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꿈의 끝에 ]12024-01-17 15:28:47저, 왠지 기나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잠시 제 신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려도 될까요? 나, 오베리아 달스턴은 달스턴 후작가의 장녀로서 어린 나이에 두르 왕국 황태자의 약혼녀로 정해졌어요. 황태자 클리포드 님은 금발에 푸른 눈동자, 깔끔한 얼굴, 날카로운 눈동자에 영리함이 깃든 사려 깊은 분이셨어요. 그를 처음 만난 것은 그가 8살, 제가 6살이었을 때였을까요. 그 아름다운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제게 손을 내밀어준 그를 보며 얼굴에 뜨거운 열이 올라오던 것을 지금도 잘 기억합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첫눈에 반해버렸어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두르 왕국은 풍부한 해양자원을 가진 나라로, 인근 국가 중 최고의 해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클리포드 님은 학업과 검술에서 모두 우수..
- [ 연애(판타지)/달콤한 꿈이라고 생각했었다 ]12024-01-16 12:40:27"잠깐, 세레스, 알고 있어? 제1 왕자 칼빈 님이 폐적되었다고 하더라."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온 오빠 카터의 뜻밖의 말에, 나는 손에 들고 있던 핀셋을 무심코 바닥에 떨어뜨렸다. "...... 거짓말이지?" "아니, 아무래도 사실인 것 같아. 나도 귀를 의심했지만." "......" 나는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서 있었다. 잠시 후 떨리는 목소리로 오빠에게 물었다. "왜 폐적되었대?" "공개석상에서 약혼녀였던 후작영애와의 파혼을 선언했다고 하더라. 아무 잘못도 없는데 파혼당해 체면을 구긴 영애의 가문ㅡㅡ너도 알다시피 이 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유력 귀족인 영애의 가문은 분노에 차서 제2왕자가 왕위를 계승하고 영애가 왕비로 들어가게 되자 겨우 수습된 모양이더라."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칼..
- [ 연애(판타지)/되려 당해버린 왕자의 3번째 인생 ]12023-10-28 19:57:43"리제, 너와의 약혼을 파기한다!" 그 목소리가 학교 홀에 울려 퍼지자, 시끌벅적하던 연회장이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학교의 졸업 파티장에는 졸업생들을 비롯한 젊은 귀족들이 모여 있다. 그 안에서 원래부터 주목받던 제1왕자인 내가 선언하자, 공작가의 영애인 리제가 조용히 되물었다. "이유를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조금은 조급해하거나 화를 내면 될 것을. 혀를 차고 싶은 것을 참으며, 눈앞의 여자를 노려본다. 우선 외모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작고 너무 가냘프고 빈약한 몸매, 눈이 작고 밋밋한 얼굴. 왕자비로서의 화려함도 없어서, 미남으로 소문난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참아왔지만 이런 평범한 여자를 에스코트해야 한다는 것이 부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
- [ 연애(판타지)/안녕하세요, 전생에서 살육의 마도구를 만들었던 자작영애입니다. ]제1부 01 프롤로그 : 자작영애, 파혼 소동에 개입하다2023-09-16 20:14:38브라이트 왕국에 있는 왕립학교의 졸업 파티에서, 그 소란은 일어났다. "콘스탄스! 네가 내 약혼녀라는 것을 빌미로 프리실라에게 심한 짓을 한 건 알고 있다! 지금 당장 죄를 인정하고 그녀에게 사과해라!"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학생들이, 어깨를 움찔거리며 목소리가 나온 방향을 바라본다, 행사장 중앙에 설치된 봄꽃으로 아름답게 장식된 대형 테이블 옆에, 네 명의 인물이 서 있다. 금발벽안의 여심을 사로잡을 것 같은 외모를 가진 제1왕자 나로우. 왕자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는, 푸근한 핑크색 머리의 뻔뻔한 표정의 남작영애 프리실라. 두 사람을 대치하고 있는 자는, 왕자의 약혼녀인 공작영애 콘스탄스. 그리고 그 콘스탄스를 지키고 있는, 다섯 살 연상의 오빠이며 여동생의 호위기사인 오스카. '왕자와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