 베어서 떨구었다.
"뭐라고!"
왼팔이 잘려진 거인은, 곧바로 오른손으로 그걸 붙잡더니 거품이 일어나는 왼팔의 절단면에 그걸 붙였다.
그러자 순식간에 왼팔은 원래의 위치에 붙어졌다.
" '재생능력' 을 가졌어요!"
후라우가 외치는 사이, 그녀가 쳐부쉈던 거인의 무릎도 원래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다섯 명의 공격은 멈추지 않는다.
등뒤에서 도약한 캐티가 거인의 등뒤를 향해 양손양발 총 네 발의 공격을 연속으로 때려박았다.
이것은 발동확률 50%인 '혼절' 이 4번 추첨된다는 것.
그 거인에 대해서도 혼절의 효과가 발동하여, 움직임을 제한시켜 버렸다.
"지금이다!"
레베의 외침을 신호로 모두가 집중공격을 개시.
클레어는 그녀가 가진 최대마법 '익스플로전' 을 거인의 머리에 발동해서 그걸 날려버리고 말았다.
천천히 쓰러지는 거인.
이 방에서 입수한 것은 10만 릴과 '칠흑의 플레이트아머' 였다.
'저항의 플레이트아머'
마법대미지 경감 10
필요정신력 0
자율형
"이런 방어구는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어요!"
후라우가 흥분하면서 네 명을 돌아보았다.
에리스도 '저항' 의 능력에 놀랐다.
마법대미지를 10 경감시킨다는 말은, 다시 말해 '파이어바렛' 이나 '빙결' 을 무효화시킨다는 말이다.
"후라우와 레베의 갑옷에 옮길 수 있을지, 시험해보자."
에리스는 즉시 복사를 시험해보았다.
그 결과 후라우의 '하프플레이트', 레베의 '레더아머' 그리고 의외로 캐티의 '톱브라' 에도 복사되었다.
에리스와 클레어의 옷은 카테고리가 달라서 아마 옮겨지지 않을 테고, 현재 부여된 '그림자' 와 '신중' 의 효과가 사라지는 것도 두려웠기 때문에 시험은 여기까지로 하였다.
에리스 일행은 이 방에서 휴식하기 위해 둥글게 앉아서 후라우의 도시락을 열었다.
"이번 보스는 손맛이 있었구나."
"거인은 재밌었다냐."
"라스트보스도 기대되네요."
"에리스. 나 이제 안 될지도......"
확실히 마지막에 무아무중 상태에서 스스로 봉인하였을 '엑스플로전' 까지 쏴버리고 만 클레어의 동요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뛰어넘어야만 한다.
에리스는 클레어의 우는 소리를 흘려들으면서 후라우의 도시락을 다 먹고는, 클레어의 손을 잡았다.
"자, 후반전 가자!"
에리스의 앞에는 여태까지보다도 호화로운 문이 우뚝 서 있었다.
설치된 덫도 '융해' 라고 하는, 상상만 해도 두려운 위력의 것이었다.
아마 이 방이 최종보스의 방일 것이다.
신중하게 덫을 해제한 에리스에게, 후라우가 조심스레 설명해주었다.
"와이트의 정보는 거의 없어요. 상대의 공격은 물리, 마법 무엇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거라 생각해요. 한편 이쪽의 공격은 물리, 마법 모두 통한다는 보증은 없어요."
클레어는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매직 프로텍션' 을 모두에게 걸어주었다.
갑니다.......
후라우의 호흡에 맞추어, 모두가 움직인다.
클레어가 쏜 파이어바렛이 누군가에게 맞아서, 사람의 그림자를 만든다.
캐티가 그림자에 뛰어들었지만, 그 공격은 헛되이 지나간다.
레베가 미리 던졌던 대거도 그 모습을 통과하고 만다.
후라우가 휘두른 메이스의, 상단을 노린 일격은 그림자를 통과하여 바닥의 돌을 깨트릴 뿐이었다.
.......
무언의 압력에 이어 냉랭한 영창과 함께 방의 안이 심홍색으로 물든다.
"파이어버스트......."
동시에 에리스와 클레어의 인형이 깨지고 말았다.
다른 세 사람도 불에 의해 대미지를 입고 말았다.
에리스는 서둘러 그림자를 향해 '침묵' 을 걸었다.
"조용히!"
에리스는 반응을 느꼈다.
통했다!
이어서 에리스는 모두에게 바로 지시를 내렸다.
"효과가 없어도 되니까 클레어 이외엔 모두 '빙결' !"
그러자 빙결이 효과를 나타내었는지, 흰 서리에 둘러싸인 그림자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클레어 네 차례야!"
클레어는 자신이 가진 최대의 마법을 이번엔 확실하게 자아내었다.
"익스플로전!"
서리가 내려앉은 그림자가 이번엔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 후, 그림자는 경직된 듯한 기색을 보이다가 천천히 사라졌다.
그림자가 사라진 장소에는 한 장의 부적이 남아있었다.
"와이트는 정화가 부여된 물리공격도 무효라는 거네."
첫 보물상자에서 '침묵의 부적' 을 손에 넣지 못했다면 위험했었다.
직전에 전위 세 명의 방어구에 부여한 '저항' 에 도움받았다.
매직프로텍션을 걸었다고는 해도, 고위마법인 '파이어버스트' 에 맞았던 세 명은 살아남았으니까.
에리스는 떨림을 억누르면서 남겨진 부적을 주웠다.
'마왕의 부적'
마왕의 행동을 제한시킨다.
유니크
"뭐야 이거?"
에리스가 주저앉아있는 후라우에게 물어보자, 후라우도 식은 땀을 닦으면서 어떻게든 대답해주었다.
"유니크라는 건 '유일' 그 자체에요. 다시 말해 '그것 하나만 존재한다' 라는 말이에요. 마왕의 행동을 제한한다는 뜻은 저로서는 모르겠네요. 돌아가면 아버님께 물어볼게요."
에리스는 이어서 보물상자를 조사했다.
그 안에는 100만 릴과 '금팔찌' 하나와 '은팔찌' 네 개가 담겨져 있었다.
'유대의 팔찌'
금팔찌를 장착한 자가 자신에게 건 마법은 '은팔찌' 를 장착한 자에게도 동시에 같은 효과가 걸린다.
필요정신력 0
자율형
유니크
"뭔가 대단한 게 나왔다."
시험삼아 에리스가 금팔찌를 착용하고, 주저앉아있는 다른 네 명에게 은팔찌를 순서대로 채워주었다.
이어서 에리스는 자신에게 '완전회복' 을 걸어보았다.
그러자, 다른 네 명도 함께 회복의 빛에 휩싸였다.
"이거 진짜 편리하네요."
완전회복한 후라우가 감탄하였다.
"이것도 유니크네. 뭐 좋아. 오늘은 돌아가자."
"그래."
"그렇네요."
"돌아간다냐."
태평한 세 사람에 반해, 클레어는 울 것 같은 에리스에게 부탁했다.
"에리스, 내일은 쉬자. 응? 응?"
"그럼 돌아갈게."
에리스는 그녀의 머리를 감싸안은 클레어를 그대로 놔둔 채 귀환의 반지를 사용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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