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9화 [알테마 4기생 아키라](2)2024년 10월 24일 05시 50분 1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평소 사무실이나 스튜디오에서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해주었고, 방금 전의 대화만 해도 고개를 숙일 때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깔끔한 자세로 해주었다. 사람이란 아무렇게나 고개를 숙일 때도 있지만, 의외로 깔끔한 자세로 고개를 숙이는 건 익숙하지 않으면 어려운 법이니까.
게다가 요즘은 사무실에 가면 항상 그가 가져온 과자가 놓여있었다. 그가 직접적으로 과자를 가져왔다고 어필한 적은 없었지만, 그가 사무실에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매번 은근슬쩍 놓아두고 가곤 한다.
또 하나 떠오르는 것은...... 채팅의 대답이 빠르고 간결하며, 마치 의도한 듯이 내가 받기 편한 시간에 맞춰 답변을 보내준다는 것 정도일까.
이렇게 정리해 보니, 확실히 아키라 군은 예의 바르고 얌전하며,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 해당 인물과 아키라 군이 동일인물이라는 이미지가 연결되지 않는다. 그만큼 인터넷 속의 그와 실제의 그는 인상이 많이 다르다.
“아시다시피 4기생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뭔가 특화된 콘셉트를 채택한 유닛이거든요. 아키라 씨 자신은 유닛을 설명할 때 자신은 게임 센스로 뽑혔다고 자칭하지만, 원래는 아사이 씨가 담당해야 할 부분이었죠. 그의 진짜 채용 이유는 높은 가창력, 그리고 무엇보다 연기력입니다. 지원자 중 스킬 체크용으로 준비된 대본을 가장 잘 읽은 사람은 아키라 씨였어요.”
연기력, 확실히 지난번 합방에서 낭독한 벌칙 게임의 대사는 아마추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성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던 마시로 씨가 무심코 진지해질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던 것이다.
“하지만 능력 위주로 채용한 결과, 그는 타고난 성품이 얌전한 편이라서 방송인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담당 매니저와 본인과 상의해 캐릭터 메이킹을 통해 강인한 남성을 연기하게 되었지만......”
캐릭터 만들기(RP).
예를 들어 우리 회사에서 가장 캐릭터 메이킹을 많이 하는 방송인은 카구야히메 사쿠야일 것이다.
평소에는 지성적이고 성숙한 여성으로서의 색채를 풍기지만, 방송인으로서의 그녀는 '~게야'라는 특징적인 어미를 쓰는 고풍스러운 일본식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가오는 자기주장이 너무 강한 중2병 캐릭터, 유이는 밝고 활기찬 여고생 캐릭터로 연기하고 있다.
그런 캐릭터 만들기를 하는 방송인은 그 외에도 많고, VTuber는 원래 그런 캐릭터로 역할극을 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아키라 군이 캐릭터 만들기를 하는 것이 이상하다거나 안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의 경우 시청자의 목소리에 너무 반응하는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인한 캐릭터의 거친 모습을 요구하면 그에 부응하기 위해 방송 중에 거친 캐릭터를 만들고, 멋있는 모습을 요구하면 멋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죠. 쿠로네 씨도 그와 함께 작업하면서 위화감을 느낀 적은 없었나요?”
그러고 보니 그가 FPS를 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원해서라고 했다.
그 외에도 퀴즈 방송을 할 때 원래는 정답을 맞히지 못할 것 같은 난해한 문제를 어째선지 맞히고, 반대로 알테마에 소속되어 있으면 당연히 맞힐 것 같은 행운의 문제를 틀리기도 했다.
마치 '동료에 관심이 없는 아키라'를 연기하듯, 그러면서도 '운빨로 승승장구하는 아키라'를 연기하듯 시청자의 눈치를 살피며 답변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최종 결과도 그렇다. 마치 아사이 씨와 최하위를 다투다가 마지막에 그녀를 이기게 하고 자신이 최하위가 되는, 지금 생각해 보면 노골적인 조율이었다....... 뭐, 아사이 씨가 실수해서 동반으로 꼴찌가 되긴 했지만.
하나를 의심하는 순간 다른 모든 것이 의심되었고, 이런저런 말과 행동에서 짐작되는 바가 많았다.728x90'인터넷방송(인방) > 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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