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몰랐던 것은 아군만이 아니다

"시스템 '예언자'의 정기 점검 결과는?"



"전혀 문제없음"



“완벽”



“클론 시설, 무기 제조 시설은?”



"역시 문제없음"



“이쪽도 완벽.”



“다른 종족 연합과의 전황은?”



“우리 쪽이 우세”



“압도적?”



“부정. 그러나 '예언자'의 예측에서는 100%의 승률을 유지. 신형 기함급 전함의 테스트를 마치고 투입한다면 순식간에 격파가능.”



“좋다"



『동의』



『동의』



"결국 싸우는 것 말고는 딴생각을 하는 열등한 종족"



『동의』



“원숭이형 생명체와의 전투 상황은?”



“압도적 우세. 약소 종족의 극치"

"동의. 모든 종족 중 최약"



“과학력도 빈약'



"신체 능력 최저 수준"



"예언자의 승률은 100%"



"패배 요소는 제로"



“우주의 진출이 기적"



"열등한 존재"



"전투 경험이 없는 것으로 추측"



"영역 밖에서의 침공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됨"



"신형 기함급 전함의 테스트에 이상적 존재"



"우려. 테스트 전에 멸망할 가능성 있음"



『동의』



『동의』



"함대의 극히 일부와 연락이 두절된 건은?"



"아직 원인 불명"



"통신을 방해하는 특수한 지형에 침입했을 가능성이 농후함"



"우려되는 사항은 지형적 특성뿐"



『동의』



"전에도 함대가 초신성 폭발에 휘말릴 뻔한 사례가 있었음"



"역사적인 위험 상황이었다"



『동의』



“신형 기함급 전함은 최강의 무적함. 전 존재를 말살할 수 있음.”



『동의』



『동의』



『최고 걸작』



『동의』



『동의』



"우리 군의 함대조차 지워버릴 수 있는 전력. 투입하면 타 종족 연합의 패배는 확정"



『동의』



『동의』



"비상. 원숭이형 생명체 섬멸 주력 함대, 연락두절"



“총기함의 통신장치에 결함이 생겼을 가능성은?”



"부정. 테스트에서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철회 요구. 실전 테스트는 처음. 결함의 가능성은 논외"



"결함에 따라 타 종족 연합에 투입이 늦어질 수 있음"



"개량 전에 타 종족 연합을 이길 가능성 있음"



"기관부의 결함으로 전원이 소실. 표류 중일 가능성은?"



『부정』



『부정』



『부정』



"현재로서는 연락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음"



『동의』



『동의』



"신형 전함의 결함을 수정한 후, 유일하게 올바른 우리가 우주를 제패한다"



『동의』



『동의』



『동의』


『동의』



『동의』



　◆





[자, 그럼. 종으로 탄생한 이래로 분쟁이 없던 시기가 더 적었던, 인간이라는 이름의 전투 종족의 스위치가 켜지면 어떻게 될지 볼까요? 아, 에이전트는 별개니까요]



[어엿한 인간이다]



[하하하하하하하. 제가 농담을 알아듣는 AI라서 다행이네요. 아, 갈 성인에게 농담은 통하지 않을 것 같으니 조심하세요]



[갈 성인 ...... 문어인가]



[멜에서 싸워본 사람한테는 정식 명칭이 어색한가 보네요]



[누가 그렇게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쪽이 더 익숙해]



[다시 돌아와서 말이지만, 엄청난 효율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길 수 있을까요?]



[논쟁의 여지는 없다. 이긴다]



[그래야 저의 에이전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