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5. 내 몸으로 갚으라는......? R18 같은!?(1)
    2024년 04월 06일 14시 10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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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의 말대로, 소파다에게는 더 이상 대항할 의사가 없는 것 같았다.
     조금 망설였지만, 전개하고 있던 결계와 폭파 마법을 모두 해제했다.

     소파다의 진의를 본인에게 직접 들을 수 있었더라도, 갑자기 공격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 방심은 금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것을 전개한 채로는 우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저쪽이 검을 거둔 것처럼 나도 마법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유사시에는 시이나가 아까처럼 반응해 줄 것이다.
     그러면 나도 마찬가지로 시이나가 벌어준 시간을 이용해 마법을 펼치면 된다.

     역시 그녀에게 협조를 구한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우리 둘만 있으면 무적이다. 당해낼 상대가 없다.

    "자, 《지전의 마법사》. 이제부터의 이야기는 모두 비밀에 부쳐야 한다. 우선 방음 마법으로 방을 덮도록. 너라면 그 정도는 만들 수 있겠지."
    "방음이라 ...... 그러지 뭐."

     방음 마법 같은 건 써 본 적이 없지만, 그 현상을 일으키는 방법은 알고 있다.
     내 마법의 스승이 되는 그 아이는 어쨌든 남의 눈길을 싫어해서, 자신의 위치를 들키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마법을 끊임없이 전개하고 있었다.
     방음 마법도 그 중 하나였기 때문에, 내가 직접 사용해 본 적이 없지만 친숙하다.

     기억에 남아있는 그녀의 마법을 참고해 빠르게 방음 마법을 만들어 방을 덮었다.

    "전개했어. 이제 이 방의 대화가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을 거야."
    "역시 솜씨가 좋군. 아무리 안이한 성품일지라도 지전의 이름으로 불릴 만큼의 실력은 있다는 뜻인가."
    "......? (지전......? 지존?.......아, 지전(至全)! 분명 할로짱의 이명을 그렇게 부르는 거였지? <슈프림 위저드>로도 불러서 조금 헷갈렸어)"
    "...... 지전이라......"

     지전(至全)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해도 잘 와닿지 않아 .......
     모든 것에 도달했다고 하여 지전이라서, 뭔가 대단한 것 같다는 느낌은 전해지지만, 애초에 지전이란 뭐지?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매번 그렇게 생각한다.

    "......할로, 짱......? (할로짱,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네 ......왜 저럴까. 나처럼 이명으로 불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다거나 ......?)"
    "자, 이제 이야기를 이어가자. 거래의 이야기다."

     왠지 시이나가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같기도 했지만, 이미 중요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는 단계였다.
     만약 중요한 이야기라면 나중에 그녀가 말해줄 거라 싶어서, 일단은 자세를 바로 하였다.

    "아까 말했듯이, 저 아모르에게 당장은 위험할 염려가 없다는 것을 알았으니 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리고 당연히 그 경우, 너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여야 한다."
    "대가의 내용에 대해서는 모두 당신이 결정한다고 했었지?"
    "그래. 음마를 숨겨주는 데 협조하면 필연적으로 뒷감당을 해야만 해. 이런 터무니없는 것을 요구해 온 네놈에게 스스로 대가를 결정할 권리 따위는 주지 않을 테고, 인정하지 않아. 이것은 결정 사항이다."
    "...... 뭐, 따지자면 범죄를 봐 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니까."

     어떤 대가를 요구받게 되더라도, 이런 일에 협조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겠지.

    "...... 뭐냐. 네놈은 자기가 믿고서 한 정의로운 행동을 범죄라는 한 마디로 다 정리해 버릴 셈인가?"
    "어? 음 ......? 그,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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