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0 이세계 두번째 도시 란브라스2021년 02월 25일 21시 32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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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옆을 보니
미녀의 알몸이
-렌렌-
"잘 주무셨나요."
내가 옷을 갈아입고 있자, 등 뒤에서 엘레노아의 인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아보니, 어느 사이엔가 속옷을 대신하는 하얀 원피스로 갈아입은 엘레노아가 일어나서,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왜, 그렇게 언짢아하는 표정을 짓고 있어."
내가 눈을 반쯤 뜨고서 약간 불만스러워하는 기색의 엘레노아에게 추궁하자, 엘레노아는 입술을 삐죽였다.
"이불을 덮어줄 때 조금 기대했단 말이에요. 언짢은 것은 아니에요."
"일어나 있었나....."
난 아침부터 머리를 감싸며 한숨을 쉬었다.
"마스터, 피곤해?"
하늘을 천천히 비행하고 있자, 서니가 갑자기 그런 말을 해왔다.
"아니, 뭐, 체력적으로 조금."
내가 애매한 표현으로 서니의 질문에 대답하자, 세디아가 웃으면서 내 아래에 나타났다.
"엘레노아가 기분 좋은지 들뜬 걸음이었다고, 대장. 지금까지 그런 엘레노아는 본 일이 없었을 정도다. 설마, 드디어 덮쳐진 게 아닌가?"
놀리는 듯한 세디아의 농담에, 난 메마른 웃음소리를 내며 시선을 지상으로 향했다.
자, 마을은 어디려나.
"어, 어이어이 진짜야, 대장!? 길드의 죽음의 철칙이 드디어 깨질 때가 온 거냐고!? 이거 재미있게 되었네."
"잠깐 기다려, 뭐야 그 죽음의 철칙이란 것은."
지나치려고 생각했었는데 흘려들을 수 없는 단어가 고막에 파고들었다.
"어....대장이 몰랐다는 일은 없겠지? 거짓말이지? 이건 소수파의 의견이지만, 대장이 남녀노소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어?"
"뭐어?"
"히엑!? 내, 내가 말하는 게, 아니라니까!"
말도 안되는 대사에 내가 무심코 가시돋힌 소리를 내자, 세디아가 당황해서 거리를 두었다. 누구냐 그런 말을 한 녀석은. 디온인가?
"아, 아니...대장은, 길드의 누구랄 것 없이 보물고에 데려가서 손수 장비를 채워줬잖아? 매우 기뻤지만, 남자 둘이서 속옷에서 팬티까지 골라준다면...대장이 욕정이 담긴 눈으로 보았다는 증언도 일부에서 나왔었다고...."
"뭐어!?"
"저, 전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내가 눈을 부릅뜨고 거친 소리를 내자 황급이 세디아가 존댓말로 외쳤다.
누가 변태냐고.
"아, 하지만...대장이 여자의 장비를 갖춰줄 때 쪽이 시간이 걸렸으니 남자도 가능이라는 의견은 소수파라고. 나, 나도 대장이 속옷 골라줬을 때 엉덩이를 계속 보, 보았었잖아?"
내가 변태다!
"그악!"
난 벌써 수치심에 졌다. 의식이 몽롱해지면서도 어떻게든 밸런스를 잡아서 상공에서 낙하하지 않도록 신경썼다.
"아, 저도 마스터가 속옷을 계속 봤었네요. 도중에 마스터가 움직임을 멈추길래 무심코 시간을 재어봤었는데, 한 10분 정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었네요."
지상에 돌아가고 싶다!
왜 자랑스럽게 가슴을 펴는 거냐, 서니!
나는 왠지 분해하는 세디아를 무시하고 과호흡이 될 것 같아 숨을 골랐다.
"너희들....이제 대화하는 것은 그만두는 거다. 소인들은 운 좋게도 경에게 선택받은 영예로운 경의 호위인 것이다. 임무에 모든 의식을 집중해. 물론, 소인의 팬티도 공이 골라주긴 했었지!"
"에에이, 이제 그만해!"
옆에서 나온 사이노스가 도중까지 좋은 말을 했었는데 마지막에는 나의 마음을 갈라놓았다.
결국, 들어보니 죽음의 철칙이란 주인이 원하지 않으면 자기 쪽에서 달려들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이해같은 것이었다.
엘레노아는 자기 쪽에서 달려든 듯한 느낌이 드는데, 어째선지 기억이 애매해서 판단이 안 된다.
란브라스는 정사각형같은 모양의 마을이었다. 10미터 이상은 될 법한 석조 성벽은 사방에 거대한 문이 달려있었다.
우리들이 조금 떨어진 장소에 살짝 내려가고서, 사람의 통행이 제일 적은 문, 다시 말해 그라드 촌의 방향에서 잠입했다.
그렇다, 타이밍을 재어서 성벽을 뛰어넘어 잠입한 것이다.
"도, 도둑같지 않습니까, 경."
"싫다면 네가 입장료를 내."
지금은 큰길 옆의 골목에 있다.
"일단, 큰길로 나가볼까."
난 기분을 전환하고 그렇게 말하며, 골목에서 큰길로 나왔다.
잡다한 노점들. 사려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거는 노점의 점주. 그야말로 중세 유럽같은 분위기다.
이걸 보고 싶었다. 난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온 기분이 되어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문득 자신들에게 시선이 모이는 걸 느꼈다.
"어이, 저거...엘프 아닌가?"
누군가가 그런 소리를 낸 것이 들렸다.
"가자."
난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세 사람에게 말을 걸고서, 그 자리를 재빨리 벗어났다.
"엘프는 존재하지만, 드물다는 뜻인가?"
걸으면서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세디아가 목을 갸웃거렸다.
"이쪽에 오기 전에는 얼마든지 있던 느낌이 드는데. 드워프 쪽이 드물지 않아?"
"하이엘프는 좀 드물었다. 대개 커다란 길드나 성수의 기슭에만 있었다."
그건 게임이었으니까 그렇지 않나?
"흐음, 엘프 뿐만 아니라 수인도 드문 모양입니다. 소인은 조금 전부터 귀와 꼬리를 노려지고 있는 느낌이..."
탐스러우니까.
세 사람의 고개를 갸웃거리는 중, 난 왠지 이미지되는 판타지 세계의 패턴을 몇 종류 떠올렸다.
"일단 엘프와 수인은 수가 거의 없고, 박해당한 역사가 있고 한 나라에 머물러 있다. 아니면 숲에 살면서 나오지 않는다던가."
"오오, 엘프같네."
서니, 네가 감탄하는 건 이상하잖아.
"그리고, 안 좋은 상상이지만, 엘프와 수인은 드물기 때문에 노예로 매매당한다던가."
"뭐, 대장 그거 날뛰어도 돼? 노예는 좀 아니잖아."
내 추측 하나에 대해 세디아가 화내고 말았다. 뭐, 게임 안에는 노예라는 시스템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범죄노예는 있던 모양이니까. 노예 자체는 평범한 거겠지. 대우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중세에서 노예는 하늘과 땅 차이가 있었다. 아득한 고대 이집트 때는 의외로 노예의 대우가 좋았다는 설도 있다.
"뭐, 마을 안에서는 전혀 보지 못했으니까, 숲에 숨어사는 가능성이 제일 높겠지."
내가 그렇게 결론짓자, 세 사람을 납득하였다.
"자, 먼저 모험가가 되기로 하자. 일단 신분과 금전을 손에 넣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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