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24 이세계의 주민, 첫 지아이성 방문
    2021년 03월 04일 15시 03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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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9795dx/25/

     

     

     

     점점 하늘에서 내려오는 각양각색의 인종.

     

     정말 현실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그 광경에, 나 뿐만이 아니라 기사단장과 일반기삳, 떨어진 장소에서 우리들을 보고 있던 문지기까지, 누구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호와레이가 얼굴의 표정이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장소에 내려오는 사람들을 향해 화를 내었다.

     

     "네놈들, 무슨 짓이냐! 여기는 비리아즈 백작님이 계신다! 무례한 것들!"

     

     네가 바보다!

     

     "호와레이 남작! 조금 조용히 해라!"

     

     내가 호와레이를 타이르자, 호와레이는 놀라면서도 아부하는 표정을 지으며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렌브란드 왕국 멸망의 과정을 머리 속으로 떠올리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자, 하늘에서 내려오는 집단의 마지막 한 사람이 내려왔다.

     

     그 얼굴을 보고, 난 다시 놀라게 되었다.

     

     "뭐야, 아직 마을에서 나가지 않았나."

     

     백작인 나를 상대로도 모험가다운 무례한 태도를 취하는, 길드장의 말로는 이례적인 신입인 렌이라는 모험가다.

     

     "미안한데. 그라드 촌락에 온 용병단은 전부 붙잡고 말았다."

     

     "....호오. 그거 잘 되었군. 우리도 쓸데없이 행군해서 지출을 내지 않고 끝낼 수 있으니 말이다. 뭐, 움직인 것은 사병 뿐이지만 말이다."

     

     나는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여유를 보이는 것처럼 렌과의 대화를 이어나갔따.

     

     내가 머릿속에서 여러 사태를 상정하여 생각을 전개하고 있자, 또다시 바보같은 남작이 입을 열었다.

     

     "윽! 이 바보같은 놈들! 백작님 정도의 대귀족이 움직여야 할 사태를 멋대로 끝내버리다니! 백작님께서 상냥하시기 때문에 네놈들의 목이 붙어있는 거다! 귀족의 체면을..."

     

     "닥쳐라! 호와레이!"

     

     이 살기가 느껴지지 않느냐, 이 바보놈은!

     

     렌의 등 뒤에서 눈에 보일 정도의 살기가 팽창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가, 그거 미안하게 되었구나. 그렇다면, 적어도 우리의 거점에서 환대해주도록 할까. 아, 기사단도 함께 와도 좋다."

     

     "....거점? 어딘가의 마을에 만들었나? 난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는데."

     

     "아니? 거점은 그라드 촌락의 안쪽이다.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니라고 들었는데."

     

     "뭐라고, 심연의 숲인가? 그곳을 개척해서 거점으로 삼았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곳까지는 좀 멀어서 사양하도록 하겠다만."

     

     나는 렌의 말에 놀람을 숨길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심연의 숲이다.

     

     몇 번이나 렌브란트 왕국과 가란 황국이 영토를 넓히려고 개척단을 보냈었지만, 쓸데없이 사망자만 낼 뿐이었다.

     

     "하지만, 심연의 숲에 세운 거점이라니 부디 보고 싶군. 내일이라도 다시, 조금 더 소규모로 준비하고 나서 그쪽으로 향하도록 하겠다. 뭐, 이쪽은 영내의 이동이니, 그리 기다리게 하지는 않을 거다."

     

     "신경쓰지 않아도 돼. 행군에 필요한 돈도 시간도 내가 전부 해결해주지. 자, 모두 조용히 있어봐!"

     

     렌은 나에게 영문을 모를 말을 하고서, 그 자리에 서 있는 2400명 가까운 기사와 병사들에게 큰 목소리로 그렇게 지시했다.

     

     돈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시간이라니 무슨 뜻인가?

     

     내가 그렇게 생각한 그 때, 렌이 뭔가를 꺼내들었다.

     

     화려하지 않고, 다른 어느 재료로는 결코 낼 수 없는 희미한 붉은 기운이 깃든 금색 지팡이.

     

     "설마....아니, 그런...."

     

     "플루랄 플라이."

     

     렌이 작은 목소리로 뭔가 중얼거리자, 나의 몸은 온몸에 무수한 실이라도 얽힌 것처럼 하늘로 끌어올려졌다.

     

     

     

     

     그야말로 경천동지의 사건이었다.

     

     주변을 보니, 기사단까지 마찬가지로 하늘을 날고 있다.

     

     이 무슨 이상한 광경인가. 그 중에는 두려움에 실신한 기사도 몇 명 보인다.

     

     이것이 비약마술인가.

     

     이렇게 많은 인원을 계속, 아니, 하루에 한번만이라도 옮길 수 있다면, 이 세계를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도착했다."

     

     갑자기, 전방을 날고 있던 렌이 그런 말을 건네었다.

     

     앞을 보니, 얼굴만 돌려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렌이 향하는 방향에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성이 우뚝 서 있었다.

     

     바보같은.

     

     넓이 뿐만 아니라, 높이에 있어서도, 난 이렇게 웅대한 성을 본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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