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장 257화 용인 엘든 VS 에리카&소류(3)2024년 05월 27일 08시 26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저쪽을 바라보니, 맞댄 양 손바닥에 푸른 불꽃을 활활 타오르게 하는 소류가 있었다.
그는 작은 체구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깃발 없는 기사단]의 2번대 대장을 맡아서, 특히 어려운 의뢰들을 수행해 온 용병단의 에이스다.
즉, 왕국 최고 수준의 힘을 가지고 있다."〈쌍룡〉"
그 의미를 알라며, 엘든이 무심코 움츠러들 정도의 강력하고도 푸른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공중을 질주하는 두 마리의 청룡.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화룡이, 장난치듯 먹잇감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하늘을 질주한다.
사악한 아가리를 열고, 으르렁거리며 엘든을 물어뜯는다.
"크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ㅡㅡㅡ!!"
용의 비늘이 타들어간다. 피부는 타들어가고, 고기와 내장을 태워버리는 불길. 끈질기게 물고, 감고, 휘감는다. 뜨거운 청룡은 먹이를 붙잡으면 놓아주지 않는다. 먼지도 태워 남기지 않겠다며, 푸른 불길은 더욱 거세게 타오른다.
푸른 불덩어리가 된 엘든은 그저 타들어가면서 몸부림칠 뿐이었다.
"여기서 끝내자!!"
"응ㅡㅡㅡㅡ"
두 사람이 일제히 달려 나갔다.
몸부림치는 엘든을 날카로운 참격으로 베고, 가열찬 맹공격으로 무너뜨린다.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목표를 한정 짓지 않고, 엘든의 재생 능력을 뛰어넘어 몰아붙인다.
"크윽ㅡㅡ! 윽! 젠자아아앙ㅡㅡ!!"
커져버린 몸이 화근이었다. 가뜩이나 여전히 타오르는 푸른 불길에 시야가 가려진 데다, 민첩성이 뛰어난 두 사람에게는 손이 닿지 않는다.
마력으로 날려버리려 해도, 또다시 지금의 기술을 맞는다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다. 먼저 두 사람을 처치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용의 유전자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본능에 따라 극도로 굵은 꼬리를 휘두른다.
"ㅡㅡㅡ!?"
갑자기 다가온 용의 꼬리는 방금 착지한 소류에게로 향했다.
그 질량은 마치 통나무를 들이받는 것과 같다. 가벼운 소류가 아니더라도 한 방에 전투 불능이 되는 치명적인 타격이 다가온다.
"후우......"
"ㅡㅡ!?"
고속 이동의 여운으로 미끄러지며 숨을 내뱉는다. 이때, 서서히 상승하던 에리카의 기세는 역대 최고조에 달했다.
한 호흡에 발도하여ㅡㅡㅡㅡ상단에서 전력을 다한 일섬.
"읏ㅡㅡㅡㅡㅡ"
막히는 일 없이, 극도로 굵은 용의 꼬리를 양단했다.
마치 전복된 마차나 낙석처럼 꼬리가 소리를 내며 날아가 버렸다.
"잡았다!"
"윽 ......!?"
"잘렸다는 것은 그곳에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
회전한 채로, 마침내 마력으로 불꽃을 지우면서 엘든이 에리카를 붙잡으려 했다.
칼질을 끝내어 몸이 경직된 에리카는 ㅡㅡ그 가느다란 복부를 잡히게 된 된다.
"잡았다아아아!!"
"그으으!?"
이제 일대일로 맞붙을 수 있다. 그럼 지는 일은 없다.
안도하면서도, 엘든은 가차 없이 에리카를 움켜쥐어 짓눌렀다.
"ㅡㅡ크아아아 ......!?"
순간적으로 극심한 통증이 밀려온다.
전류와 같은 강렬한 자극에 의해, 에리카를 놓쳤다.
"읏 ......!"
팔꿈치에 있는 척골 신경을, 소류가 구부린 검지 관절로 치는 방식의 주먹으로 강타.
마비가 채 낫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잡혀서, 비틀면서 던져진다.
손목, 팔꿈치, 어깨 관절이 이어지도록 강요되자, 거구라 해도 저항하지 못하고 던져졌다.
"읏ㅡㅡㅡㅡ!"
"크으!?"
그리고 엎어진 등쪽으로 손을 구속당했고, 반대쪽 팔도 같은 식으로 교차시켜 관절을 고정당했다.
"이야아아~!!"
그 양손이 겹치는 지점으로 뛰어오른 에리카가 엘든의 검을 찔러 넣었다. 칼끝에서 선명한 마력의 빛이 넘쳐흐르며 날카롭게, 예리하게 체중을 싣고 칼날을 떨어뜨린다.
직하하는 칼날은ㅡㅡㅡㅡ 용의 몸에 박힌다.
"크아아아아!?"
"읏......!!!"
"크악!? 내, 내가 졌으니까!! 그렇게 깊게 찔러도 돼!!"
뛰어오른 손잡이 위에서 몇 번이고 밟으며 마무리를 짓는 소류를 황급히 제지한다.
"...... 유감. 내가 졌어."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무술을 익힌 소류가 구사하는 관절기법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포기하였다.
"............"
"............"
엘든 위에서 시선을 맞춘 두 사람은, 패배 선언을 받고 말없이 하이파이브를 했다.
함께 승리를 축하했다.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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