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화 [첫 합방] 이제 슬슬 후배와 어울리기 위해 알테마 퀴즈를 만들어 보았다 [4기생 여러분]④(3)

: 오오!

: 88888

: 시아짱 대단해!

: 쿠로네코 씨와 가오의 첫 합방에서 가오에게는 첫 합방이었던 대화가 소스네요. 출제자가 쿠로네코라면 예상할 수 있는 좋은 문제!

: 그건 그렇고 거유입니다라고 단언당하는 가오ㅋㅋㅋ

: 아키라 군의 도전 정신도 좋았어! 먼저 틀렸으니까 시아짱이 정답을 맞힌 거나 다름없었지만ㅋ

: 가오의 명예를 위해 말하자면, 그 녀석은 작은 것도 큰 것도 똑같이 평등하다고 말했어. 그건 그렇고 작은 것과 큰 것이 나란히 놓여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눈이 가버리는 것뿐이야!

: 이 방송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가오라고 생각해



　개요란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이 방송에는 가왕이 한몫했으니까.

　역시 협력해 주신 분들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 줘야지.

　뭐, 그 친구는 문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것뿐이고, 내가 개인적으로 만든 문제까지는 체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출제된 것 자체를 모르지만.



"이것으로 아사이 씨는 총 10점으로 아키라 군과 동률을 이루었네."

"이제는 아키라가 자멸하고 내가 정답을 맞히면 이기는 거지."

"뭐?　그럼 나 절대 너보다 먼저 대답하지 않는다? 네 실수를 기다릴 테니까."

"하아?　그럼 네가 대답할 때까지 나도 대답하지 않을 거야. 이걸로 네 승리는 없어지니까."

"아, 그럼 제가 먼저 답할게요?"

"참고로 마시로 씨가 전 문제를 맞히면 동률 최하위로 둘 다 벌칙 게임이야."



　나와 마시로 씨의 말을 들은 바보 콤비가 숨이 멎은 것 같은 기색이 역력했다.

　빨리 누르기 퀴즈는 상대보다 먼저 답을 맞히는 것이 가장 쉬운 승리 방법이지만, 혹시라도 실수하면 대답할 권리를 내어주어야 한다.

　게다가 양보한 뒤에도 실수하면 십중팔구 마시로 씨가 정답을 맞혀서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 빨리 누르기 퀴즈는 상대보다 먼저 버튼을 누르느냐 누르지 않느냐의 심리전으로 무대가 바뀐 것 같다.



"그럼 다음 문제 간다~ 음, [아이바 교스케의 키는──]"



　다시 한번 띵똥 소리가 울려 퍼졌다.

　누른 자는 ...... 아키라 군이다.



"그럼 아키라 군."

"키에 관한 문제라면 당연히 175센티미터 정도가 정답이잖아!"

"네, 틀렸습니다!"

"...... 이런, 나도 키 모르는데."



　잘 생각해 보니, 이 녀석들이 바보라서 심리전 같은 건 애초에 상관없었다!

　멧돼지처럼 달려들거나, 문제의 답을 몰라서 멈춰 서거나 둘 중 하나뿐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마시로 씨 쪽에서 '띵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으로 눌렀다.



"아, 그럼 저 키라면 알아요. 문제의 다음이 궁금하지만 시아짱이 대답하지 않는다면 대답해 볼까... 178cm."

"문제는 '아이바 교스케의 키는 몇 센티미터인가', 정답은 178센티미터로 마시로 씨 정답!"

"앗싸!"



:88888

: 프로필을 파악하고 있다니 대단해

: 쿄스케 군 키가 꽤 크네!

: 미남계 라노벨 주인공이니까

: ~하지만의 문제와 간단한 문제가 섞여있는 거 골 때려

: 바보 콤비가 단순 바보라서 쿠로네코가 애써 머리 써서 출제해도 의미가 없어ㅋㅋㅋ

: 애초에 자신만만하게 빨리 눌러~ 하는 느낌이라서



"아, 그러고 보니 지금 정답을 맞힌 마시로 씨가 18점이 됐으니까 자동적으로 1위가 확정됐네. 둘 중 한 명이 남은 8문제를 연속으로 맞혀도 최대 18점이 되니까 동률 1위가 한계야."

"어, 아, 그렇네요. 와~ 기쁘다."



: 마시로짱 우승 축하해！！！！

: 우승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888888888888888888888888888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 아직 8문제 남았습니다

 

: 맥 빠지는 승리라서 솔직히 기뻐하지 않는 현실 ㅋ

 

: 여기까진 정규노선, 이제부터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