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리제트의 장> 009 마법학교에 갔습니다!
    2021년 02월 22일 13시 17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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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14/

     

     

     

     ........왕도는 크고 떠들썩하게 발전해 있었다.

     가게도 많이 있고, 보기에도 사람과 물품이 풍부.

     

     무기를 든 모험가같은 사람들도 여기저기 보인다.

     뒷길 쪽에는 모험가길드도 있다고 한다.

     

     어쩌면 나와 같은 이세계전이자나 이세계전생자가 있을지도 모르고.

     기회가 있다면 찾아보고 싶은데.

     

     "레티시아님, 모험가같은 야만인과 말을 주고 받으면 안 돼요."

     

     라고, 에다에게 못이 박혀버리고 말았다.

     실망.

     

     그렇지 않아도, 모험가와 대화할 기회 따윈 전혀 없었구나.

     몇 곳의 가게에 들렀지만 에다가 주문했던 모양인 물건을 받은 것 뿐이었고, 대부분 그냥 지나쳤다.

     왕도의 관광은 창문에서 조금 들여다 본 것 뿐이며. 마차는 똑바로 리리아 마법학교에!

     

     우효~!

     대환영입니다!

     

     리리아 마법학교는 왕도의 약간 변두리 지역에 있는데, 보기에도 좋은 곳의 학교!

     

     침입자를 절대로 용서치 않겠다! 는 기백에 차 있는 문을 건너,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여자들의 정원으로!

     

     먼저 교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기숙사로 향한다.

     

     우와~오.

     아가씨, 대단해~.

     

     아니, 레티시아의 기억을 되새기고 있었으니, 알고는 있었지만....다시 봐도 대단해.

     

     먼저, 한 명당 한 방.

     멋진 가구와 푹신한 침대 완비.

     화장실과 욕조와, 메이드의 방 완비!

     

     메이드 방이 있다는 말은, 세상에 원룸 이상!

     기숙사의 방인데 원룸 이상!!

     

     참고로 메이드를 데려오지 않을 수준의 아가씨 용으로,  조금 더 다소곳한 방도 있다.

     레티시아가 전에 있었던 곳은 그곳.

     

     그래서, 더욱 위태로운 아가씨를 위해서 여기보다 랭크가 높은 방도 있다고 한다.

     

     아가씨 장난 아니네.

     

     .......레티시아도, 아랫쪽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그 동료 중의 하나잖아.

     

     아니아니, 기숙사로 놀라지 말고 교복, 교복!

     이 교복이 귀엽다고!

     

     새하얀 브라우스에다가 군데군데 금실로 가장자리를 꾸민 가지색 재킷와 스커트.

     가슴에는 커다란 스카프!

     

     약간 무겁지만 드레스같은 실루엣이어서, 교복다움과 판타지스러움이 절묘하게 융합되어있다!

     

     기숙사에 올 때 잠깐 봤었지만 옷의 개조도 가능한 모양이고, 스커트의 기장은 제각각.

     

     전체적으로 무릎 위가 많지만, 아가씨들인 것도 있어서 지나친 미니스커트는 보지 못했다.

     레티시아는 무릎 밑 10cm정도의 롱 스커트다.

     뭘 좀 아네!!

     

     "메이드는 교내에 들어올 수 없으니, 전 방의 준비를 해둘게요."

     

     에다가 사온 짐이나 저택에서 가져온 짐들을 계속 옮겨온다.

     

     ......생활할 수 있는 가구는 갖춰져 있는데, 또 그렇게나 짐이 필요한가.

     아가씨, 대단해.

     

     음.......방의 일은 전면적으로 에다에게 맡기자.

     

     "그래. 그럼 부탁할게."

     "예! 갔다오세요."

     

     에다의 배웅을 받고, 난 기숙사의 방을 나왔다.

     저기~, 교장실에 가서 인사를 하고서, 여러가지로 가르침 받는 거였지?

     

     하지만, 레티시아의 2년 간의 기억에 비해서, 꽤 바뀐 모양이다.

     

     레티시아는 제 1기 학생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교내에 1학년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1,2,3학년이 제대로 있다.

     당연히 인원 수도 세 배로 늘어났을 것이다.

     

     마침 수업이 끝난 타이밍같아서, 기숙사로 돌아오는 학생들과 많이 스쳐지났......지만.

     

     뭔~가, 시선을 느낀다.

     

     보통의 교복이고, 눈에 띄는 일 아무것도 없지 않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고 있자, 시선은 가슴의 스카프로 집중되어 있다는 걸 알겠다.

