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nusTrack 416화 도둑맞은 칼(1)2024년 07월 14일 21시 19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이글파파의 저주받은 미술품 컬렉션에는 '악취미'라는 공통점이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를 매혹시키는 저주받은 거울. 무엇을 물어봐도 듣기 좋은 소리만 해주기 때문에, 매혹된 인간은 거울 이외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혹은 인간을 수축시켜 영구적으로 가둬둘 수 있는 저주의 유리병. 주인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할 경우, 갇힌 인간은 누군가가 꺼내줄 때까지 영원히 그대로인 위험한 물건이다. 다른 하나는 저주받은 블러드 다이아몬드. 너무 아름다워 수많은 왕족 귀족들의 손을 거치며 피비린내 나는 비극을 낳고 많은 피를 흘린 결과, 살아있는 마물로 변했다고 한다. 말은 하지 않지만 의식과 자아가 있어 의도적으로 주변 인간을 매료시킨다고 한다. 지금은 마력을 차단하는 특수한 유리 케이스에 갇혀 있어 무해하지만, 함부로 열면....... 이런 저주받은 미술품들이 골드 저택의 지하 창고에 대량으로 잠들어 있다. 그리고 가끔 정원에서 햇볕에 말리거나 지하창고 청소를 겸해 감상하러 간다고 한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나도 가끔 같이 가기도 한다.
"이건 마검 리각. 누구나 세계 최강의 검사가 될 수 있는 대신 장비하면 입에서 맹렬하게 마늘과 비계 냄새가 나는 저주받은 마검이지. 이 검의 무서운 점은 저주받은 본인만 자신의 입냄새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이랄까?"
"왜 저런 저주가 붙었대?"
"일설에 의하면, 부인에게 라면집 출입을 금지당한 대장장이의 한이 단조 중인 칼에 옮겨 붙어서 우발적으로 생겨났다고 하더라."
"단번에 납득이 갔어. 라멘 금지령은 힘들겠지. 이해해."
"이쪽은 요도・무라소우(村叢雨). 전설의 대장장이, 젠코 무라소가 남긴 괴작이야. 장비하면 누구나 세계 최강의 검사가 되는 대신 젖꼭지가 세계 최약체로 변하는 요도지."
"어쩌다 그렇게 되었대??"
"글쎄, 왜 그럴까? 재미있는 건 이 요도 무라소우에는 요도 무라소세라는 형제 검이 있다는 거야. 그쪽은 장비하면 누구나 세계 최강의 검사가 되는 대신 엉덩이 구멍이 세계 최약체로 변해버린단다."
"뭐? 만든 사람 바보야?"
"바보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경매에 금화 1200닢(약 1200만 엔 상당)를 걸고 낙찰받았거든."
"무슨 목적으로!?"
"그야, 쌍을 이루는 형제 칼이니까 2자루 세트로 장식하고 싶지 않겠어? 외국에서 공수해 왔으니 다음 주에는 도착할 것 같아."
개인이 좋아서 하는 취미생활에 너무 간섭하고 싶지는 않지만, 안전관리만은 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뭐야! 공수한 칼을 도둑맞았다고!? 대체 뭐 하는 거냐 바보 녀석! 반드시 되찾아 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요도 무라소세가 도난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다음 주였다. 아침 일찍부터 칼을 받기를 고대하고 있던 아버지는 전화기 너머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브랜스턴 공항에서 누군가에게 습격당해 칼이 들어 있는 케이스를 빼앗겼다고 한다.
"그런 쓰레기 같은 물건, 도난당한 게 낫지 않아?"
"하지만 금화 1200만의 큰 손실은 간과할 수 없으니까."
"그렇긴 해.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되찾아야겠네."
아버지가 큰돈을 들여 산 미술품을 도둑맞았다고 하면 나도 탐탁지 않다. 효도하는 아들 호크로서는 아버지가 실망하는 것도 불쌍한 일이고, 한 번 얕보이면 끝장나는 장사이니만큼 이글 골드의 체면을 구기려는 자는 철저히 처단하지 않으면 골드상회의 향후 신용 문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칼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세우기로 했다. 참가자는 나, 카가치히코 선생, 그리고 비번이라 한가했던 버질이다. 참고로 올리브는 실망한 기분으로 출근하는 아빠의 호위, 크레슨은 엄마의 호위. 로리에는 메이드로서의 일이 있어서 이번엔 불참. 오레가노는 기본적으로 이런 일에는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정원에서 딸기 수확을 하고 있다.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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