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요정님은 혹시 할머니야?(1)2024년 04월 12일 03시 32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하아, 응......아...... 기분, 좋아...... 언니......"
"후후...... 그래? 아프지는 않고......?"
"괜, 찮아............ 으앗...... 조금 간지러워, 하지만...... 언니의, 손, ...... 너무, 부드러워서 ...... 히아앗 ...... 이거, 좋아, 해.......!"
필리아의 마법 특훈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이 정도의 시간이 되면 나는 목욕을 하는데, 아모르가 이 집에 온 뒤로는 항상 그녀와 함께 목욕을 하고 있다.
내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같이 들어가도 돼 ......?"라고 조심스럽게 부탁하는 동생의 부탁을 언니가 거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욕조에 들어가기 전 아모르의 등을 씻겨주고 있다.
정말 기분이 좋았는지, 그녀는 몇 번이나 간지러원하는 소리를 내뱉었다.
...... 왠지 모르게 선정적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그건 역시 지나친 망상일 것이다.
"그럼 씻겨줄게."
"음 ...... 휴우............ 에헤헤. 고마워, 언니. 다음에는 내가 씻겨도 돼 ......?"
"응. 부탁할게."
"맡겨줘 ......!"
아모르의 등을 다 씻겨준 후, 교대로 그녀에게 등을 씻겨달라고 부탁한다.
참고로 말해두지만, 아모르와 처음 함께 목욕을 했을 때처럼 '내 몸으로 등을 씻겨주는 슈뢰딩거식 등 씻기기 사건'은 그 이후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보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가 올바르게 씻기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녀는 역시 남의 등을 씻기는 방법에 대해 뭔가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모르는 착한 아이라서, 내가 가르쳐 준 이후로는 이렇게 등을 정상적으로 씻겨주게 되었다.
내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때가 남지 않도록.
그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부드럽게 내 등을 만지는 손길은 그녀의 다정다감한 성격을 드러내는 듯 배려가 가득하다.
조금 더 거칠게 다뤄도 전혀 화를 내지 않을 테지만, 아모르의 상냥함을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이 나는 꽤나 마음에 든다.
"...... 응, 그리고 ...... 요정님도 등 좀 씻겨줘 ......?"
욕조 가장자리에 앉아 한가롭게 다리를 흔들고 있는 리자에게, 아모르가 슬며시 제안한다.
그렇다. 오늘은 아모르와 둘이서만 목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리자도 함께 목욕을 하는 것이다.
목욕을 해야 하니 당연히 리자도 옷을 벗고, 옷 한 벌도 걸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데 이게 의외로 흔치 않은 일이다.
예전에 리자에게 마법을 배웠을 때, 그녀는 항상 마법으로 몸을 깨끗이 하고 있었다.
나는 마법으로 몸을 씻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해 종종 목욕을 하기도 했지만, 리자가 그런 모습을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아낌없이 나체를 드러내는 모습은 희귀 중의 희귀라서, 사실 나도 처음 보는 것이다.
뭐, 그래서 뭐냐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
리자는 요정이라서 예나 지금이나 손바닥만 한 작은 체구다.
그런 그녀의 나체를 보는 것은 옷을 벗은 캐릭터 피규어를 앞에 두고 있는 느낌에 가깝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런 모습에 흥분할 수도 있겠지만, 리자는 만 년 이상 살아왔다고는 해도 보기에는 미성숙한 아이이며, 나는 로리콘도 아니다.
그래, 로리콘이 아니다!
그러니 욕정 따위를 느낄 리가 없고, 그저 신기하게 생각하는 정도였다.
"나는 됐어. 남이 내 몸을 만지는 건 싫어하거든."
"그렇, 구나 ...... 그럼 어쩔 수 없겠네."
리자가 퉁명하게 대답하자, 아모르의 눈꼬리가 슬픈 지 살짝 내려갔다.
아마 아모르는 오늘 아침 리자가 도망쳐 버린 것이 아직도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어떻게든 리자와 화해하고 싶어서 열심히 말을 걸었지만, 거절당하여 낙담하고 있는 것 같다.
리자 역시 그런 아모르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것은 아닌 듯, 무언가를 말하려고 입을 열려했다.
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마도 조금이나마 걱정하는 아모르에게 북돋워 주고 싶었던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리자는 지금까지 남을 배려하는 행동을 거의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모를 것이다.
"음............. 그럼, 리자. 네가 다른 사람의 몸을 만지는 것은 괜찮겠어?"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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