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유능한 여자로 인정받는 귀백영애, 실은 게으름뱅이지만 총애받는다 ]32024-02-02 02:27:09블랑카는 외무대신의 아들과 기사단장의 아들에게 관심을 보인 것 같다. 외무대신은 해외에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다. 루드리아 왕국의 재정 회복을 위해서는 무역 진흥이 필요하며, 유사시에는 망명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기사단장 역시 왕가에서 마음이 멀어지고 있는 사람이다. 블랑카는 내란이 일어났을 때 그의 인지도와 지휘 능력이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블랑카가 선택한 것은 나이모클래스 변경백 가문의 아들이었다. 솔직히 의외다. 변경백은 분명 실력자는 맞지만, 영지가 멀다. 블랑카는 왕도를 떠나기 싫어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니, 왕도가 전란에 휘말릴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그쪽 아들이 걸출한 인물인가? 앗, 그러고 보니 변경백령은 루드리아에서 가장 식량 걱정이..
- [ 연애(판타지)/유능한 여자로 인정받는 귀백영애, 실은 게으름뱅이지만 총애받는다 ]22024-02-02 02:26:51그 말이 맞았다. 후작은 자신이 우수하니, 같은 기억의 눈을 물려받은 딸도 우수할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어떤 판단을 보여줄지 기대할 정도였다. 블랑카는 신상명세서들을 선별해 나갔다. 본인과 전혀 안면이 없는 것은 전부 거절했다. 블랑카는 어쨌든 편하게 지내고 싶은 것이다. 본인이 까다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 정말 싫다. 판단할 수 있는 판단 재료가 없는 것은 필요 없다. 그리고 명문가 출신이라도, 제대로 된 직장에 다니지 않는 차남 이하도 후보에서 제외했다. 아버지가 위글스워스 후작 가문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즉 가문 간의 연결고리는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으니까. 블랑카는 사치스럽지는 않았지만,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돈 때문에 고생하는 건 싫다. 자신이 놀기..
- [ 연애(판타지)/유능한 여자로 인정받는 귀백영애, 실은 게으름뱅이지만 총애받는다 ]12024-02-02 02:25:44블랑카 위글스워스 후작영애는 하얗다. 외형적인 특징은 이것으로 끝난다. 피부도 머리색도 눈처럼 하얗기 때문에, 귀백영애로 불리며 그 탈인간적인 미모로 유명했다. 그러나 눈동자만은 루비처럼 붉다. 머리색도 눈동자 색도 아버지 드웨인과는 전혀 닮지 않았지만, 어머니의 불륜을 의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블랑카 양은 위글스워스 후작 가문 특유의 기억의 눈을 가졌기 때문이다. 기억의 눈...... 그것은 이른바 순간 기억 능력이다. 한 번 본 것을 잊지 않는다. 아버지인 후작은 그 눈을 활용해 재상으로 맹활약했고, 블랑카 역시 국립학교에서 최우수 학생이었다. 또한 그 특이하고 하얀 미모는, 블랑카가 신의 총애를 받는 특별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블랑카가 기억력만 좋은 게으른 사람이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