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55화 [첫 합방] 이제 슬슬 후배와 어울리기 위해 알테마 퀴즈를 만들어 보았다 [4기생 여러분]⑤(2)
    2024년 06월 26일 07시 40분 1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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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겼다! (플래그)

    : 초딩 수준의 다툼은 그만해

    : 아~ 긴장하면 손끝이 떨리니깐. 빨리 눌러야 해서 상대보다 먼저 눌러야 한다는 의식으로 집중하게 되니까. 오폭은 어쩔 수 없지

    : 이건 다시 시작해야지ㅋ

    : 누른 건 어쩔 수 없지, 정답을 맞히면 해결이야

    : 다시 시작하면 이번에는 신중해져서 빨리 누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래? 청취자들도 꽤 호의적이고."



     불의의 사태.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1년 넘게 활동하면서 여러 번 겪어봐서 익숙해졌기 때문에, 유일하게 채팅을 볼 수 있는 나는 청취자의 상태를 살피며 대응을 시작했다.



     이대로 계속 진행하면 아키라 군의 팬들은 결과에 불복하여, 방송이 끝난 후에도 계속 불만을 품을지도 모른다.

     그 화살은 진행자인 나뿐만 아니라 대결의 상대인 아사이 씨에게도 향할 것이다.

     설마 그런 버튼을 잘못 눌렀을 뿐인데 논란에 휩싸일 리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VTuber는 이런 사소한 일로 인해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존재다.



     그런 걱정을 안 하는지, 평소에는 낮은 텐션의 아사이 씨가 몹시 즐거워 보였다,



    "아키라, 아키라."

    "왜?"

    " 승부의 세계에서는 이것저것 가릴 수 없지!"



    : 아

    : 아

    : 아

    : 아~아



    "발언을 조심하라구!"

    "시, 시끄러어어어어어어!!"



     그렇게 아사히 군은 지난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순순히 적당한 답변을 하며 자신의 차례를 마쳤다.

     역시 '쿠로네코 씨의'라는 문장만으로는 직감으로 답하기에 범위가 너무 넓어 아키라 군의 직감도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차례는 순서에 따라 아사이 씨에게 답변권이 넘어갔는데 ......,



    "문제를 읽을 테니 아사이 씨는 끝까지 잘 들어봐. 음, [쿠로네코 씨의 방송 태그는 쿠로니코 씨의 시간인데, 그럼 쿠로네코 씨의 팬네임은 무엇일까요'라는 낚시 문제였는데 ......, 낚시할 필요도 없었네."



    : 마지막에 어울리는 함정 문제였는데 상대가 알아서 자폭해 버렸어!

    : 원래라면 ~인데를 경계해서 빨리 못 누를 수 없어, 그래도 기회를 걸고 빨리 누를까 하는 심리전이 있었을 텐데...

    : 상상할 수 없는 바보를 앞에 두면 모든 전략과 계획이 무의미해진다는 게 진짜였어... 아, 쿠로네코 씨도 동류였나

    : 팬네임이란 뭐야?

    : 벼룩, 진드기, 쓰레기

    : 4기생 유입으로서 오늘 처음으로 쿠로네코 씨의 방송을 봤는데, 팬네임이 이상하게 붙을 것 같으니 그만 볼게요!

    : 팬명 말하기 힘들어ㅋ

     



     말하고 싶다. 청취자에게 우리 팬네임은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섣불리 반응하면 오답이 몇 개 지워질 수 있으니 답답하지만 참는 수밖에 없다.


     

    "선배의 팬네임 ......"



     빨리 누르기 퀴즈임에도 불구하고 버튼을 누르지 않고 곰곰이 생각에 잠겨있던 아사이 씨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아, 일단 마지막이니까 버튼을 눌러도 될까요. 기분 좋게 끝내고 싶으니까."



     하지만 아사이 씨의 마이크에서는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사이 씨? 무슨 일이야?"



     혹시 장비에 문제가 생긴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말을 걸었다,



    "...... 선배의 팬네임이, 뭐지?"



    : 아........

    : 역시 그렇게 되는구나

    : 첨부터 알고 있었다.

    : 설레발치더니

    : GG



    "잠깐만. 들어본 적 있어. 어떤 방송에서 본 적이 있는걸. 어, 아마도......."

    "........."

    "그거다! 오타쿠!"

    "그거 크리스마스 때 했던 거! 크리스마스 방송에서도 비슷한 퀴즈가 나왔었는데!"

    "아사이, 바보 녀석! 역시 넌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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