     

     아, 그렇군!

     

     약간 관찰해보고 알았지만, 교복의 스카프의 색은 학년 별로 나뉘어져 있는 모양이다.

     

     아마, 3학년이 황색, 2학년이 물색, 1학년이 적색이다.

     

     그리고, 졸업한 선배의 스카프가 백색.

     

     .......그러면, 흰 스카프는 눈에 띄겠네.

     

     으음~

     나도 스카프 바꾸는 편이 좋을까?

     1학년이니까 적색인가.

     빨강도 귀엽지만, 레티시아에겐 흰 쪽이 어울리는데.

     

     "앗!"

     

     작은 소리에 얼굴을 들자, 밝은 갈색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은 여자애가 있었다.

     스카프는 황색.

     그렇다는 말은 3학년인가.

     

     "뭔가요?"

     "아, 아뇨, 아무것도 아녜요. 미안해요."

     

     꾸벅 고개를 숙인 여자애는 빠른 걸음으로 떠나갔다.

     

     아무것도 아닌 느낌은 아니었는데......앗!

     

     나는, 깨달았다.

     

     그녀는 나의 흰 스카프에 반응하고 만 것이었다.

     

     왜냐면, 그녀의 포니테일에 묶인 흰 리본ㅡㅡ그건 단순한 리본이 아니다.

     

     하얀, 스카프다!!

     

     졸업한 선배에게서 물려받은, 흰 스카프인 것이다!!

     

    ◆◇◆◇◆◇◆◇◆◇◆◇◆◇◆◇◆◇◆◇◆◇◆◇

     

     언니는 오늘, 졸업하고 만다.

     지금까지는 매일 만났었는데, 다음엔 언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시 한 번 만날 날이 안 올지도, 모른다.

     

     언니는 날 여동생으로서 귀여워해주었지만, 그것은 이 학교에 있는 동안만의 일일까?

     

     묻고 싶지만, 묻는 것이 무서워서, 난 입술을 깨물었다.

     

     "그런 얼굴 하지 마. 미소지으며 보내줬으면 해."

     

     나도 그러고 싶은데.......

     

     "1년이 금방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어. 우리들에게 있어선 너무 긴 시간일 거야. 그러니."

     

     언니의 향기가 나는 것이, 볼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이걸, 네게."

     

     머리에 손을 대어보자, 손 끝에 매끈한 것이 만져졌다.

     언니의 스카프가 나의 머리카락을 장식하고 있다.

     

     "계속 달고 있어야 해. 넌 정말 귀여우니까, 내 것이라는 표식이 없으면 걱정되는걸."

     "언니......"

     "다음은, 둘 다 교복이 아닌 모습으로, 만나자."

     "예."

     

     나는, 2년간 하얀 스카프가 지켜주고 있던 언니의 가슴에 뛰어들었다.

     

    ◆◇◆◇◆◇◆◇◆◇◆◇◆◇◆◇◆◇◆◇◆◇◆◇

     

     이 교복이 아닌 모습이라는 것이, 서로의 사복 말인지......아니면 교복이 없다고나 할까, 교복 이외도 없다고나 할까 중얼중얼.

     주,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후배는 '사복으로' 라고 생각하겠지만, 혹시 어쩌면? 이라고 생각하며 고민하거나 하면 더욱 괜찮겠네!!

     

     우오~!!

     라고, 즐거운 망상에 빠져들었더니 벌써 교장실이다.

     레티시아의 기억 덕분에 반쯤 무의식적으로 왔다.

     

     하지만, 나오토의 때도 그랬었지만, 교장실은 거의 들어올 장소가 아니니까, 미묘하게 긴장되네.

     나쁜 짓을 한 건 아니니 진정해 진정해.

     

     간다!

     노크를 한다.

     

     "네."

     

     어라? 왠지 꽤 귀여운 목소리인데?

     레티시아 때에는, 교장선생은 할머니였었는데.

     

     "실례할게요."

     

     문을 열자, 눈 앞에 있던 자는, 금발을 보브컷으로 자른, 수녀같은 모습을 한 여자.

     내 얼굴을 보자마자, 눈을 부릅뜨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어라, 이 패턴 두 번째 아닌가?

     

     "레티시아!"

     

     여자가, 이쪽에 팔을 뻗었네라고 생각하자마자......뿌용! 하고 얼굴에 부드러운 탄력이 부딪혔다.

     

    레티시아・파라리스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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