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 !? (!?)(1)2024년 04월 05일 01시 35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 (...... 하아......)"
할로짱의 집 지붕 위에서, 나 시이나는 멍하니 쉬고 있다.
푸른 하늘. 하얀 구름. 아름답고 포근한 햇살이 기분 좋다.
아아, 오늘도 평화롭구나.
이런 날은 어딘가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 누워 느긋하게 햇볕을 쬐고 싶어진다.
할로짱을 만나기 전엔 친구 하나 없이 늘 혼자였기 때문에, 특히 고향에 있을 때는 그렇게 햇볕을 자주 쬐곤 했다.
아무리 우울할 때에도 이렇게 따뜻한 햇볕을 쬐며 낮잠을 자면, 그 기분 좋음 덕분에 항상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었다.
나를 이해해 주는 절친한 친구가 생겨서 그 아이와 함께 놀고, 쇼핑하고 ...... 마치 평범한 소녀처럼 일상을 즐기는 행복한 꿈.
그 꿈을 볼 때마다 나는 반드시 친구를 사귀어야겠다고 다짐하고 ...... 실패를 거듭해 왔던 것 같다.
고향을 떠난 지 아직 5년이 되지 않았는데, 왠지 모르게 많이 그립다.
혼자 있던 시절이 훨씬 더 먼 옛날처럼 느껴진다.
그건 분명 할로짱을 만나고 나서의 하루하루가 너무 충실했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할로짱을 만났던 날.
불과 몇 달 전, 의뢰 게시판을 보고 있던 내 앞에 갑자기 나타난 그녀는 나의 첫 번째 친구가 되어 주었다.
그전까지는 그저 망상에 불과했던 나의 꿈을 그녀가 모두 실현시켜 준 것이다.
친구 ...... 아니, 그냥 친구가 아니다.
내가 그토록 원했던, 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 주는 단 한 명의 절친한 친구.
그것이 바로 할로짱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
"...... (으으 ...... 또 도망쳐 버렸어 ......)"
불과 몇십 분 전의 이야기다.
나는 때를 봐서 할로짱에게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제대로 사과할 생각이었다.
사과를 하려고 해도, 나는 여전히 아모르짱이 무서워하는 채다.
그래서 식당에서 다 같이 식사할 때는 도저히 말을 걸 수 없었고ㅡㅡ내가 조금만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해도 아모르짱이 놀라서 식기를 떨어뜨리기도 했고ㅡㅡ 그 후, 아모르짱이 할로짱의 곁을 떠나는 타이밍에 사과를 하려고 생각했다.
아모르짱은 지난번 폭풍우로 인해 황폐해진 화단 관리를 할로에게 부탁받은 것 같아서, 식사 후에는 "꽃들에게도 밥을 줘야지 ......"라며 물을 주기 위해 한 번 할로짱의 곁을 떠난다.
바로 그 타이밍을 노린 것이다. 그 타이밍이면 아모르짱을 신경 쓰지 않고 차분하게 할로짱과 이야기할 수 있다.
...... 그래, 그렇게 생각했는데.
설거지를 하고 있던 할로짱에게 사과를 하려고 부엌에 들어갔을 때, 그곳에는 할로짱 외에 필리아도 있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곳의 모든 식사는 할로와 필리아가 교대로, 혹은 협력해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런 뒷정리를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모습에는 조금도 위화감이 없었고 ...... 두 사람의 거리가 누구보다 가깝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러자 할로짱이 부엌 입구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고 오늘 아침처럼 말을 걸어왔다.
하지만 나는 또다시 오늘 아침처럼 그런 할로짱에게 등을 돌리고 도망쳐버렸다 .......
...... 하아 .......
"...... (...... 뭐 하는 거야, 나......)"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만족할지.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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