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화 [첫 합방] 이제 슬슬 후배와 어울리기 위해 알테마 퀴즈를 만들어 보았다 [4기생 여러분]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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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겠죠~

 

: 벼룩이니 진드기니 쓰레기니 오타쿠니 뭐니 하는 것들

: 본인도 재미있어서 팬네임을 적당히 지어냈으니까...

: 뭐, 요즘은 팬네임 문화 자체가 사문화되고 있으니



　여러 가지로 피해가 심해져서 이대로 정답을 발표할까 했다가, 그전에 마지막 도전자가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럼 마지막은 마시로 씨입니다. 제대로 맞춰 주세요."

"네!　쿠로네코 씨의 팬네임은 '주인님'입니다. 처음에는 청취자들도 이 이름을 좋아했지만, 쿠로네코 씨의 거듭된 자유분방한 행동과 다른 호칭이 정착되어, 지금은 완전히 듣지 못하게 된 팬네임입니다!"

"크윽, 그렇게까지 설명해 달라는 말은 안 했는데 ......"



: 자유분방

: 문제행동이라고 불러도 돼

: 처음에는 청취자가 주인이었지만 통제 불능이라서 야생으로 방생했지... 그 때문에 벼룩이나 진드기, 쓰레기 같은 자연계에 있는 것들로 불리게 되어서...

: 쿠로네코 씨는 독특한 선배군요. w

: 처음 보는 사람이 믿을만한 거짓말을 하는 놈이 있네...



"너희들!　아까부터 가만히 보고 있자니 마음대로 말하기는!　딱히 방생되지 않았고 벼룩이니 진드기니 쓰레기니 뭐니 하는 말 안 했다니깐!"



: 정말이오~?

: 들었던 것 같은 기억이...

: 그보다 끝났으면 진행하라고...



　큭, 진행하라고 하면 내가 순순히 물러설 줄 알고 ......!



"하아......, 그럼 마지막 집계를 할게. 먼저 마시로 씨!　27점으로 우승이야. 축하해!"

"감사합니다!"



: 8888888888888

: ㅊㅋ!

: 어쨌든 우승에 변함은 없어, 축하해!

: 마지막까지 알테마에 빠삭한 면모를 보여줬어!



　솔직히 아키라 군과 아사이 씨가 너무 약해서 어떻게 될까 싶었지만, 그래도 채팅창은 마시로 씨를 축하하는 말로 넘쳐났다. 참 친절한 세상이다.



"우승했다고 해서 특별한 상품은 없지만, 다음에 사무실에서 만나면 편의점 과자라도 사줄게."

"앗싸!　기뻐요!"

"후훗, 선배니까. 부담 갖지 않아도 돼."



: 편의점 과자를 사주며 선배 행세를 하는 여자

: 쉬운 여자다...

: 그래도 여태까지 중 가장 선배다운 행동을 하고 있잖아...



"그럼 다음은 최하위 발표입니다."

"우승이나 최하위만 발표하는 이 대회는 어떻게 된 거지?"

"버그야, 버그. 다시 시작하자."

"자자, 바보 두 사람은 조용히 받아들여. 아키라, 아사이 콤비가 최하위네."

"이건 아사이가 최하위라고!　내가 10점을 먼저 땄잖아!"

"그렇게 따지면 난이도를 따져서 네가 더 낮잖아!"

"뭐!?　내가 더 어려운 문제도 맞혔잖아!"

"그거라면 나는 빨리 눌러서 정답도 맞추었거든!　마시로를 한 번 이겼다니까!"



　발표 전부터 이미 시끌벅적했던 두 사람은, 내가 이름을 말하자 더욱 기세가 등등해졌다.

　규칙이니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역시 이 두 사람은 어느 쪽이 위인지, 어느 쪽이 아래인지 분명히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뭐, 내 입장에서는 두 사람이 동률 최하위가 된 것으로 아키라 군이 버튼을 잘못 누른 일도 무마된 것 같아서 안심이 되긴 하지만.



"둘 다, 이제 좀 조용히 하지 그래?. 선배 앞이잖아."

"아, 네."

"옙."



　더 이상 말이 안 통할 것 같았는지, 마시로 씨가 말렸다.

　아까까지 다투던 두 사람도 그녀의 말을 듣고 금방 조용해졌다. 여기까지는 이제 익숙한 흐름이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