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빙의되어 있는데요? ]후편2024-01-21 19:41:31의아한 표정을 지은 마르셀이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다시 정면을 바라본 마르셀의 얼굴에 떠오르는 당황스러움에 아랑곳하지 않고, 카트린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계시다고요." "...... 누, 누가?" 카트린나는 마르셀의 뒷모습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다가, 다시 그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미소를 지었다. "리디아 님이 말씀하고 계세요. 바람을 피우면 안 된다고." "...... 리디아라고? ...... 앗." 입가를 가린 마르셀은 겨우 기억을 떠올렸다. 한결같고, 착실하고, 사랑스러운 아가씨였다. 지금까지 단 한 명한테만 미래의 구두 약속을 했지만...... 한 후 곧바로 다른 아가씨에게 마음을 빼앗겨 조금 다툼이 있었지만, 마르셀의 마음속에서는 끝난 ..
- [ 연애(판타지)/빙의되어 있는데요? ]전편(2)2024-01-20 23:41:03"잠깐이면, 괜찮으니....... 잠시만 이야기할 시간을 주실 수 있나요?" 가만히 들여다보니,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그녀의 얼굴이 살짝 붉게 물들어 있다. 그런 일이냐고, 마르셀은 생각했다. 그녀를 무시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마르셀은 말했다. "미안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에게는 그런 시간이 없어. 게다가 사귀는 여자가 있는데 다른 여자와 둘이서만 있는 것도 좀 그렇고. 그럼 이만 실례할게." "아, 잠깐만요 ......" 올리비아와 만나고 있는 사이에도 사실은 몰래 다른 아가씨 몇 명과 동시에 사귀고 있던 마르셀이었지만, 얼핏 보기에 정당한 이유를 말하면서 돌아서서 카트린나의 앞을 떠나갔다. 다만, 올리비아를 제외한 다른 아가씨들과는 왜 요즘 금방 자연 소멸하는 걸까. 그런 작은 의문이 떠올랐지만, ..
- [ 연애(판타지)/빙의되어 있는데요? ]전편(1)2024-01-20 23:40:42어느 왕립학교의 점심시간. 카페테리아에서 몇몇 남학생들이 점심을 먹으며, 늘 그렇듯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야, 보여? 저기 저 건너편에 올리비아 양이 있다고. 오늘도 여전히 귀엽지 않냐....... 마르셀, 너 그녀랑 사귀는 거 맞아?" 윤기 있는 금발에 커다란 파란 눈동자가 사랑스럽게 빛나는 올리비아는 이 학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아름다운 아가씨다. 마르셀이라고 불렸던, 이쪽도 매우 잘생긴 얼굴의 청년은 조금은 자랑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뭐, 그런 거지." "오, 부러운데. 그녀와의 미래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저는 아직 상대를 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사실, 좋은 곳의 아가씨로부터 혼담이 몇 건 들어오고 있거든. 하지만 아직은 좀 더 놀아도 괜찮을 것 같아."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