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3장 287화 넴의 마술(3)
    2024년 06월 18일 08시 36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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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빙의 방동〉"듀크・화이트

     





     새로운 마법진을 짜서 아크만의 머리 위로 향한다. 마법진은 거대해져서 하얀 냉기를 뿜어내는 존재로 변한다.



     얼어붙는 듯한 냉기를 내뿜자, 눈과 같은 하늘색 결정이 흩뿌려진다. 하늘하늘 휘날리며 냉기를 흩뿌리고, 지크의 용염도 그 자리에서 사라지게 한다.



    [............]

    "대피가 끝났는가! 네놈의 수는 실패한 모양이로군!"

     

     공기 중의 수분을 순간적으로 얼려버려 생명기능을 정지시키는 냉기 마법을 무수히 맞아서, 아크맨의 몸은 수많은 빙설에 의해 얼어붙었다.



     멀리 떨어진 골렘 조각으로 뛰어내린 지크. 군데군데에서 불과 열기를 뿜어내는 용의 팔에도 얼어붙는 듯한 한기가 내려앉았다.



     움직임이 멈춘 곳으로,



    "오래 할 생각은 없어. 빨리 돌아가고 싶으니까."



     얼어붙는 제2천사를, 사방에서 골렘이 몰려들어 때린다. 맹렬한 속도로 결집하여 아크만을 얼음 덩어리째로 부숴버린다.



     이어서 당연하게도 멀쩡한 아크만을 향해, 혼신의 맹화가 쏟아졌다.



    "쓰러져라ㅡㅡㅡㅡ!"



     금속체의 발판과 얼음 덩어리 위를 고속으로 이동하며, 한쪽 날개만 가진 용전사가 폭염을 퍼붓는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폭염이 꺼지지 않은 한 계속 용염을 부딪친다.



     그리고 ㅡㅡ천사의 날개에 의해, 무력화된다.



     그러나 격의 벽은 허물어졌다.



    [우리들의 날갯짓은 어머니를 방해하는 자들을ㅡㅡ]

    "〈진동의 포효〉"제이크・로드





     검은 연기가 걷혔을 때, 넴의 진동은 완성되었다.



     전란의 격랑, 땅을 치는 발소리, 폭발과 분노로 이어지는 울림의 진동은, 이제 넴에게로 모여들었다.



     그날보다 커다란 왜곡된 구체를 가리키며, 그는 자신의 주특기인 마법을 쏘아 올렸다.



    "지금이라면 통하겠지?"



     반투명하게 흔들리는 무너짐의 파동이, 천사 아크만을 향해 발사되었다. 천사의 옷은 동족의 힘을 흡수한 용염에 의해 벗겨져서, 격의 벽은 무너졌다.



     물질을 분해하는 초진동의 포격. 관 모양으로 밀려드는 진동의 격류.



    [읏ㅡㅡㅡㅡ]



     취할 수 있는 수단은 단 하나.



     아크만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제2천사의 마력을 전방으로 전개했다. <침실>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예상치 못한 현상을 고순도의 마력으로 삼켜 사라지게 한다.



    "크윽ㅡㅡㅡㅡ!?"



     맹렬한 섬광에 휘말려 있던 지크가 용날개를 펄럭이며 이탈했다. 넴의 근처로 뛰어내렸다.



     결국 천사의 옷은 없어졌지만, 마력 앞에서 사람의 기술은 무력해진다. 패배란 없다.



    [ㅡㅡㅡㅡ......!?]



     선택받은 증표인 하얀 마력이 빨려 들어간다. 자신이 아닌 무언가에 이끌려, 앞으로 끌려간다.



     평온한 표정을 바꾸지 않는 넴이 들고 있는 지팡이. 가리키는 곳으로 유도되어 모여든다. 지팡이 끝에 새겨진 것은, 동족인 하쿠토의 피로 쓰인 마술식. 끌어당겨진 다량의 마력은, 이미 넴을 시전자로 삼아 아크만에게 맹렬히 달려든다.



    "아무리 그래도, 이걸 마력으로 막기는 어렵지 않을까나?"

    [............]



     작혼룡의 검은 문제없다. 넴의 마법도 진정한 위협이 될 수 없다. 의복이 없어도 제2천사의 육체와 마력은 그만한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것만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제2천사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ㅡㅡㅡㅡ!!!]



     조급해진 아크만은 칼로 베고, 창으로 찌르고, 화살로 쏘아댔다. 무기의 성능을 풀가동하여 강습한다.



    "나는 죽일 수 없어. 왜냐하면 너희들 천사는 약하기 때문이야."



     코웃음을 치는 넴의 주위가 일그러지고, 마안에 의해 모든 무기가 일그러진다. 궤도의 끝은 결코 넴에게 닿지 못하고 비틀어져서, 천사의 의지는 꺾여버렸다.



    [읏...........]



     피할 수밖에 없다.



     극도로 굵은 화살로 변한 자신의 마력 앞에서, 말이 없는 아크맨은 즉시 회피를 선택했다.



     넴은 순식간에 아크만의 목 앞에 도달하고 말았다.



     하지만 ............ 운은 여기서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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