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장 276화 휴이, 기름의 맛을 알아버리다(3)2024년 06월 14일 23시 59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타아아아아아아아앗."
절구로 거친 빵조각을 갈아둔다.
스키장에 있는 눈 뿌리는 기계 정도의 속도로 부스러기가 쌓인다.
폭신한 빵가루가 다 만들어졌을 때쯤, 뜨겁게 달군 기름에 손가락을 넣어 온도를 확인한다.
당연히 손은 씻어놓았다. 위생은 철저하다.
"...... 슬슬 되었겠다."
150도를 넘긴 정도라고 판단하고, 손가락을 닦은 다음 돼지고기 준비에 들어간다.
"좋은 고기여 ......"
흰살과 살코기 사이에 있는 힘줄에 칼을 여러 번 넣어 잘라낸다. 튀길 때 살이 수축되는 원인이 되므로, 아까워하지 않고 잘라냅니다.
소금과 후추를 골고루, 그리고 간을 맞춘다. 이유는 소스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하지만 이것은 추천할 수 없는 방법이다. 요리는 덧셈이다. 뺄 수는 없다. 한번 소금을 넣으면 나중에 뺄 수 없으니, 맛을 보면서 서서히 첨가하는 것이 정답이다. 이번엔 내가 마왕이라서 그렇게 한 것뿐이다.
밀가루를 전체적으로 골고루 묻히고, 덩어리를 조심스레 털어낸다.
달걀물에 잠기게 하고서, 빵가루에 넣는다. 어린 시절의 나는 ...... 이 작업 필요 없잖아. '엄마, 장난해?'라고 자주 생각했었다. 빵가루만 쓰면 되잖아, 계란에 담그다니 우리 집은 미친 거야?' 등을 말하며 부엌에서 볼 때마다 코웃음을 쳤었다.
또 엄마의 고집이 나온 게 아닌가 의심했던 나를 용서해 주세요, 지구의 엄마.
"이제부터 하는 건 전부 휴이 거라고?"
"퓨우우......"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을 휴이의 돈가스를 살짝 기름에 넣는다.
............ 촤아~ 라고 말하네요.
바로 다음 고기를 투입할 수 있도록, 이미 손질한 돼지고기를 차례로 넣는다. 몇십 인분을 만들 생각인지 모를 정도로 많이 넣는다.
"앗...... 돼지고기가 없어!"
"거기 새 거 넣어놨는데요?"
"아, 다행이다! 잘했어!"
"아뇨 아뇨...... 근데 참고로 용은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용? 있다는 소문은 들었어! 하지만 그런 위험한 것은 귀족들이 있는 이 근처에는 두지 않겠지. 좀 더 아래쪽 건물 안에 있는 거 아냐?"
준비해 둔 대량의 돼지고기를 등 뒤로 숨겨서, 선배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그 와중에 한창 일하는 선배로부터 정보도 수집한다. 아무래도 용의 행방을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돈가스를 발치에 숨겨둔 휴이에게 진상한다.
"자, 마왕식 돈가스가 완성되었단다. 마음껏 먹으렴."
"퓨~이!"
갓 만들어서 뜨거웠지만, 휴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돈가스를 먹어치웠다.재주 좋게도 손가락을 써서 단숨에 먹어치운다.
"...... 퓨우우우~~~~!!!!"
돈가스가 마음에 들었는지 환희의 함성을 질러댄다.
황급히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주방으로 시선을 돌린다.
"......, ......!"
"다음 소스를 준비해! 이제 바닥난다고!"
...... 다행히 주방은 여전히 격전 중이다. 셰프의 호통이 위화감을 잠재워주었다.
"퓨이, 퓨이!"
다 먹은 휴이가 발을 동동 구르며 다음 돈가스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맛있지? 강인하기로 소문난 용이라서 배탈이 나지는 않겠지만, 다른 맛도 준비해 줄게."
꼬리로 종아리를 얻어맞으며 두 번째 돈가스를 튀긴다.
튀겨낸 돈가스의 기름을 빼고 다시 휴이에게 건넨다.
"............"
조금씩 음미하는 것으로 맛있게 먹는 법을 배운 휴이 덕분에, 돈가스를 여유롭게 튀길 수 있었다.
이야...... 엄마 용도 이 맛을 꼭 맛보았으면 좋을 정도라고.
그렇게 휴이에게 네 번째를 먹일 즈음에는, 준비한 돼지고기를 거의 다 튀겨버렸다.
[ㅡㅡ주군]
그때 나타난 자는 카게하였다.
뒤쪽의 벽 너머에서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왜? 카게하도 먹으러 와. 맛있다고?"
[예]
"렐가의 몫도 있으니 가져다줘."
[예]
"그래서 무슨 일인데?"
[...... 크게 전황에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어서 보고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습니다만]
"응. 그래도 왔으니 일단은 말해 봐."
카게하는 웬일로 망설이면서도, 앞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했다.
그 눈으로 본 사실을 그대로 보고했다.
"ㅡㅡ용사가 패배하고, 오스왈드 아치가 사망했습니다."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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