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3화 캐리 부탁합니다(1)2024년 10월 19일 04시 38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그리고 조금 일찍 저녁을 먹은 나는 아키라 군과 통화를 하기로 했다.
회의는 내가 대타를 맡기로 한 점심시간에, 매니저의 주도로 채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학교에서 통화할 수 없는 나를 위해 읽는 것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방적인 회의를 만들어 준 쿠죠 씨에게 감사하다.
그런데, 왜 광고라고는 하지만 방송까지 꽤 시간이 남았는데도 아키라 군과 통화를 하는가 하면 ......, 역시 그와의 사이에 느껴지는 벽을 조금이라도 없애고 싶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의 합방에서도 다른 4기생들이 모일 때까지 아키라 군과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말없이 지냈던 경험이 있다.
서로 접점이 적은 선후배 사이라서 말이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둘이서만 진행하는 방송에서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은 아이바 쿄스케의 대타를 맡은 나로서는 그에게 미안한 일인지라 방송 시작 전까지 조금이라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날씨 이야기로 분위기를 띄울 수 있을 정도로는 친해지고 싶다. 오히려 너무 어렵지 않아?
라는 생각에서였는데.
“아, 안녕~”
“...... 안녕하심까.”
우, 우오오 .......
지, 질 수 없어.
“나, 날씨! 날씨 좋았어! 오늘!”
“뭐 ......, 그렇슴다.”
“그, 그러고 보니! 이제 슬슬 눈이 내리지 않으려나~? 그, 올해는 아직 눈도 못 봤잖아!"
“눈이 내려도 추울 뿐임다.”
“그, 그렇구나 ....... 뭐, 눈은 우산을 쓸까 말까 고민이 되기도 하니까. 응 ......”
어, 어색하다!
이건 대화가 통한다, 통하지 않는다를 떠나서 애초에 대화라는 공이 행방불명되어버렸다.
얼핏 보면 아키라 군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아키라 군을 억지로 캐치볼이라는 마운드에 세우고, 혼자 들떠서 엉망진창의 폭투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는 그다지 의욕이 없는데도 마지못해 나의 폭투를 받으려 하고 있다. 정말 성실해!
하지만 줍기 할 뿐, 공을 제대로 돌려주지는 않아! 애초에 말을 거는 내가 잘못이지만!
뭐, 날씨 이야기로 화제를 끝냈던 그때의 나에 비하면, 눈 이야기로 화제를 확장할 수 있을 만큼은 성장한 것 같다.
더 이상의 이야기 전개는 지금의 나에겐 스킬 포인트가 부족하니 나중을 기대해 보자. 그, 나는 대기만성형이니까.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서는 역시 여러 번 도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예전에 4기생에 대해 살짝 알아봤을 때, 그가 낯가림이 심하다는 시청자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정보가 맞다면, 지금의 그와 나는 아직 접점이 없는 것과 같아서 어색할 뿐일 것이다.
어느 정도 친해질 수 있다면 다른 4기생들처럼 편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 같은데 ...... 역시 방송 시작 전까지 그렇게까지 친해지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
음... 어떡하지.
지금까지 친해진 사람들은 대부분 저쪽에서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온 패턴이 대부분이었어.
그래서 이런 타입을 상대하는 건 익숙하지 않은데 .......
“그러고 보니.”
마음속으로 신음하고 있자, 아키라 군이 말을 걸어왔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달려들어!
“으, 응! 무엇이든 물어봐! 스리 사이즈, 키, 몸무게는 무엇이든 상관없으니깐!”
숨기지 않아도 자신 있으니까!
“선배는 FPS를 잘 못하는데 왜 대타를 맡았슴까?”
내 농담을 멋지게 무시한 아키라 군은 이렇게 말했다.728x90'인터넷방송(인방) > 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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