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55화 [첫 합방] 이제 슬슬 후배와 어울리기 위해 알테마 퀴즈를 만들어 보았다 [4기생 여러분]⑤(1)
    2024년 06월 26일 07시 39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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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이 결정되었다고 해서 남은 퀴즈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청취자와 해답자에게는 최하위를 결정하고 벌칙을 집행하는 것까지가 이번 기획이다.

     물론 마시로 씨가 우승했다고 해서 그 이후의 퀴즈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우승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가 없어져 적극적으로 빨리 누르기 버튼을 누르게 되었다.

     하지만 반사신경으로 따지면 아키라 군이 제일, 그다음이 아사이 씨,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시로 씨였기 때문에 그녀가 가장 먼저 버튼을 누르는 경우는 적었지만, 그래도 문제 전체를 파악하기 전에 답을 맞히는 마시로 씨는 두 사람에게 위협적인 존재였다.

     그것이 어느 정도였냐면 ......,



    "에~ 이제 마지막 문제인데 여기까지의 점수는 마시로 씨가 26점, 아키라 군이 10점, 그리고 아사이 씨도 10점. 모두 마시로 씨가 정답을 맞혔으니 순위 변동이 없네요!"



    : 마시로 무쌍

    : 어이! 이 여자 너무 강하다고!

    : 너무 강하다고 해야 하나, 바보 둘이 너무 약해;;

    : 최하위 두 사람에 맞춰서 문제가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마시로짱이 예상해서 풀 수 있게 되었으니까... 게다가 어쩔 때는 제일 먼저 버튼을 누르고

    : 빨리 누르기라면 아키라 군이 압도적이지만 너무 약해... w

    : 이건 상상인데, 이 두 사람이라면 알테마의 회사명을 알테맛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



    "어떻게 할까? 마시로 씨의 해답을 강제로 마지막으로 하고서 일단 둘이 다투는 건 어때? 나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만" 



     마지막 문제도 마시로 씨에게 빼앗기면, 아사히 군과 아사이 씨가 소화불량에 걸릴 것 같아서 제안해 두었다.

     그러자 내 의도를 알아차린 마시로 씨가 계속 말했다,



    "저는 마지막도 괜찮아요!"



    : (어차피 틀릴 테니까) 마지막에 해도 괜찮아요!

    : 강하다!

    : 청취자 입장에서는 벌칙이 주된 기획이니 최하위가 결정되어야 해!



     마시로 씨 본인과 청취자는 별다른 불만이 없는 듯하여, 나머지는 두 사람에게 맡겨졌다.



    "뭐? 여기까지 오답을 연발해 놓고 마지막에 동정심으로 선점한다니 너무 추하다고!"

    "아, 나는 자존심 같은 거 없으니까 내가 먼저 대답할게."

    "...라고 생각했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이것저것 가릴 수 없지! 이부키는 손가락이나 빨려 기다려!"

    "추, 추해......"

    "아하하......"



     그렇게 최종 문제는 아키라 군과 아사이 씨의 대결이 되었다.

     두 사람이 틀릴 경우, 정답을 말할 권리는 자동으로 마시로 씨에게 넘어가게 되는데,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볼 때 아마 그녀가 정답을 맞힐 것 같다.

     즉, 기회는 단 한 번뿐.

     지금까지 가장 먼저 버튼을 누른 것은 아키라 군이었지만, 역시 마지막 문제, 그것도 대결 구도가 되면 신중하게 행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마시로 씨가 버튼을 누르지 않는 이상, 두 번째 해답자는 문제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실수하는 순간 바로 패배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마지막 문제를 읽어줄게."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나는 마지막 문제를 선택했다.



    "크흠, [쿠로네코 씨의──]"



     '띵동' 소리가 울려 퍼졌다.



    "엥."

    "뭣."

    "와!"

    "진짜냐 진짜로 해버렸다아아아아아아아!"



     누른 사람은 아키라 군이었다.



    "손이! 손이 버튼에 닿았다! 나 누르지 않았어!"

    "아니, 눌렀는데!? 소리가 났으니까 누른 거야! 다들 들었어! 자, 대답해! 문제 뭐였더라? 쿠로네코 씨의? "자, 대답해 봐! 대답은!?"

    "너, 너어, 이럴 때만 의기양양해서는 ......!"

    "아~핫핫핫, 개 웃겨! 절대 정답을 맞히지 못하잖아 이거! 내가 이겼다!"

    "제, 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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